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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넘고 강건너 /원정및테마산행

슬픔의 흔적을 간직한 제왕산 산행

 

 

-  강릉 제왕산 -

백두대간 길에서 언젠가는 한번 다녀와야지 하던 제왕산을 드디어 오르다

이성계에게 왕권을 빼았긴 고려 마지막왕인 우왕의 한이 서려있는 제왕산은

지금은 대관령터널로인해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진 않지만

험준한 대관령을 오르내리던 시절 많은 사람들에게 전설처럼

살아 전해지던 산이다. 제왕산 뒤로는 백두대간이,

앞으로는 망망하게 펼쳐진 동해바다가

 가슴을 시원하게 해준다

 

    산행개요

          산행일자 : 2013.08.17(토)

        산행코스 : 대관령주차장 ~ 인풍비 약수터 ~ 제왕산 ~ 대관령박물관

        산행거리/시간 : 8km / 4h

 

    산행기록사진

 

대관령의 세찬 바람과 팔랑개비 풍차의 만남이 보통 인연이 아니 듯

눌러쓴 모자가 자꾸 도망을 가려한다

 

 

백두대간 길에 능경봉으로 내려오던 길을 이번 산행간 들머리인

대관령주차장길을 그곳이 이곳인듯 잠시 착각하였네 

 

 

 

세찬바람으로 모자가 연신 도망가고 오늘산행은 바람과 다투듯이 가야 할 것 같다

 

 

 

백두대간길을 새록새록 생각나게 하는 반가운 표지판

마냥힘들게 느껴지던 대간길이 이렇게 추억의  선명한 기억으로 남아있네

 

오늘의 산행 목적지가 능경봉이 아닌 제왕봉이나 들머리가 같은코스로 되어있음

 

 

 

 

 

 

이곳이 알바하던 바로 그자리

선두대장이 잠시 착각을 하셨는지 한참을 되돌아 가다 다시 가던길로 또 다시 길을 찾다

 

 

사진뒤로 되돌아 오던 산우님들 잠시후 그길로 다시 간다는 사실 ㅎㅎ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바위이름을 설명해 놓은 솟대바위

그이름하야 솟아 있다고 해서 솟대바위랍니다

 

 

 

 

 

 

 

 

 

 

 

 

 

풍화에 견디지 못해서인지 옷들을 모두 잃어버린 벌거숭이 나신앞에서

오랜세월을 견딘 저나무야 말로 자연그대로의 아름다움이 눈길은 끈다

 

 

볼품없는 곳에 하나둘씩 쌓아놓은 저 돌탑이 또하나의 풍경으로 우뚝서있네

 

 

 

 

혼미스러운 아름다움을 나타내듯 아직도 그품위를 그대로 간직하는 나목이여

그대가 진정한 대관령의 모습이어라

 

 

 

 

 

제왕산의 옛 표지판(841m)

옛 정상석은 고려마지막왕인 우왕을 표현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듯

그냥 지나쳐버릴 듯이 돌탑 뒤에 숨어 있는 듯 하다

 

인근에 새로이 만든 표지석 (840m)

이표지석은 태조 이성계를 표현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여기도 신'구의 조화인가 아님 자연적인 현상인가

어쩜 저리도 잘 어울리는지???

 

 

 

수백년을 이곳에서 지켜온 듯한 금강송 소나무

내가 소나무를 유난스럽게 좋아하는 이유도 말없이 제자리를 지키며

초지일관 그 품위를 잃어버리지 않는 그 절개때문이리라

 

 

 

 

 

 

 

 

 

 

 

제왕산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소나무 군락지라는 사실이 더욱 정감을 느끼게 한다

 

 

 

 

어느덧 벌써 산행이 다 마무리 되어가고

 

 

 

 

제왕산 아래 있는 제왕교

목교이지만 나름 제왕교라는 커다란 이름을 가진 다리

 

 

 

산행중 또다른 즐거움은 바로 이 족탕

여름산행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이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산행을 되새겨보는 바로 이시간

 

 

 

 

 

 

 

 

 

 

 

뒷풀이로 주문진 자연산 회로 (정말 자연산일까?)

믿거나 말거나 시장이 반찬이겠지

 

 

 

 

 

식사를 하고 잠시 주문진 앞바다에서 망중한

 

 

 

 

바위틈에서 자라고 있는 게의움직임이 굉장히 빠르다

잡으려고 했다가 물릴까 겁이나서 ㅎㅎ

 

저기 뒤에 앉아 있는 갈매기의 모습과 같지 아니할까나ㅎㅎ

 

 

 

 

요녀석 무리들을 떠나서 잠시 졸고 있는 거 아냐??

 

-  사   람 --

목적을 두지 않는 '

편안한 만남이 좋습니다

 

속에 무슨 생각을 할 까?

짐작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

 

말을 잘 하지 않아도

선한 눈웃음이 정이 가는 사람

 

문득 생각나 차 한잔 하자고 전화하면

밥 먹을 시간까지 스스럼없이 내어주는 사람

 

장미처럼 화려하진 않아도 풀꽃처럼

들꽃처럼 성품이 온유한 사람

 

머리를 써서 상대를 차갑고 서먹하게 하는 사람보다

가슴으로 대해 만나면 내 가슴도 따뜻해지는 사람

 

심신이 고달픈 날엔

떠올리기만 해도 그냥 마음이 편안하고 위로가 되는 사람

 

흐린 날에 고개들어 하늘을 보면

왠지 햇살같은 미소 한번 뛰워줄 것 같은사람

 

사는게 바빠 자주 연락하지 못해도 서운해 하지 않고

오히려 뒤에서 말없이 기도해 주는 사람

 

내 속을 다 드러내지 않아도

짐짓 헤아려 너그러이 이해해 주는 사람

 

욕심없이 사심없이

순수한 마음으로 상대가 잘 되기를 바라는 사람

 

진심으로 충고해 주면

진심으로 고마워하고 자신을 돌아볼 줄 아는 사람

 

어딘가 꼬여서

항상 부정적인 사람보다 매사에 감사하고 긍정적인 사람

 

양은 냄비같이

빨리 끓지 않고 뚝배기처럼 더디게 끓어도 한번 끓은 마음은 쉬 변치않는 사람

 

내가 내내 교만하지 않고

남이 나를 인정할 때까지 묵묵히 기다릴줄 아는 겸손한 사람

 

사람을 물질로 판단하지 아니하고

사람의 마음에 더 중심을 두는 사람

 

진솔함이 자연스레

묻어 내면의 향기가 저절로 베어나오는 사람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 알고 흔들림없이 자신을 지키는 사람

 

세상풍파 사람풍파에도

쉬 요동치지 않고 늘 변함없고 한결같은 사람

 

입으로"사랑한다"

말하지 않아도 가슴으로 사랑이 느껴지는 바다같은 사람

그래서 처음보다 알수록 더 편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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