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륜산-
두륜산은 대둔사의 이름을 따서 대둔산이라 칭하다가
대둔사가 대흥사로 바뀌자 대흥산으로 불리기도 하였다.대둔산의 명칭은
산이란 뜻의 '듬'에 크다는 뜻의 '한'이 붙어 한듬 에서 대둔으로 변한 것이라고 한다
두륜산의 뜻은 산 모양이 둥글게 사방으로 둘러서 솟은 둥근머리산 또는 날카로운 산정을 이루지
못하고 둥글넓적한 모습을 하고 있다는 데서 연유한 것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지도의 가장
끝자리인 해남에 있어서 쉽게 찾아오기 힘든 두륜산을 벌써 3번째 찾아 왔는데
오늘도 산정에 가득한 운무로 멋진 두륜산의 풍경은
또다시 다음기회에 찾아보기로 하고
내려온 산행모습을 남겨 본다
♠산행개요
♣산행일자 : 2022년 11월 12일
♣산행코스 : 오소재 ~노승봉 ~가련봉 ~천년수 ~대흥사
♣산행거리/소요시간 : 9.3km / 5h
♣산행주관 : 서울산악회 올스탑대장
♠산행모습들
살포시 젖은 포장도로에 모여 산행길에 오를 준비를 한다
두륜산을 오른지 벌써 2년이 넘었는가 보다
이번 산행길은 3번째
무척이나 많은 산행에서 유독 생각이 많이 남는곳이기도 하다
오늘 산행길은 오소재에서 출발, 대흥사로 내려오는 코스
설악에서 시작된 단풍산행길이 이제 두륜산까지 내려와 맞이하는 듯
가련한 듯 예쁜 단풍이 아직 파릇파릇한 듯 제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고
조금 올라 오심재에 오르니 어느새 운무가 다가온다
여전히 그자리에 있는 두륜산의 흔들바위에서서 한번 흔들어 봐도 요동조차 않는다
정말 흔들면 흔들릴까? ㅎㅎ
이곳은 날씨가 좋으면 대흥사가 한눈에 들어오는 곳으로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인데 아쉬움이 ......
어느새 노승봉이 다가선다
헬기장의 억새풀이 어디로 다 갔을까?
부담없이 오른 산행길인데 가끔씩 내리는 빗방울과 사방을 둘러쌓인 운무가 얄밉게 느껴진다
가까이 있는 암벽조차 저렇게 희미하게 보이니 오늘의 풍광은 포기해야 할 정도
노승봉에 다가서니 옛생각이 절로 난다
처음 이곳을 찾아오를때에는 나무데크없이 줄에 매달려 저곳을 지나 올랐었는데 ....
아직도 그 흔적은 그대로 남아 있어 옛 생각에 잠겨 보기도 하고
드디어 노승봉에 오르다
주봉은 아니지만 첫 봉우리에 올랐다는 것에 기쁨을 느껴보고
장막에 가려있는 듯 온 세상이 회색으로 가득차 있다
함께한 산우들과 함께 기념사진도 남기고
다시금 암흑 속으로 ㅎㅎ
이런 모습은 또 다른 느낌
거북이 한마리가 무거운 짐을 지고 가고 있는 듯한 형상이다
노승봉을 지나 가련봉에 오른다
가련봉을 지나 만일재에 다가서니 이제서야 두륜산의 억새를 만난다
붉은 갈색의 억새가 아직도 그 자태를 간직하고 있듯이 색깔도 예쁘다
이곳 만일재는 두륜봉과 가련봉 사이에 있는 재로서 많은 사람들이 쉬어 가는 곳이다
만일재의 억새가 한창일때는 그 모습이 장관을 이뤄서 많은 사람들이 억새를 찾아 오른다
우리 일행들은 이곳 만일재에서 두륜봉으로 가느냐 아님 대흥사로 내려가느냐 옥신각신
결국 풍광도 보지 못하니 하산길로 gogo
예전에 보지 못하던 천년수를 보게 되다니
천년을 한참을 넘은 느티나무라고 한다
성인들이 팔을 벌려 5~6명이 둘러싸야 될 정도로 큰 나무다
막상 천년수 곁에 서서 보니 그모습은 저멀리서 보는 것과는 또 다른 중압감을 준다
천년을 넘고 또 500년을 더 살아온 천년수의 존재 자체가 위대하고 존경스럽다
가을 단풍과 함께 잘 어울리는 조릿대가 살랑살랑 거리며 반겨준다
은은한 듯한 운무의 모습과 단풍이 그래도 잘 어울리는 듯
문득 프랑스 시인인 구르몽의 낙옆이란 시의 한구절중 아직도 기억되는
시몬, 너는 아느냐! 낙엽 밟는 소리를....
누군가는 그런 얘기를 한다
지금 우리도 소녀의 감성은 아직도 여전히 가슴에 품고 있다고
그 마음이야 어딜갈까
본성을 변하지 않는다 하듯이 소녀의 감성은 그대로 임을...
날머리에 다가서니 단풍의 모습이 더 예쁘게 다가온다
그 감성을 담아 낙옆도 휘날려 보면서 한참 웃음 짓는다
숲속의 정원 같은 아름다운 풍경이 다시 펼쳐진다
조금의 아쉬움은 어느새 달아나고
눈앞에 다가온 아름다운 풍경들에 취해본다
올해엔 그나마 멋진 단풍구경을 참 많이 한 것 같다
그대로 화폭에 담아 옆에 두고 싶을 정도로 예쁜 풍경들
나도 한 폭의 그림속에 잠시 머물러 본다
어떻게 이렇게 예쁜 색을 가지고 태어 났는지 ㅎㅎ
트레킹을 다녀온 B조와 만나 함께
대흥사의 모습은 마치 한 고을의 전체를 아우를 정도로 큰 사찰이다
둘러 봐도 끝이 없을 정도로 큰 대흥사의 모습과
저 뒤로 보이는 두륜산의 산줄기에 누운 와룡불의 느낌을 담아서 한컷
또다시 길을 걷듯 예전의 모습을 다시 담아 본다
먼 훗날 한페이지의 추억 속에서 되새겨 보리라
대흥사 일주문에서..
아직도 남아 있는 예쁜단풍나무
그 향기는 마음속 깊이 추억의 향기 속으로 퍼져 간다
오랫만에 찾아온 두륜산의 예쁜 꽃향기와 아름다운 단풍의 그림자가
산행내내 친구가 되어 준다
남도여행길 첫번째 여행길의 아름다운 추억을 남기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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