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금산-
비단산으로도 불리는 주금산은 철마, 축령산등 명산이 주변을 둘러 쌓여
우뚝 서있는 포천의 명산이다. 정상 부근의 기암과 수려한 비금계곡이 어우러져 마치
비단결 같은 산세를 자랑하고 있다. 주금산 자락에 베어스타운 스키장이 자리잡고 있고 비금계곡의
청아한 듯한 계곡물은 보는 그 순간 시원한 한기를 느끼게 해 줄 만큼 맑다. 산행은 베어스 타운에서 출발하여
정상에 올랐다가 비금계곡을 거쳐 몽골촌으로 하산하는 코스로 인적이 드물어 호젓한 산행을 즐기기에
좋을 듯하다. 들머리를 지나 들려 오는 계곡물소리는 오르는 내내 시원함을 느끼게 해준다.
베어스타운으로 오르는 코스는 최단거리로 가볍게 오를 수 있는 산행길로
단체로 오르는 산행코스로 적합하다고 한다. 하산중 비금계곡에서
물놀이는 산행의 피로를 말끔하게 씻어주고
주금산 산행의 멋진 추억을
남기게 해준다
♠산행개요
♣산행일자 : 2022년 7월3일
♣산행코스 : 포천베어스 타운 주차장 ~정상 ~독바위 ~비금계곡 ~몽골문화촌 주차장
♣산행거리/소요시간 : 8.4km /5h30'
♣산행주관 : 다음수도권 정기산행 로빈대장
♠산행모습들
한달여 만에 첫산행길
이번엔 정기산행으로 주금산
베어스 타운 주차장에서 오르는 코스는 정상으로 오르는 최단거리인데
교통이 불편해서 산악회 단위 단체로 많이 오르는 코스라고 한다
태초의 신비를 간직한 듯 울창한 산림에 수풀이 무척 우거져 있고
바람한점 없는 조용한 여름산행길
거리상으로는 얼마 되지 않아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코스다
숲속에 가리워진 이정표는 100미터의 거리로 마음이 흔들거린다
조금이라도 가까운 곳으로 갈까?
나의 맘과 같은 생각이었는지 리더가 조금 앞서 가다가 알바를 한다 ㅎㅎ
쉽게 오르리라 생각했는데
현실은 바로 가파른 오르막길이 다가서고
산은 쉬운 곳이 없다고 했듯이 오늘도 땀을 많이 흘리는 산행길
오랫만에 산에 올라서 인지 생각보다 힘들다
그러는 사이 벌써 정상은 100m앞
땅을 보고 있는 나리라서 땅나리라하고 하늘을 보고 있으면 하늘나리라 부른다고
어느 산우가 웃으며 알려 준다
한적한 산길 정말 계곡을 지나고 나니 바람한점 불어오지 않는다
주금산 정상에서 (옛 표지석)
주금산은 비단을 수놓은 듯한 그런 모습의 형상이라고 하니 얼마나 섬세한 산일까?
산악회원들과 함께한 정기산행 모습들...
맑고 고운 하늘과 산길에 놓여진 암릉위에서 잠시 포즈를 취해 본다
한장의 사진액자에 놓여져 있는 듯한 모습
하나하나 남겨 놓은 사진들을 모아 놓으니 이젠 몇권을 넘나드는 추억의 앨범으로 남겨지고 있다
스쳐지나가듯 만나는 사람들 그리고 산과 들 바람 ....
암릉사이로 지나야 하는 절벽들도 나타나고
한걸음 한걸음 항상 조심해야 하는 산행길을 수없이 넘나 들어도 조심은 필수
정상을 지나고 나니 주금산의 명품인 핫 플레이스가 독바위라고 하는데 언제 나타날지?
독바위의 옆모습이 나뭇가지 사이로 살포시 보인다
무작정 따라 올라가 보니 독바위로 가는 길이라고 한다
정작 독바위위에 올라서니 독바위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저멀리 펼쳐진 뛰어난 풍광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다
산 꼭대기위에 설치된 정자가 잠시 쉬어 가라한다
시원하던 정자도 인파가 몰려 드니 금세 온도가 올라 간다
큰뱀무라는 이름을 가진 꽃으로 습기가 있는 곳에서 잘자라는 꽃이라고 한다
독바위를 배경으로 한 컷
그리고 또 한 컷
홀로 서있는 독바위가 심심하지 않도록 그자리에 서본다
저멀리 축령산을 배경으로 또 한장의 추억을 담아 보고
산은 항상 쉬어가라고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무작정 걷기만 한 시간들
오늘은 산행길이 좀 여유가 있어서 그런지 이렇게 쉴 수 있는 시간도 많다
굽이 굽이 돌아가는길
바위를 지나 또 한구비 돌아가니 새로운 기대감이 살아나고
포장도로 처럼 잣나무 숲길이 예쁘게 꾸며져 있다
하산길은 멀지만 마음은 여유롭다
앞뒤로 인적이 사라지다
너무 달려 내려왔나보다
오랜 세월의 시간들을 반영하듯 산길에 쓰러진 나무에 이끼가 피어 나고
그자리엔 벌써 다른 식물들이 자리 잡고 있다
그동안 메말라 있던 계곡도 지난 비로 이렇게 유유히 흐르는 계곡물을 만들고 있고
그 무덥던 시간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 ?
시원한 계곡물소리가 이젠 서늘함을 느끼게 해준다
산행의 묘미는 이런 모습들인가 보다
마지막의 여운을 깊게 해주는 듯한 발자국들....
메말라 있던 계곡물들이 넘쳐 산길에 흐르고 있고
바닥까지 훤하게 비춰지는 맑은 물 그리고 심장을 멈추게 할 듯한 시원한 계곡에 몸을 담그다
쏟아져 내리는 폭포수에 놀라 계곡의 차가움도 잊어 버렸다
끝없이 흘러 내리던 땀들은 계곡물에 모두 날려 버리고
얼마나 오랫만에 이렇게 물장난을 치는 건지 ㅎㅎ
날머리의 흔적을 남긴다
무더운 여름이 아직 먼 듯한데
오늘의 날씨는 한여름을 방불케 한다
바람한점 없는 날에 오른 주금산의 산행은
몇년전에 오르다가 날씨로 못오른 아쉬움을 풀어준 느낌
때와 시기가 있는 것처럼 하루라도 빠른 시간에 하고 싶은 일들을
해소하고 싶은 것이 사람의 마음이 아닐까 ?
이젠 산린이를 벗어나 조금은 여유롭게 산을 찾아서 다니는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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