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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넘고 강건너 /원정및테마산행

거금도 적대봉 산행




-적대봉( 592m ) -


거금도 한 가운데 솟아 있어 마치 바다에 떠 있는

고래등 같다고 하여 적대봉이라 이름지었다고 전해진다.

바다 건너 북쪽으로 천등산, 마복산, 서쪽으로 천관산과 마주보고.

산정상 서쪽은 완도, 남쪽은 거문도, 동쪽으로 여수시 부근이 한눈에 들어오고

날씨가 좋으면 저 멀리 제주도까지 보인다고 하는데. 오늘은 하늘은 맑고 깨끗한데

습기가 많아서 인지 바다가 흐릿해 보인다.산정상에는 옛날에 있었다고 하는 봉수대를

재현해 놓은듯한 커다란 봉수대 모양의 탑이 쌓여져 있고 그안에 또 조그마한 표지석을 세워 놓았다

오늘 산행은 서쪽 능선을 가로질러 거금도 남북을 잇는 임도 북쪽 동정마을에서시작 서촌마을로 향해본다

거금도 남북을 가로질러 석정리와 어전리를 잇는 임도 곳곳에는 아직도 목장성 흔적이 남아 있고

산행내내굴곡진 나폴리를 연상케하는 아름다운 바다와 섬산세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거금도 적대봉으로 산행을 다녀오다

산행개요

   산행일자 : 2016.03.12

   산행코스 : 동정마을 ~금산정사 ~적대봉 ~마당목재 ~전망바위 ~오천리 ~몽돌해수욕장

   산행거리 / 소요시간 : 8,5km / 4h 

   산행주관 : 좋은사람들 옥타브 대장


산행모습

예전에는 배를 타고 섬산행을 할때는 신평선착장에 도착해서 산행을 시작 했다고 한다



이제는 이곳 거금도까지 다리가 놓아져 있어서 이렇게 동정마을에서 산행을 시작할 수 있다

"저멀리 보이는 다리가 거금대교 "



오늘 산행의 들머리 동정마을 표지석에서 



이표지판을 보니 오늘 산행은 2코스


 

마을 입구에 있는 보호수는 310년이나 된 팽나무라고 한다

그 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운이 무척이나 위압감을 주는 것 같다

 

나릇한 봄날에 산보 나온 듯 한 느낌?



겨울을 지나 대파 모종 처럼 새로운 봄을 맞이 하는 듯



불교에대해서 자세하게 알지는 못하지만 항상 친근감이 존재한다



가정집 같은 포근한 느낌이 드는 금산 정사



해발 592m밖에 안된다고 해서 쉽게 볼 산이 아니다



가파른 초입산행구간을 지나고 나니 또 가벼운 산책길 같은 느낌



이름 모를 야생화의 움틀임이 느껴진다





 

저멀리 소록도와  거금대교의 모습도 보이고



함께한 일행들과 거금도의 모습을 남겨 본다

 

남쪽으로 내려 올수록 봄소식은 더 빨리 다가오는 것 같다
 


그 추운 겨울을 지나고 모든 것들이 생동하는 듯 기운들이 스믈스믈 나타나는 듯 하다



아직은 푸른 초목들이 저멀리 있어 보이지만 그 희망을 찾아 다니 듯이 이곳도

바로 그 새싹들이 바로 앞으로 다가 선 듯 하고 

  

이곳도 방목하는 염소들이 많은지 축사같은 느낌이 들정도로 많은양의 배설물이 즐비하다




한시간여 걸었을까?

벌써 저앞에 봉수대가 보인다


동물의 형상을 한 듯 보이는 저 바위도 길목을 지키듯 서있고


잠시 쉬었다 가고픈 생각이 절로 들게 하는 마당바위



겨울 억새때 와도 좋을 성 싶은 거금도 산행길이다


 

그 세찬 바람은 어디로 가버렸는지

시원한 산들바람만이 우리의 발걸음을 맞아 준다 



적대봉 산행의 특징은 산 능선을 따라 길을 잃어버릴 염려없이 마음편하게 갈 수 있는 길이다
 


옛 봉수대의 모습을 본떠 만들었는지 아님 그역활을 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가장 높은 곳에 이렇게 세워져 있다




 

ㅎㅎ 이렇게 포즈도 한번


 

저멀리 남해의 기운찬 섬 들과 산 봉우리들 그모습조차 아름답다



산은 항상 그곳에 그렇게 있듯이 저 거금대교도 앞으로 그렇게 도도하게 흐르는 바다와

함께 그곳에 있으리라







 


적대봉 (여기가 원조?)

새롭게 세워진 적대봉


 

 


섬산행의 또다른 매력이 이처럼 아름다운 산과 바다를 함께 어우르며 여행을 할 수 있는 것 아닐까?



어쩜 지금산행들은 가장 볼거리 없는 산행들이라서 많은 산우들이 섬산행을 즐겨 찾는 것 같다



오천 방향으로
 


오늘 산행에서 절반정도 온 것 같다

억새풀들이 아직도 그 모습을 간직하고 있고

 

 



 




 










암릉으로 지루함을 달래주는듯 ㅎ


 

 


 






망개나무 열매들이 아직도 땅에 떨어지지않고 매달려 있고



가연은 아직 발걸음을 떼지 못하고 저 하늘만 쳐다보고 있구나 


 


저 서촌마을 모습은 어떨까?


 

산행을 하면서도 그 지역 주변은 그냥 지나치듯 다녀왔는데

지금은 조금 아쉬운 생각이 든다





 

추억 만들기

거금도 적대봉에서의 이렇 모습은 세월이 지나 또 어떤 느낌으로 다가 올까



오늘 산행은 그다지 힘들거나 지루한 느낌이 전혀 없는 것 같다

새로움이 항상 다시 나타나니까


이렇게 능선을 따라 가다 보니 어느새 산행의 말미로 다가 오는 듯


 

바쁜 시간을 쪼개 따라온 가연은 마냥 좋아하고



저멀리 지나온 저 모습들이 조금전 나의 모습들과 같으리라



내려가는 길이 험한지 암릉구간에 밧줄이 매달려 있고

산행 마지막구간이 어려운 구간이 되어 버린듯 하다


어촌 나이드신 어르신이 일손을 바삐 움직이고 계시는 모습

그와중에도 이것저것 물어도 다 대답해 주신다




 


 


 

봄철 산행의 꽃이라 불리우는 섬산행으로 이곳 거금도 적대봉 산행은

가을 산행지로도 좋을듯싶다 




신선한 바닷바람과 함께 조용한 발걸음들

 한발자욱 옮길때 마다 바닷내음이 물씬 풍기듯 한다

몸과 마음이 같을 때도 있고 다를 때도 있지만

산과 바다가 함께 어울리듯 오늘은 어쩜

몸과 마음이 함께라는 느낌이 든다

거금도의 산행길은 화려하고 복잡하지는 않지만

조용한 바다와 산길에서 마음을 정화 시키는

치유의 효과가 내재되어 있지 않을까?

오늘의 거금도의 산행길은 

조용함을 선물해준

산행이었음을...

-산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