- 팔각산 -
여덟개의 봉우리가 연이어 있는 팔각산(628m)은 뿔이 8개 솟았다는
뜻에서 유래된 산이름이다. 흔히 옥계팔봉이라 부르는 이 팔각산은 독립된 안봉으로서
산 밑에서 봐도 뛰어난 암골미가 여간 아닌 명산이다. 광해군 원년에 이 곳에 숨어들었던 손성을이란
선비는 옥계리 마을주변에 흩어져 있는 계곡미에 반해 침수정을 짓고 팔각산에서 일생을 마쳤다고 전한다.
그가 경치가 아름다운 곳을 골라 이름 붙여 놓은 것이 무려 37경, 이 팔각산 37경이 많은 사람들을 불러들여 나무 그늘과
계곡에는 원색의 천막들이 줄지어 있다. 이름있는 경치로는 침수정 앞 병풍 모양으로 깎아 놓은 듯한 바위가 병풍바위요,
향로처럼 생긴것이 향로봉이다. 촛대와 흡사한 촛대바위가 있고, 계곡 가운데 꽃봉우리 모양으로 앉은 것이 진주암이다.
팔각봉우리가 빛나는 산들이 몇군데 있지만 이곳 영덕의 팔각산의 멋진 팔각뿔을 찾아 길을 떠난
영덕 팔각산의 모습을 남겨둔다
산행개요
산행일자 : 2017년 5월13일 (토)
산행코스: 주차장 ~팔각산 1봉에서 8봉 ~원점
산행거리/소요시간 : 4.18km / 3h50'
산행주관 :서울산 도네대장
산행모습들
경북 영덕에 있는 팔각산 산행길을 잘 소개 해주고 있는 안내도다
원점회귀하는 코스인데 생각보다 쉽지 않을 것 같은 산행 코스다
산행위주로 다니다 보니 주변 관광지역은 잘 다녀보지 못했지만
전국방방곡곡에 있는 명산을 더불어 다니다 보니 조금씩은 눈에 익는 듯한데
나중에는 관광위주로도 계획을 해 봐야 겠다
팔각산은 처음으로 발길을 닿는 산이라서 설레이는 마음이 앞선다
팔봉이라는 별명을 가진 산들이 몇개 더 있으나 이산의 명칭은 팔각산이다
산행 초입부터 가파른 철제 계단이떡하니 버티고 있고
그러다 보니 산행길은 시작과 동시에 지체되고
그 틈을 이용해서 살짝 포즈도 취해 본다
산을 많이 다녀서 그런지 참 젊게 보이는 언니들도 많다
이중에 60을 훌쩍 넘은 분들이 있다는 사실
정글로 들어가는 입구 마냥 가파른 계단이 쉽게 산을 허락하지 않는 것 처럼
초입부터 산행길이 초입부터 힘들다
계단을 지나자 또 이어지는 가파른 산행길은 시작과 동시에 땀을 흠뻑 적시게 한다
맑고 푸른 나뭇잎들이 벌써 시원한 바람을 몰고 오는지 청량한 바람이 땀을 바로 식혀주는 듯하다
숨은그림 찾기 모양으로 엉뚱한 표지석을 1봉인줄 알고 인증샷을 찍었더니 에궁
도대체 1봉은 어딜가고 시작을 알리는 표지석이었음을 나중에서야 알게 되다니
이곳은 바위들이 편마암인지 퇴적암인지 날카롭고 부서지는 성질이 있어서
조금은 위험한 듯하다
1봉을 지나고 나니 2봉찾기에 바쁘다
어디에 있을까 하고 조금은 솟아오른 바위는 다올라가 본다
저 봉우리들을 다 지나봐야 표지석들을 찾을 수 있단 말이지?
팔각산의 산행길은 어쩜 능선길로 이어져 있기도 하지만 각 봉우리들 주변으로 가파르고
위험한 코스도 종종 있어서 각별하게 주의 해야하는 산행길이다
산악회 자문위원이신 잡초님께서 산우들의 길을 안내도 해주고
산행길에 이렇게 엉겁결에 도촬도 당해보고
길지않은 산행길이지만 여름날씨에 버금가는 더위로 인해 물도 항상 넉넉하게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산행길에 오르는 도중에 본 주변 모습들
단아하게 잘 짜여진 그림같은 모습
초록의 나무들은 이맘때가 가장 예쁜색들을 나타내는 것 같다
너무 진하지도 연하지도 않은 그런 골든타임같은 시간처럼
지금이 그런 시간들이다
팔각산 제2봉을 들다ㅎㅎ
2봉을 지나 조금 오르니 3봉 주위에 있는 명품소나무를 만나다
정2품송 못지않은 그 자태하며 척박한 바위틈에 뿌리를 내려 수많은 세월을 이겨내고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을 만들어 내다니...(그런데 3봉이 보이지않는다)
앞서 오르는 주황색 옷을 입은 언니가 60을 훌쩍넘었는데 어쩜 저리도 산행을 잘하는지
참 부러울 정도로 열심히 산행을 다닌다고 한다
지난주 황정산에 이어 이번에 오른 팔각산도 어쩜 명품산행코스가 아닐까
100명산에 들지는 못했지만 어느 산 못지 않은 품위가 느껴지는 산이다
어느 곳으로 다다를지 모르지만 이번 계단도 참 가파르게 설치되어있다
이 계단이 없었더라면 어찌 오를 수 있었으랴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3봉도 찾지 못하고 이리저리 찾다가 못찾은 탓에 저멀리 보이는 산봉우리를 배경으로
3봉을 대신해 본다
3봉은 건너뛰고 4봉에서다
짧은 산행길이라서 조금은 시간적 여유도 있고해서 요리저리 포즈도 취해 본다
소나무와 바위는 서로 상관관계가 있는듯 하다
척박한 땅에 소나무와 바위가 어우러져 있는 모습은 정말 아름답다고 표현해야 할 정도다
이제 5봉을 찾아서
그리멀지 않은 곳에 5봉이 자리잡고 있다
전반과 후반으로 나누어 볼때 오봉은 이제후반 으로 접어든다
6봉에 서다
어쩜 4봉부터 8봉까지는 서로 가까이 있어서 쉽게 찾을 것 같은데
간혹 하나씩 숨어있는 봉우리가 힘들게 한다
7봉을 향해서
그러나 저 봉우리 정상에 표지석은 없구 옆길에 떡하니 서있는 7봉 표지석을 보고 황당해 하던 시간들
이곳서 시원한 바람과함께 맛난 점심식사도하고
이렇게 어려운 코스다보니 산행거리는 짧아도 제법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것 같다
7봉을 찾아 오른 곳인데 정상석 표지석은 어디로 사라지고 없고
풍광을 보고 사진 한장 남기고 내려온다
정상 옆구리에 이렇게 표지석이 숨어있을 줄이야
만약 정상능선으로 향했더라면 7봉도 찾지 못하고 지나칠뻔 했다
대방산님 추억사진 많이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드디어 마지막 봉우리인 8봉( 팔각산) 정상에 도착
수없이 많이 걸려 있는 꼬리표 속에 우리 산악회 꼬리표도 한장
쉽게 생각했던 하산길
산행은 항상 마음을 처음과 끝이 같아야 한다는 것처럼
당연히 쉽게 생각하고 내려가다가는 어려움을 많이 겪을듯한 코스다
작가님들 카메라에따라 ~~ㅎㅎ
저멀리 굴곡진 산능성과 산맥들의 모습은 가슴을 후련하게 해주는 듯하다
그렇게 많다고 하던 미세먼지 농도가 이곳은 거의 제로 상태일정도로 맑고 깨끗하다고 하니까
그많큼 산림이 얼마나 많이 정화를 해 주는 것일까
짧은 산행길이지만 암릉과 위험한 코스가 많은 산행길이라서 조금은 시간이 지체되었지만
산봉우리를 찾아다니는 조그만 행복과 함께한 기분좋은 산행길이었음을..
너무 건조하고 습도가 없어서 인지 무더운 산행길이었지만 팔각산의 여덟게의 뿔과 함께한
조용한 산행길을 정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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