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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넘고 강건너 /원정및테마산행

부안 용서봉 산행

 

- 용서봉 -

부안읍에서 줄포 쪽으로 약 10km 쯤 거리의 상서면 용서리의

서쪽에 솟아 있는 용서봉에 오르다. 어쩜 이렇게 또다른 일들이 우연하게 생길줄이야

오늘 산행은 용서봉이 아닌 우금산으로 오르기로 계획하고 오르다가 출발부터 새끼줄 꼬이듯

꼬여서 상서면까지 한시간 넘게 지체되어 도착하고 들머리도 처음 계획한 개암사 방향으로 올랐어야 했는데

들머리를 용서리에서 오르다 보니 등산로는 저멀리 도망가 버리듯 흔적이 없고 자연밀림을 헤쳐나가듯 오르다보니

영 다른 방향이다. 이용서봉은 우금산과 연계해서 산행을 하는 인근산인데 시간 부족으로 인해서 우금산아래에서 산행을

종료해야만 하는 사정으로 용서봉이 오늘의 주산으로 산행목록에 기록해 본다

 

산행개요

   산행일자 : 2017년4월 29일 (토)

    산행코스 : 용서리 ~용서봉 ~286고지 ~우슬제황토촌

    산행거리 / 소요시간 : 3.7km /2h54'

    산행주관 : 서울산악회 더스틴대장

 

산행모습들

우리들은 항상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사는 듯 하다

아침일찍 서둘러 산행을 출발 이곳 부안까지 도착하는데 장장4시간 가까이 걸려 도착


 

부족한 시간을 보충하려 서둘러 산행길에 오르는데 길가에 핀 양귀비(개량종)가 예쁘게 피어있다

 

 

 

 지면 패랭이 꽃이라고도 하는 꽃잔디가 예쁘게 피어있고

 


요즘 보기 드문 보리밭이 불쑥 나타난다

함께한 산우들과 함께



 

이렇게 즐기고 있는 사이 선두는 한참을 앞서 가다가 길을 잘못 들어섰다고

되돌아 오고 있고

 

 

한참 자라고 있는 보리를  뒤로하고 산행길을 뒤따라 오른다

 

 

어쩜 예견된 일인지 모르겠지만

이상하게 발걸음이 힘들게 느껴진다

 

오래전에 걸린 감기는 떨어질 줄 모르고 연신 기침을 해대고

 

 

완주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도 들지만 한발자욱씩 발걸음을 옮겨본다

 

 

 

 

 

참 오래된 아니 오랫동안 발걸음이 멈춰진 길인가 보다

흔적은 있지만 인기척이 오랫동안 없었던 길

 

그래서인지 조금은 낯설은 느낌이 든다
소나무 사이로 넓은 평야가 시야에 들어오고

 

 

산등성으로 올라서니 인기척이 지나간 고사리가 살포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오늘 산행의 총무인 도희와 함께

 

 

 

갈수록 태산이라는 말이 있지만 이 산길은 갈수록 길의 흔적들이 사라져 버리고

 

 

 

 

철지난 듯 연달래가 이정표를 대신하듯 살랑거린다

 


 

 


 

 

들머리에서 한시간이면 정상에 오른다는 우금산이 세시간을 넘어서도 보이지 않고

 

 

 

저멀리 아스팔트길을 넘어서야 우금산으로 향하는 들머리가 나온다고 한다

 

 

모처럼 예쁘게 피어있는 각시붓꽃이 한송이만 달랑피어있네

 

 

 

우금산을 오르자니 시간이 부족하고

이리저리 궁리하고 있는 도중 산우님 한분이 드론을 띄우기 시작한다

 

 

아직 진행중이지만 다양한 용도로 발전하고 있는 드론이

앞으로 우리의 생활을 어떻게 바뀌게 할지 자못 궁금하다

 

 


우금산 산행을 우회해서 변산반도 공원으로 발걸음을 옮겨 단체사진으로 대신하고

 

 

어울리않게 등산복차림에 모랫사장에서 포즈도 취해보고

 

 

푸른 바닷내음 향기를 맡으면서 땀내음을 저멀리 날려 보낸다

 

 

 

사진찍느라 밀려오는 파도도 보지못한채 허둥거려도 보고

 

 

 

여행의 한자락에서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가져 본다



멀리 지나가버린 어린시절의 추억들도 생각나고

 

 

 

그 시간들이 지금과 다른점을 무엇일까?

자문해 보기도 하고

 

 

 

저멀리 수평선위에 떠있는 은빛 물결을 바라보며 한없는 상념에 젖고 싶어진다

 

 



 

 

산행의 목적을 이루지 못한 아쉬움, 그리고 변산반도앞바다의 후련함

항상 그자리,그생각,그모습들은 변해감을 또 다시 느끼며

오늘의 여행을 마무리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