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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넘고 강건너 /원정및테마산행

[산행] 도명산/낙영산 그리고 화양구곡을 걷다

- 낙영산-

낙영산은 화양구곡의 남쪽인 청천면 사담리에 있는 바위산으로

암곡미 (岩谷美)가 뛰어난 산이다. 낙영산이란 뜻은 산의 그림자가 비추다

혹은 그림자가 떨어지다는 뜻으로 , 신라 진평왕 때 당 고조가 세수를 하기위하여 세숫물을 받아

들여다보니 아름다운 산의 모습이 비춰져 이상하게 여겨 신하를 불러 그림을 그리게 한 후 이 산을 찾도록 했으나

나라 안에서는 찾지 못하였는데 어느 날 동자승이 나타나 이산은 동방 신라국에 있다고

알려줘 신라에까지 사신을 보내 찾아보았으나 신라에서도 찾지 못해 걱정하던 중

한 도승이 나타나 이 산의 위치를 알려주니 그 산을 찾아 산의 이름을

낙영산이라 이름 지었다고 전해진다

 

 

 

-도명산-

괴산군에 있는 청천면 화양리에 있으며, 높이는 해발 643m

속리산 국립공원에 속해있는 천혜의 계곡 화양동을 안고 있는 명산이다.

낙영산에서 북쪽으로 갈라진 산줄기가 화양천에 그 맥을 가라앉히기 전 바위로 불끈 일으켜 세운 산으로

이름처럼 삼체불 부근에서 도를 닦기 위하여 많은 사람들이 지성을 드리는 곳이다. 정상까지는 10분 정도 걸리며,

통나무 계단과 철사다리 등 안전시설이 잘 되어 있어 쉽게 정상까지 오를 수 있다.

정상은 크고 작은 바위 다섯 개가 하나를 이뤄 정상을 형성하고 있다.

그 중 높고 큰 바위에 올라 앉아보면 신선이 따로 없다.

. 정상주변에는 분재처럼 잘자란 소나무 몇 그루가

도명산의 멋스러움을 더욱더

느끼게 한다.

 

♠산행개요

♣산행일자 : 2022년 6월 5일 

♣산행코스 : 공림사 ~낙영산 ~도명산 ~화양구곡 ~주차장

♣산행거리/소요시간 : 8km / 4 h

♣산행주관 : 다음수도권 정기산행 로빈대장

 

♠산행모습들

 

공림사 주차장에 도착(10:15)

산행준비를 하려고 보니 오늘 오를 산인 낙영산이 선명하게 보인다 

 

 

날씨가 구름 가득끼어 비소식도 전해오고

어쩜 산행하기 좋은 날씨가 되려나 하는 기대감에 발길을 옮긴다

 

 

산악회 정기산행으로  온 낙영산과 도명산은 처음으로 오르는 산이다

 

 

촉촉하게 젖은 길은  흙먼지가 나지 않아 걷기 좋은 산행길이 될 듯

 

 

공림사 입구에 세워진 낙영산 표지석

 

 

산행시작을 알리는 표지석에서 단체사진 한장

 

 

그리고 나의 인증사진 한장

 

 

공림사의 조용한 뜰녘은 커다란 연못도 만들어져 사색의 시간을 갖기에 좋은 장소다

 

 

들녘에 핀 코스모스의 예쁜 모습

 

 

공림사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이야기로 잘 알려진 신라 경문왕과 관련되어 있는 사찰이다

 

오래된 사찰로 자정선사를 위해 신라 경문왕이 왕명으로 사원을 창건했다고 한다

 

 

공림사에서 도명산까지는 한시간 정도면 오를 수 있는 코스

 

 

산행길조차 상큼하게 느껴진다

 

 

한달에 한번 계획된 정기산행

정기산행은 소속감 이나 의무감이 생겨서 그런지  특별한 일이 아니면 꼭 가야 된다는 생각이 든다

 

 

흔적은 조금씩 남아 있는 듯

지난해 떨어진 낙옆이  지난 가을의 추억을 되새기게 한다

 

 

낙영산과 도명산을 잇는 자연암벽을 이용한 성벽이 있는데 

그문을 출입하는 3개의 성문(서문,북문,남문)중 이곳이 남문이라고 한다

 

 

갑자기 나타난 계단은 처음부터 무척 가파른 산행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잠시 들게 한다

 

 

새벽산행에서 볼 수 있는 느낌을 주는 풍광들

하얀 안개가 저멀리 산정을 감싸고 있는 모습이 그림같이 느껴진다

 

 

이런 느낌은 산에 올라야만 느낄 수 있으리...

 

 

낙영산의  이름을 풀어보면 그림자가 떨어지는 뜻인데 

낙조의 아름다운 모습을 표현 한 것인지.....

 

 

이슬을 먹어서 그런지 나뭇잎들은 진녹색의 예쁜색으로 변신해 있고

 

 

소나무 정원에 서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풍경들

얼기설기 서있는 소나무들인데도 제법 운치있는  모습들이다

 

 

산길이 이렇게 편안 느낌을 주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쩜 가벼움?

갑자기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란 소설 처럼 복잡 미묘한 감정을 느끼게 해준다

 

산행의 즐거움은 언제 어느때 수시로 변하는 듯 하지만 

항상 새로움 그리고 설레는 마음들이다

 

 

점심을 가볍게 먹고 발길을 옮기니 도명산이 얼마 남지 않은 거리다

 

 

여기도 가벼움이 무거움을 이기는 곳이다

저 가느다란 나무가지들이 어떻게 무거운 돌을 이길 수 없지만 

모두의 마음이 그런 마음들이어서 작은 힘도 보탠다

 

 

모두가 바라는 것을 100% 만족시킬 수 없지만 

산의  모습은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가 보다

 

 

그래서 수많은 사람들이 같은 발걸음 같은 산행길에 반복해서 오르는 것이 아닐까?

 

 

도명산의 기차바위다

어느 산우님이 북한산의 기차바위같다고 한다

 

 

천하장사도 못들어 올린 바위를 들다 ㅎㅎ

 

 

풍경의 축제가 지나고 다시금 오르막길로 향해

 

 

도명산의 정상은 암릉으로 되어 있는 산이다

 

 

암릉에 우뚝솟아 멋진 자태를 풍기고 있는 명품소나무 한그루

 

 

도명산에 오르다

도명산은 속리산 국립공원에 속해있는 산이다

 

뒤로  코뿔소바위와 조봉산등이 자리잡고 있고

 

 

멋진 풍경들이 운무에 드라마를 연출하듯 이리저리 파노라마를 보여준다

 

 

왠지모를 쓸쓸함이 느껴지는 풍경들...

산도 산객이 있을때 더 생동감이 더해지는 듯한 생각은 나만의 느낌일까?

 

도명산을 내려오니 바로 펼쳐지는 절개된 바위의 품격들....

 

 

어떻게 이렇게 바위에 암각을 새겨놓을 수 있었는지!!!!!

 

 

삼존마애석불이라고 하는데 그 크기가 무척이나 웅대하다

 

 

괴산 도명산 매애불상군

54m의 높이에 새겨놓은 마애불은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140호로 지정되어 있다

 

 

 

삼존불상을 보면 볼수록 그매력적인 솜씨에 자꾸 눈길이 간다

 

 

너무 높아 멀리서 바라보니 더 선명하게 보인다

 

 

하산길은 비가 주룩주룩 

 

모처럼 우중산행이 그렇게 싫지 않은 건 

가물어 비가 왔으면 하는 바램이 있어서 그런건 아닌지

 

 

흘린 땀을 비가 다 닦아 주는 듯 오히려 상쾌하게 느껴진다

 

 

화양구곡을 만나다

 

 

 

화양구곡중 학소대에서

 

 

화양구곡을 다 섭렵하지 못하고 ...

 

 

여름 바캉스 계절에는 무척이나 붐빌 듯한 곳에 여유롭게 걸어본다

 

 

화양구곡은 아직도 계속되는데 

 

 

화양구곡의 메마른 계곡의 모습이 안스러울 정도로 바닥을 보이고 있다

 

가무낙도(가령산,무영봉,낙영산,도명산)의 종주 산행길이었으면 좋았을텐데

욕심은 끝이 없는 듯 그래도 오늘 산행은

화양구곡의 멋들어진 풍경도 맛보기도 하고

낙영산과 도명산 2산 종주도 멋진 산행길로 만족해야 겠다

6월의 푸르름이 가득한 날에 오른 낙영산과 도명산의

풍광에 반해버린 산행길의 모습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