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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넘고 강건너 /원정및테마산행

동해 바다와 함께 걷는 괘방산 산행



- 괘방산 -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역과 안인진역 사이에 있는 괘방산(339m)은

서울 경복궁에서 정동(正東)쪽에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인 정동진의 열차역과 안인진이 산행들머리다.

해수욕장이 있는 동명에서 서쪽으로 솟은 산이 괘방산으로 동명과 산 정상 사이에 낙가사가 동해바다를 향해 자리잡고 있다.

동명 낙가사에서 북으로 500m거리인 대포동은 96년 9월 18일 북한 무장공비들이 잠수함으로 침투한 곳인데.

이 사건을 계기로 괘방산에다 '안보체험 등산로'를 개설하게 되어 이 산이 유명하게 되었으며

당시 침투했던 잠수함은 대포동 바닷가에 전시되어 있다.

괘방산이라는 산 이름은 옛날 과거에 급제하면 이 산 어디엔가에 두루마기에다

급제자의 이름을 쓴 방을 붙여 고을 사람들에게 알렸다는 데서 생긴 이름이라 전해지고 있다

오늘산행은 안인진에서 정동진역으로 내려오는 산행길로

괘방산의 두번째 산행모습을 남겨둔다


  산행개요

     산행일자 : 2016년1월 30일(토)

     산행코스 : 안인삼거리 ~삼우봉 ~괘방산 ~괘일치 ~당집 ~277봉 ~안부 ~정동진

     산행거리/소요시간 : 8.3km/4h

     산행주관 : 그린산악회 /


  산행모습들


1년전에 이곳을 다녀 갔는데

괘방산과 또 다른 인연이 있는 걸까?

 

 어쩜 저 푸른 바다와 관련이 있는듯


 시작부터 가파른 계단을 오르던 기억과 추억들이 함께 어울려진다

 

지난밤에 내린 폭설이 오늘은 푸근한 날씨덕에 조금씩 녹아내린다


오늘 산행팀중엔 푸른눈을 가진 이방인1명이  함께 한다

저사람은 어떻게 산행을 할까?  

 

오늘 산행거리는 9km정도 되나보다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는 듯한 눈들이 이제나저제나 떨어질까 기다려지고

 

 

 

산행내내 나뭇가지에 있던 눈폭탄을 몇번을 맞았는지 셀 수 없을 정도다


 

산에 오르면 환경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듯이

오늘은 이렇게 포근한 산행이 될지 어떻게 알았으리오 

 

저멀리 공장 굴뚝에서 뿜어나오는 하얀연기가 어쩜 쌓인 눈과 조화롭게 어울린다


 

올겨울산행중에 이렇게 쌓인 눈을 밟으면서 걷기는 많지 않았던 것 같은데 

 

몇번의 눈폭탄을 맞다보니 이젠 모자를 둘러쓰고 걷게 된다

 

녹아내리는 눈이 버거운지 나뭇가지들이 축축늘어져 있고 

 


저 건너편 산능선은 참 순수하게 보인다


예전에 화재로인해서 그런지 소나무들이 작고 검게 그을려져 있다 

  

 

이곳저곳을 둘러봐도 풍경화를 그대로 옮겨놓은듯 자연스럽다


 

아무래도 표현이 서툰듯 설경에 취해 감탄만 하다 지나쳐 버린다 

 

괘방산의 또다른 볼거리는 산행을 하면서 바다를 볼 수 있다는 재미 

 

하얀 포말이 부셔지듯 몰아쳐 오는 파도를 보고 싶었는데 오늘은 조금 미약하다 

 

저멀리 수평선 위에 펼쳐진 구름들은 한바탕 눈을 몰고 오려는 듯하고 

 

 

 

옛 시골마을의 풍경처럼 초가집굴뚝에서 연기나오는 모습은 보기힘들다

 

 

 

천천히 걷다보니 어느새 삼우봉이 가까이 다가선다

 

 

 



안타까움, 그리고 아쉬움이 드는 곳이다

저곳이 괘방산의 표지석이 있던 곳인데 이젠 들어갈 수 도 없고

정상으로 들어가진 못하고 옆길로 돌아가야 하다니 

 

 

 

 

 

 

 

 

 

한참을 오르고 나니 또 내리막길이다

산을 오르내림이 인생의 오르 내림의 이치와 같은 것 같다 

 

 

 

 작년에 올랐던 이 괘방산의 모습과 현재의 모습은 또 다른 느낌이다


작년에도 이렇게 아쉬움을 표하고 지나갔었는데

저길로 가면 푸른 바다를 바라보면서 지나갈 수 있는데 아쉽다 

 

당집

아직도 이렇게 당집이 유지되어있네 

 

 

 

눈온뒤에 산길을 걷는 그 마음은 정말 뭐라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상쾌한 기분을 느끼게 해 준다 

 

 점점더 정동진으로 가까워 진다

 

한참을 앞서가던 일행들도 보이고 

 

  아직은 가벼운 발걸음이 지속되고 

 

 

저멀리 굴곡진 산맥들이 시야에서 가물거린다

 

 

안인진에서 출발 정동진역 방향으로 내려오는 산행길의 종착지이다


 

나의 세번째 애마인 블랙다이아모드스틱 카본제품이라서 그런지 가볍고

 너무 좋다 나와 함께 또 다른 산을 찾아 동행해 보자 ㅎㅎ

 

 

  

 

괘방산 산행후 또 다른 이벤트는

정동진 해변을 밟아 보는 것 아닐까? 

 

 

 왠일인지 오늘은 정동진역 주변이 한산하다


 



 


 

 항상 저곳을 배경으로 한컷

정말 시간을 내서 한번 다녀와야 겠는데


 

산행후 푸른바다와 하얀 포말이 부딪쳐 부서지는 저 파도의 잔해들이

속이 후련함을 느끼게 해준다 


 


 

 


 

 

 

 

 

 

 이런 우연이

다른 산악회로 괘방산으로 오신 림보님과석송님 


 


겨울 괘방산의 모습과 동해바다의 끝없는 수평선을 바라보며

걷는 산행의 발걸음이 이토록 가벼울 줄이야

겨울 답지 않게 영상의 날씨와 온산을 하얗게 물들인 설화들의

어울리지 않는 환경이 오늘 산행의 즐거움을 더해 준다

산행을 하면서 즐길수 있는 동해바다의 하얀포말이

부서지는 후련함과 동화속에 한장면들 처럼

나뭇가지에 가득올려진 하얀백설들이

괘방산의 그 모습을 전해 준다

언제다시 오려나!!!

괘방산

- 산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