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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넘고 강건너 /원정및테마산행

하얀 백사장의 선율처럼 조용한 선자령 산행

 

 

- 선자령(1,157m)-

휘몰아 치는 바람과 함께 백두대간에 우뚝 솟아 있는 선자령

풍차길의 아름다운 모습과 달리 거세게 불어오는 선자령의 바람은

선자령의 모습을 이야기하는 듯 .그러나 오늘 산행은 한점없는 바람과

따스한 겨울날씨 그리고 멈춰버린 하늘의 구름들과 가끔 백설에 둘러싸여 있는 풍차와

주변 모습이 팔랑개비처럼 서로 엉킬 듯이 돌아간다.아쉬운듯한 강한 바람은 없었지만

 백설과 풍차, 간혹 피어있는 상고대,그리고 드넓어보이는 선자령의 언덕들과

 선자령의 보기드문 환하고 바람 한점없는 모습을 담아본다

 

     산행개요

         산행일자 : 2013.12.21(토)

         산행코스 : 대관령 휴게소 ~ 국사 서낭당 ~ 새봉 ~선자령정상 ~ 대관령휴게소

         산행거리 / 소요시간 : 11.2km / 5h

         산행주관 : 서울산악회 정기산행

 

    산행기록

 

대관령휴게소에서 선자령으로 오르는 길

 

등산로 안내판앞에서 오늘은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포근한 날씨가 저위에 올라가면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순간

이런저런 생각에 산행을 시작하고

멀치감치 앞서가는 일행을 쫓아 열심히 뒤를 밟아보지만

그 간격은 좀체 좁혀지질 않는다

 

이렇게 쉬지않고 기념사진을  다 찍고 가니 늦을 수 밖에 ㅎㅎ

 

풍성한 백설기 가루 마냥 하야디 하얀 눈 들이 마음까지 하얗게 만든다

 

역시나 강원도의 겨울산행은 정말 이렇듯 눈의 멋이랄까

 

휘어질 듯 나뭇가지에 살포시 앉아 있는 저 백설들의 모습이

산우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오늘 산행길은 등산이 아니라 트레킹길을 걷는 듯 한 길이다

 

곳곳이 설치되어 있는 안내표지판과 이정표

 

길게 늘어선 산행길이 발길을 재촉하고 온길이 아쉬운듯

발자욱을 되돌아 보고

 

포근한 듯 살포시 표지판 위에 놓여있는 눈의 모습이 귀엽다

 

마음을 단단히 먹고 산에 올라서 그런지 아님

산행길이 편안해서인지 마음의 조급함이 사라져 버렸다

 

온통 흰색의 세상이라서그런지 마음도 백지장처럼 맑고 하얗게 된 듯

아무런 상념도 들지 않는다.

 

 

하얀 눈위에 내가 바보라 적어놓으니 어느 산우님이 무엇이 바보냐고 하신다

 순간 나도 왜 바보라고 썼을까? 아무욕심도 없는 순진한 마음 그것이 바로 바보가 아닐까

 

순간 무슨생각이 이리도 많았을까?

 

휴식의 순간은 역시 사람을 기분좋게 만든다???

이른 점심을 먹으라고 한다 정상에 오르면 바람이 많이 불어 힘들다고 그러나 결과는??

 

 

왠일인지 산으로 오르면 오를 수록 쌓인 눈이 더 적다는 느낌이 든다

 

역시 설경에서의 사진은 찍는 분들이 어렵다고 한다

 

문득 생각이 나서 물어봤더니 다들 모른다고 한다

선자령에 있는 팔랑개비는 모두 몇개일까? 26개라고 하는데 ㅎㅎ

 

겨울산행이라서 그런지 산우님들의 옷 색깔이 참 화려하다 ㅎㅎ

그래야 진사님들이 사진을 잘 찍어 준다고

 

 

선자령으로 다가와서도 바람은 조용하다 정말 구름이 멈춰버린듯 움직이질 않는다

 

청명한 하늘과 하얀백설의 눈이 아름답게 대비가 되는 듯 하다

 

 

 

 

 

 

파란 하늘과 풍차그리고 백설

 

파란하늘과 풍차와 나무 그리고 나. 이모든 것을 감싸고 있는 백설

 

 

 

가슴까지 시원하고 깨끗하게 느껴지는 이산에서의 공기

자연스럽게 만세를 외쳐본다

 

 

한발자욱의 걸음이 어느새 선자령의 정상아래까지 다다랐다

 

바람이 많으니까 이곳에 풍차를 만들어 세워 놓았겠지

그런데 오늘은 정말 바람이 어디로 도망을 갔는지 새끼바람도 소릴 감춰버렸다

 

 

 

 

 

백두대간 선자령 이정표 드디어 선자령 정상에 도착

 

백두대간 산행으로 언젠가 이자리를 지나갈 날이 있겠지

 

1157m 높이의 선자령 그자리에 내가 서있다

 

정상에 오른지 10분만에 하산을 시작

그토록 애타게 오르던 정상을 10분도 채 있지못하고 하산하다니

 

 

 

 

 

 

 

 

 

선자령 정상에서본 산능성이 모습들 그모습 또한 장관이다

 

 

 

 

 

 

아쉬움?

특징없는 산?

트레킹 코스를 걸어다닌 듯 편안한 길의 산행길

모처럼 부담없이 착한길을 걸어 온 듯 하다

 

 

 

차로 정상까지 오를 수 있는 도로여서

이길로 MTB를 타고 오르는 분들도 많이 있다

 

한적한 듯 조용한 하산길이 되어버렸다

수많은 발자욱들이 이리저리 뒤섞여 밟고 또 밟고 다져지며 또 다른일행을 맞이한다

 

시작과 마지막이정표 이곳으로 선자령을 오르는 산우들도 많이 있다

 

 

대관령국사성황당 표지석을 마지막으로 오늘 산행의 기록을 마치다

 

 

 

항상 그렇듯이 산은 우리에게 쉽게 접하지 못하게 한다

쉬운 듯 아님 어려운 듯 항상 대비하지 않으면 어려움에 직면하게 됨을

쉽다고 생각하면 어려운 일들이 어렵게 생각하면 쉽게 갈 수 있는 길을 알려준다

오늘의 선자령산행도 그런 의미를 알려 준 것이 아닌 가 생각된다

어렵게 생각해서 많이 준비한 것 또한 이런 느낌이 아닐까 ?

어렵다는 선자령을 쉽고 편하게 다녀온 것이 또 다른 가르침이라 생각하면서

오늘 산행의 기쁨을 이곳에다 간직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