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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넘고 강건너 /원정및테마산행

충청 가야산 산행과 남당항 트레킹



- 가야산 -


가야산은 충청남도 북부지방을 북·남 방향으로 뻗어 있는

소규모 가야산맥에 속하며, 규모는 작지만 주변에 많은 문화유적을 간직한 명산이다.

가야산의 높이는 678m이고, 주봉인 가야봉을 중심으로 원효봉(605m), 석문봉( 653m),

옥양봉( 593m) 등의 봉우리가 있고 능선을 따라 피어있는 진달래와 억새풀 등 경치가 수려하다.

주봉은 가야봉(677.6m)이지만 통신시설이 점유하고 있어 석문봉(653m)이 주봉을 대신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통신시설 옆에 조그마한 가야산이라는 표지석이 설치되어 있어서  원래의 주봉으로 환원되었음

가야산 인근주변 지역에 백제시대 마애석불의 최고 걸작으로 손꼽히는 국보 제84호인 서산 마애삼존불상을 

비롯한 보원사지,개심사,일락사,보덕사,원효암 등의 사찰들과  해미읍성, 홍성읍성, 면천읍성이있으며

정상에 서면 서해바다가  아련하게 보이고 능선길의 조망이 아름다운 가야산의

 산행 모습을 남겨 둔다




산행개요

   산행일자 : 2016년 02월 28(일)

    산행코스 : 상가리 주차장 ~ 남연군묘 ~ 옥양봉 ~석문봉 ~가야봉 ~ 주차장(원점회귀)

    산행거리/ 소요시간 : 8km / 5h

    산행주관 : 서울산 나마리대장


산행모습들

100대 명산 가야산과 이름이 같은 예산에 있는 가야산



오늘 계획한 산행코스는 10km남짓하다



가야산의 산행코스가 부채살 처럼 생겼다 

 


산행에서 자주 뵙는 분들도 많지만 새로운 식구들도 제법  

 

 

 

주차장에서 산행길로 가려면 남연군 묘를 지나가야 하는 가보다


 

 

날씨가 세찬듯 아닌듯 갈피를 잡지 못하겠다


백제의 미소길 표지석이 정감있게 다가온다 

 

남연군묘를 잠시들러본다



평범한듯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남원군묘다

풍수지리대로 한다면 정확하게 맞은 것 같다 


 

풍수상 덕숭산일대와 이곳이 좋다고해서 대원군이 이곳에 묘를 썼다고한다

왕이 2대에 걸쳐 나오는 자리라고 해서 .... 


 

 

사찰까지 옮겨서 이곳에 묘를 써서 그런지 조선왕조가 끝났는가 보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발길을 옮긴다

만약 덕숭산에 있는 명당으로 묘를 썼다면 어찌 되었을까

그곳은 자자손손 대대로 부귀영화를 누린다는 명당이었다고 하는데

그러면 조선왕조도 계속 이어졌을까??



 역사의 이야기는 뒤로하고 옥양봉을 향해본다



가벼운산이라고 하더니 결코 쉽지않은 산이다 



시작과 동시에 가파른 오르막길이 기다리고 있고  

 


한점 보이지 않던 눈들도 산위로 올라갈 수록 하얀 백설의 향기를 보여준다 

   


 

 

쉽지않은 길에 계단이 오히려 수월하게 느껴진다 


 

 저 소나무의 힘이 어디까지 일까?

바위틈에서 오랜세월동안 살아온 힘의 근원을 다시금 느껴 봐야 겠다

 


 저멀리 통신탑이 오늘 가야할 가야산이다



 

고운달빛님과도 오랜만에 함산을하고 반가웠어요


오르막길과 너덜지대가 가는길을 조금 지체하게 한다 



  



쉰길바위에 서서 저멀리 알프스의 산들을 바라보니 더멀리 더깊게 보이는 듯하구


 


 

이제서야 옥양봉 아래 도착 

 


 

오후엔 비나 눈이 온다는 일기예보 탓에 조금씩 발걸음을 재촉해 보지만


 

흔적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는 것 같아 여기서도  살짝 흔적을 남긴다
 

 

 

산은 항상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됨을 오늘도 느껴본다


 

 

 봄날 같이 따스한 기온이 점점더 차가워 진다

 

 




 항상 사진봉사를 해주시는 칠번줄님 과  후미대장님


 



 

 옥양봉일대에서 점심을 먹고 나니 정말 일기예보가  잘 들어 맞는다



눈방울도 조금씩 굵어지고 

 

 

 

한바탕 몰아쳐 내릴 기세다


 

  안일한 생각으로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고 그냥가다가 철퍼덩


 

앞을 분간 하지 못할 정도로 폭설이 쏟아진다

 


덜컹 무서움이 앞선다


 

앞선 산우들에게 뒤쳐지면 안된다는 생각에 발걸음을 재촉하고


 

어쩜 올 겨울의 마지막 눈 산행이 될지도 모른다

 
 

이젠  작은눈방울이 함박눈으로 바뀌어 펑펑 쏟아져 내린다


 



 


 이제서야 석문봉에 서 있는데 가야산은 언제나 갈꼬


 



 

에궁 갈길이 바빠서 인지 사자바위가 어딘지 구분을 못하고 지나쳐 버린다



아 ~~듀 사자바위야 언젠가 또 한번 만나자


 

눈보라는 점점 더 거세진다



이 앞에서 보면 언뜻 사자바위 형상이 나올 듯도 한데 



가야산의 주변 풍광이 그토록 뛰어나다고 하는데 

오늘은 운무로 인해 전혀 그 아름다움을 볼 수가 없네 



험한 암벽을 내려가는 조그만 흥미도 느껴보고

 

 

또 다른 장애물이 나타나서 일행들의 발걸음을 더디게 한다


 

 

 휘몰아치는 바람에 눈을 뜰 수가 없다 



어느새 설화가 조금씩 피어나고 있고


 

또다른 내모습은 밧줄에 기대어 다음길로 들어선다


 

 이젠 다지나 가 버린줄 알았었는데 또다시 설산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기고


 

목적지는 조금씩 다가오고 있고



외로이 서있는 저 바위의 형상이 숲의 지킴을 뜻하는 듯 느껴진다


 

 

이번 산행을 이끌어 주신 나마리 대장님과 현그린 총무님

다른 곳 과는 달리 남여가 대장과 총무가 바뀌어서 ㅎㅎ
 

 

 

이젠 암릉 옆을 돌아가니 나무계단이 오름을 수월하게 해준다 


 

 

 

겨울산의 모습은 하얀 백설처럼 아름다움을 그대로 전해 주는 천사의 모습과 같은가 보다


 

 

 

천상으로 부터 백설을 선물 받았는지 저 소나무의 모습이 거창해 보인다 

 

 

 

 


 




방금지나간 발자국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많은 눈이 내리고


 

또 다른 구세주 나무계단


 

이젠 한 발자욱씩 움직임도 힘들어져 간다

 

 

 

나마리 대장님


 

 

드디어 가야산에 오르다


 

예전에는 표지석이 통신탑안에 있어서 이렇게 인증샷을 찍기가 힘들었는데 

 

 

 

 

모인 산우들끼리 인증사진도 남긴다

 

 

 

그렇게 쏟아져 내리던 눈들이 다 어디로 갔는지

 

 

주차장으로 가는 이정표에 잠시  머물러 본다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은 아이젠을 착용했는데도 미끄럽다



눈덮인 조릿대

각자가 조릿대니,산죽이니,소죽이니 하고 목소리가 높아져 간다

  

 

 

나마리 대장님과 유유자적

 

 

 

 

 눈꽃터널 처럼 어쩜이렇게 예쁠수가 있을 까 

 

 

 

 

내려오는 길도 이제 막바지로 접어 든다

 


 

 

 

또 다시 나타난 단풍나무들 모습

 

 

 

 

 일행들도  내 눈앞에서 저멀리 다 사라져 버렸다



 옛 모습의 흔적을 본 듯

눈오는 시골 풍경이 마치 어릴적 고향 모습이 문뜩 떠오른다


 

 

 

 

 

 

 

벚나무에 설화가 피다니 ㅎㅎ

어쩜 벚꽃 잎이 떨어지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가야산의 날머리에서

세찬 눈보라가 산행의 마지막 휘날레를 장식해 주는 것 같다

올 겨울 마지막 눈산행이 될 듯한 느낌도 들고 또 한편으론

멋진 산행을 했다는 기분좋은 느낌도 드는 산행이다

소설속의 주인공처럼 나의 산행이야기들이

먼 훗날 산행모습을 되돌아 볼수 있을때 

 내가 지내온 모습의 흔적들이

아름다운 추억이

될 것임을...

-산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