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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넘고 강건너 /원정및테마산행

[산행] 춘천 금병산 산행

 

-금병산-

춘천시에서 남쪽으로 자리잡은 금병산은

춘천시를 에워산 산들 중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 대륭산에서

남서쪽으로 뻗어내린 능선에서 마지막으로 솟은 산이다. 사계절중 겨울에

오르기 가장 좋은 산으로 가을이면 낙엽이 무릎까지 빠질 정도로 수목이 울창한 곳이다

이 산의 들머리인 실레마을은 소설가 김유정이 태어난 곳으로 그의 문학비가 길손을

맞는 곳이다. 춘천행 열차를 타고 김유정역에서 내리거나 남춘천역에서

신남행 시내버스를 타면 실레마을까지 갈 수 있다. 정기산행으로

다녀온 금병산의 산행모습을 남겨 본다

 

♠산행개요

   ♣산행일자 : 2022년1월2일(일요일)

   ♣산행코스 : 김유정역 ~ 김유정생가 ~잣나무길 ~정상 ~ 전망대 ~김유정역

   ♣산행거리/소요시간 : 7km / 3h

   ♣산행주관 : 다음수도권정기산행로빈대장

 

 

♠산행모습들

1939년 신남역으로 시작 2004년 김유정역으로 이름이 변경되었다고 한다

2년전 정기산행으로 처음 김유정역 알게 된 역이다

 

지금 우리 나이에 익숙한 정서인 김유정 작가의 작품들이 새록새록 기억나게 해주는 곳

 

춘천의 명물인 김유정시인의 이름을 딴 김유정역

기다림이란 희망의 나무에 시간과 약속의 물을 주는 것이란 글귀가 의미있게 다가온다

 

추억을 만드는 길

그추억의 길은 언제나 우리의 감성과 옛 것의 향수와 함께 다가온다

 

지금은 추억의 장으로 남은 옛 역사

 

폐쇄된 기차길의 아련한 추억들을 담아 본다

 

상봉에서 김유정역까지 한시간 20분 정도 걸리는 듯

 

옛역사 앞에서 

뒷배경에 나오는 인형의 교복도 새록새록 떠올리게 하는 추억의 일부분들..

 

양은 주전자의 크기도 어렸을땐 무척이나 크게 느껴졌었는데

 

무임승차가 얼마나 많았으면 이런 추억의 장을 만들어 놓았을까?

하기사 지금도 지하철역에 이런 문구들을 종종 볼 수 있으니....

 

어느 코스든지 3시간 내외로 다녀 올 수 있어 가볍게 산행을 할 수 있는 곳이다

 

테마 산행길로 선정해서 다녀와도 좋은 산행길

실레마을은 김유정의 고향으로 그의 소설 대부분이 실레마을을 무대로 삼고 있다

 

머리글에 소개된 것처럼 울창한 산림으로 낙옆이 수북하게 떨어져 있어 푹신한 느낌을 준다

 

한파가 조금 지나버린듯 산행하기 참 좋은 날씨다

 

겨울 산행이 아니라 늦가을 낙옆을 밟는 산행처럼 느껴진다

 

정상까지 45분

 

겨울산행지로 가장 좋다는 곳인데 

오늘은 눈한점없는 산행길이다

 

멋진 자태를 뽐내고 있는 소나무의 모습을 보며 잠시 쉬어 본다

 

금병산도 아름다운 소나무들이 제법 많이 자라고 있는 곳이다

 

금방 올랐는가 했더니 벌써 정상이다

652m의 높이라 해서 그런지 강원도 산들은 1000m의 높은 산들이 많아서 상대적으로 낮아 보이는가보다

 

금병산 정상석에서 2번째 샷

금병산은 가을이면 산기슭이 비단 병풍을 친 듯 아름답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겨울산 못지 않게 가을산도 아름답다는 뜻이겠지?

 

전망대 뒤로 저멀리 춘천시내가 자리 잡고 있고

 

이런 코로나 시국으로 인해 만나지 못하던 산우들도 오랬만에 만나게 되고

 

무작정 방에 있는 것 보다 간간히  산행을 하는 것도 즐겁지 아니한가?

 

2022년도 산악회 회장을 이끌어줄 로빈 회장님과도 한 컷

 

이제 막 올랐는가 했더니 벌써 하산길

 

맑고 풍성함을 느끼게 해주는 듯한 느낌을 주는 산행길이다

어쩜 유유자적함을 느끼며 즐길 수 있는 산행코스 이기도 하고

 

저멀리 이어지는 산그리메들의 끝없는 흔적들을 따라가 보고 픈 마음이 간절하다

 

메마른 가지와 산 능선들의 숨막히는 어울림은 어떤 조화일까?

 

간간히 남아 있는 잔설들의 모습은 왠지 애처럽게 느껴진다

배낭에 들어 있는 아이젠을 한번 쓸 기회도 주지않고서.....

 

금병산의 산길은 어느분의 이야기처럼 가벼운 산책길 느낌을 준다

 

개울을 이어주는 나무다리처럼 하나하나가 소중한 느낌을 가지게 해주는 산행길

 

소리없이 다가오는 낙옆밟는 소리들...

그리고 긴 호흡속에 느껴지는 쾌감들....

 

가볍게 오른 금병산 산행길

자주 오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은 어쩜 그리움으로 남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2년만에 찾아온 금병산길은 그대로의 추억을 담아 주는 곳이다

내려오는 길에 찾은 숯불 닭갈비의 친절한 맛과 더해 

주말의 멋진 산행길을 되돌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