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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넘고 강건너 /원정및테마산행

[산행] 강릉 바우길의 제왕산 산행

-제왕산-

강릉 성산면 어흘리와 왕산면 왕산리에 있는 840m의 
산으로 대관령 동쪽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다. 고려말 우왕이 이곳에 와서
성을 쌓고 피난한 곳이라 하는데 지금도 축대 쌓은 돌과 기왓장이 발견되고 있다.
굽이굽이 이어진 옛길에는 험준한 대관령을 오르내리던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전설처럼 전해진다.
제왕산 뒤로는 우뚝솟은 백두대간을, 앞으로는 망망대해가 펼쳐진 동해를 조망하며 걸을 수 있는
 진산이다. 이름처럼 웅장하고 선이 굵은 제왕산의 풍광은 아름답다 못해
시원함을 느끼게 해 준다. 푸르름이 가득한 날에
제왕산의  모습을 남겨본다
 

♠산행개요

   ♣산행일자  2023.5.28(일)
   ♣산행코스 : 신재생 에너지 전시관 ~고속도로 준공탑 ~ 제왕산 ~치유의 숲 ~옛길코스 ~어흘리
   ♣산행거리/소요시간 : 10k/4h
   ♣산행주관 : 다음수도권 고수대장
 

♠산행모습들

커다란 바람개비가 윙윙 소리를 내며 돌아 간다
 

오늘 산행은 전국 둘레길 하이라이트 2탄으로 강릉 바우길과 제왕산 길을 걷는다
 

익숙해진 백두대간길 표지목에 닭목령이란 글자가 눈에 쏙 들어온다
한여름 무더위에 힘들게 걸었던 길이라서 그런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게 남아 있다
 

오늘은 가벼운 트레킹 길처럼 쉬운 코스 말그대로 관광코스 ㅎㅎ
 

고속도록 준공탑에서 단체 사진 한컷 남기고
 

잠시 이어지는 대간길과 함께 걷는다
 

날씨도 어쩜 산행하기 참 좋은 날씨다
 

오늘 산행길은 제왕산으로 올라  바우길로 걸어가는 코스(안내도와는 그닥 상관없음 ㅎㅎ)
 
산행전에 살포시 내린 비는 산길에 먼지 한톨 날리지 않도록 해주고
 

눈이 시원해질 만큼 푸르름이 가득한 길
 

대관령 숲길 중 구름도 잠시 쉬었다 가는 구름코스길을 걷는다
 

넉넉한 습도와 불어오는 산들바람은 오늘처럼 산행하기 좋은 날씨도 없을 듯 천상의 조건을 만들어 준다
 

비가 올듯 하여 우비며 우산이며 모든 준비를 해놨지만 사용할 일이 없었음은 다행
 

전망대에서 잠시 쉬어가는 틈에 한 컷
운무로 인해 시야가 가려졌다가 다시 보이는 깜짝 쇼를 반복한다
 

저멀리  능선위에 펼쳐진 운무의 아름다움이 빛을 내는 듯
 

 터널사이로 대관령의 새로운 도로가 생겨 자동차가 질주 하고
이곳 옛길은 과거의 흔적속으로 달려 가고 있는 듯 하다
 

얼마 걷지도 않았는데 정상까지 1.3km 밖에 남지 않았다
 

모두들 걸어가는 모습들이  편안함이 묻어난다
 

제왕산과 백두대간길은 다른 코스로 올라야 한다
수많은 꼬리표들이 흔들거리며 갈길을 알려 준다
 

제왕산의 촛대바위에서
 

어쩜 추암 촛대바위와 닮은 꼴이다
 

푸르름과 함께 흔적을 담아 보고 저멀리 선자령의 바람개비들이 가물거리며 돌아가는 듯하다
 

항상 그렇듯 고사목의 우아함과 묵직함은 시선을 느끼게 해준다
 

우리의 옛 승무와 같은 느낌을 주는 고사목의 모습은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하다
 

옛 제왕산 정상 표지에서
주 정상석은 건너편 봉우리에 
 

고사목의 오랜 시간은 제왕산의 흔적을 이야기하는 듯 하고
주변에 쌓여진 돌탑이 모두의 마음을 담아 놓은 것 같다
 

저 멋들어진 소나무도  오랜 세월을 홀로 서있고 그모습이  아름답게 보인다
 

제왕산 정상에서 단체사진
 

오랫만에 오르다보니 정상석도 바뀔 정도로 시간이 많이 흘렀다
겨울 눈을 맞으면서 오르던 기억이 새록새록 한데 
오랜 세월이 지났는데 변한 건 거의 없는 것 같다
 

저멀리 아름답게 보이는 산능선은 운무로 인해 가려져 버린듯 하다
 

산길을 걷는 내내  평화로움이 찾아 오는 걸까?
 

주변에서 보여주는 모든 것들이 평화로우니 마음속까지 편해지는듯하다

걷는 내내 풍경화들이 눈앞에 스쳐 지나간다
 

소나무의 아름다움과
 

산행의 여유로움이 모든 것을 편안하게 하는 것 같다
 

공기가 맑아서 인지 아님 피톤치드가 많아서 인지 모르겠지만
상쾌함이 물씬 풍긴다
 

이푸르름 자체로도 마음속 까지 상쾌 하다
 

산행을 다녀봐야 이렇게 아름다운 여정을 만들고 느낄수 있듯이
 

사색을 하며 혼자 걷다가 또 이렇게 일행들을 만나서 소담소담거리며 걷는길
 

이렇게 이정표 처럼 가끔은 우리가 잃어버린 길을 찾게 해주는 것처럼
산행도 가끔은 일상의 무료함을 치유해 주는 치료제임을 ...
 

숲길은 이상하게도 혼자 걸어도 무섭지 않게 느껴진다
그많큼 친숙해서겠지
 

가볍게 오르막길이 나타나는 길목에 한 컷 스틸
 

제왕산 휴양림에 나타난 공간들
 

첨성대 모양의 쉼터도 보이는데 들어가기가 좀 그렇다
누가 이곳에 올라 쉬었다 갈까 ...오히려 평상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
 

잠시 쉬었다 다시 길을 나선다
 

쭉쭉 솟아 오른 소나무와 침엽수림의 모습은  눈길이 저절로 옮겨진다
 

갈지자로 내려가는 하산길은 굽이 굽이 구절양장의 모습처럼 재밌게 느껴진다
 

한참을 구비구비 돌아 오니 벌써 날머리가 다가 온다
 

날머리에 휴양림 관리소와 펜션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고
 

오늘 다녀온 제왕산과 대관령 치유의 숲길은 산행과 또다른 힐링의 의미를 부여해 준다
 

 
카페에 대관령 옛길이라는 문구가 눈길을 사로 잡는다
오래된 것을 잊지 않는 그런 마음 그런 생각을 갖게 해주는 그런 느낌이 든다
수없이 많은 산행을 다니면서  목적산행과 완주라는 생각에
질주의 본능으로 산길을 다녔는데 오늘의 산행은 어쩜 힐링이라는
주제를 가질 정도로 평화롭고 마음의 여유로움을 느끼게 해주는 그런 
산행이었음을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