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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넘고 강건너 /원정및테마산행

신시도 대각산 산행

 

 

대각산 산행-

새만금호를 가로지르는 끝없이 펼쳐진 길과 좌우로 펼쳐진

어디가 바다인지 호수인지 알수없는 끝없이 펼쳐진 새만금호의 끝자락에 자리잡은

신시도 지금은 조그마한 섬을 연결하는 도로를 만드느라 공사가 많이 진행되고 있는 이곳

맑디 맑은 푸른 하늘과 바다와 마음이 파랗게 물들은 오늘의 대각산 산행기를

여기에 적어본다

 

 

   산행개요 

       산행일자 : 2013.10.09(수)

       산행코스 : 신시도 주차장 ~ 월령재/월령봉 ~ 199봉 ~ 대각산 ~ 월령재 ~ 주차장

       산행거리/소요시간 :  8km / 5h

 

   산행기록

 

 

시원시원한 도로를 달려온 곳 새만금 그 자락에 서있는 이곳의 풍경들

 

웅장한 조형물이 무얼 상징하고 있는지 모르겠으나 공원의 일부로 자리잡고 있는 듯 하다

 

신시도 주차장 넓은 공간에 산을 오르려는 산우님들이 조금씩 몰려 들고 있고

바로 보이는 산이 첫번째 목표인 월령봉

잠시 산행 안내도를 보고 오늘의 산행을 재 점검해 본다

 

바람한점없이 맑고 맑은 하늘과 가을철 내리 쬐는 태양열이 한여름을 다시금 느끼게 하는 듯 하다

 

 

대각산의 특징중하나인 조그만 주상절리

곳곳에 전부 주상절리의 그 바위들처럼 산재되어 있고 조금만 잘못해도 다치기 십상이리라

 

 

 

 

하늘은 파란 물감을 칠해 놓았는지 구름한점없이 파랗게 물들어 있다

 

 

하늘도 파랗고 꽃도 파랗고

 

 

 

 

 

양식장과 더불어 섬을 연결하는 도로공사하는 모습들

어쩜 나중엔 섬에 다니는 배는 하나도 없이 전부 육지가 되는 거 아냐?

만세 마지막남은 대각산을 앞에 두고 몽돌처럼 고운돌들이 지천에 널려있다

 점심을 먹고 잠시 쉬며 망중한을 보내고

 

 

 

다시금 대각산을 향해서 출발

 

앞서 지나간 태풍이 바람을 데리고 갔는지 바람한점없이 맑은 산행이 되었네

 

 

정상이 바로 저 전망대

아직도 갈길이 멀게만 느껴지지만 산에 오르니 저곳 또한 지척이 되리라

 

 

온몸이 땀으로 멱을 감듯 다 젖어있는데 산에서 멀어진

가을바람님은 어딜가고 아직까지 소식이 없는지 정상에 올라야 그 기대감을 충족시켜주려는지

또 올라가 보자

 

 

 

 

 대각산 정상에서 바라본 주변 경관들

 

 

 

 

 

 

해발 187미터의 대각산 정상 표지석 앞에서

해발고도라 오르는 길이 쉽지만은 아닌 것 같다

 

 

 

갈대와 나 바람에 흔들리는 여심이 갈대와 같다고 하는데 내 마음같이

바람한점없어 갈대도 조용하게 자리잡고 있다

 

들녘에 서서히 누렇게 물들어가는 벼 이삭들의 모습도 참 오랫만에 보는 전경이다

 

 

신시도 구불길 안내도 앞에서

옛선인들은 구전에 내려오는 속담들보면 뻥도 센거 같다

최치원선생이 월령산에서 글을 읽는 소리가 중국까지 들렸다는 설화가 있다니 ㅎㅎ

내목소린 어디까지 들릴까??

 

새만금 방조제에서 물을 방류하는 모습이 장관이다

 

 

- 해질녁-

내 설움의 물거울이 마구 깨어지는

어둔 바람 불어 서러운 날

내 마음 나같이 알 수 있는 벗 하나 있으면

외롭지 않겠지요 나는

 

피어나는  별 하나 다시 스러지는 밤

날 저물어 노을 지고 어둠이 다가올 때

내 긴 하루를 안고 속으로 흐르는 강물 같은

벗 하나 있으면 쓸쓸하지 않겠지요 나는

 

해질녁 가슴 미어지는 칠흑 같은 사랑

꺼내어 보여 줄 수 있는 벗 하나 있으면

그리웁지 않겠지요 나는

 

끝모를 밤 홀로 뒤척이며 두눈 껌뻑일때

초록별빛 더듬어 먼 길 찾아오는 그런 벗 하나

있으면 나는 좋겠지요 나는

 

- 최영록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