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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넘고 강건너 /원정및테마산행

[산행] 돌산도 봉황산, 여수 영취산 산행

 

-돌산도 봉황산-

돌산도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는 봉황산은 해발 460m로

돌산읍 율림리,서덕리,죽포리에 걸쳐 있으며 예로부터 봉황이 산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상산으로도 불리운다.정상을 중심으로 등산로가 잘 발달되어 있으며 특히

주변의 아름다운 바다를 조망하여 산행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최적의 등산코스로

봉황산에서 남동으로 흘러가는 산릉을 따라 섬 최남단끝머리에 위치한 아름다운

기암괴석 덩어리인 금오산(향일암)과 연결하여 일출과 일몰을 볼 수있는

산이다. 아쉽게도 이번 산행은 봉황산과 금오산의 연계산행이

아니라 등대투어 중에 오른 산행으로 죽포리에서

시작 원점으로 되돌아 온 산행길이다

 

 

 

 

♠산행개요

   ♣산행일자 : 2021년 9월10~11일 (무박 2일)

   ♣산행코스 :

     - 돌산도 봉황산 : 죽포마을 ~ 봉황산 ~ 죽포마을

     - 여수 영취산 : 적량공원 ~ 가마봉 ~진례봉 ~영취산 ~봉우재 ~흥국사

   ♣산행거리/소요시간 : 봉황산 (   5.5km/2h30' ), 영취산 (   5.2km/3h   )

   ♣산행주관 : 다음수도권 삼각지대장

 

♠산행모습들

밤새 달려 내려온 여수 돌산도

버스에서 뒤척거리다 어두운 새벽길에 산행길에 나서다 보니 정신은 혼미하고

무거운 발걸음을 이리저리 옮기다 보니 어느새 봉황산 정상이다

 

 

고요함이 묻어 나오는 여수 밤바다의 모습

 

 

봉황의 모습을 닮은 산이라해서 봉황산이라고도 하고

아뭏튼 새벽길을 달려 오른 산 정상이라서 그런지 성취감은 더 깊게 느껴진다

 

 

어두운 산길을 헤쳐오르면서 이렇게 아름다운 새벽바다의 모습에 그동안 쌓인

의구심은 저멀리 사라져 버린지 오래다

 

 

 

 

 

가벼운 차림으로 부담없이 오른 산행길

새벽산행은 말 그대로 상쾌한 공기와 분위기가 주변 눈길을 끈다

 

 

 

어느 누가 한 말처럼 걷다보면 길이되고 그길은 곧 만남이다

 

 

 

정말 걷다 보면 길이되고 만남이 반복되는 그런 산행길이 너무 좋다

 

 

 

 

날이 밝아 오니 내가 지나온 발길이 예뻐 보인다

화려하지도 않고 청초한 모습들

 

 

 

날이 좋아 해가 떠오르는 모습이었으면 더 좋았을 것을 하지만 원하는 데로 모든 것을 할 수 없는 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잘못 길을 들어 알바를 할뻔 하기도 하고

 

 

 

다시금 죽포마을에 도착 다음 목적지를 향해 gogo

 

 

 

 

-영취산-

여수시 삼일동과 상암동에 걸쳐서 자리한

영취산은 해발 510m의 높지 않은 산이다.

산세가 수려하지도, 높지도 않은 영취산이 전국적으로 유명한 것은

봄이면 온 산을 붉게 물들이는 진달래를 국내에서 제일 먼저 볼 수 있는 산이기 때문이다.

경남 창녕의 화왕산, 경남 마산의 무학산과 더불어 전국 3대 진달래 군락지 중 한 곳으로 꼽히는 곳이다.

30~40년생 진달래 수만 그루가 33만여제곱미터에 걸쳐 군락을 이루어 자생하고 있어, 매년 4월이 되면 온 산은

붉게 타오르게 한다. 영취산 등반은 산이 낮은 만큼 어느 코스로 잡든 4시간 정도면 산행이 가능한 정도 이다.

진달래를 가장 잘 즐길 수 있는 코스는 호남정유 위의 임도나 상암초등학교를 산행 기점으로 하여

450m봉을 거쳐 영취산 정상으로 올라 봉우재로 내려선 뒤 진래봉으로 다시 오른다.

진래봉에서 439m봉을 지나 갈림길 오른쪽으로 들어서 흥국사로 하산하는 코스,

영취산은 정맥산행을 하면서 지나간 곳인데 이번에는 영취산 정상에서

흥국사로 내려가는 코스다

 

 

♠산행모습들

오동도등대투어를 마친후 버스로 이동

영취산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산행길에 오른다

 

 

 

하루에 3개 과제를 해야하니 바쁘게 움직일 수 밖에

 

 

 

조용한 아침 산행하기 참 좋은 날씨지만 기온이 벌써 29도를 넘어 간다고 한다

 

 

 

임도를 지나 영취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제법 가파르다

 

 

 

어김없이 이어지는 계단길

하지만 이른아침부터 걸어온 탓인지 그렇게 힘들지는 않은 듯하다

 

 

 

산행길 옆에 예쁘게 피어있는 꽃은 제비꽃을 닮았으나 외래종인 꽃으로

데일리 티어스라고 한다

 

 

 

산 중턱에 올라서니 이제서야 조망권이 확보 되는 듯

 

 

 

쑥쑥자란 풀잎들 사이로 지나니 새삼 봄기운을 느끼는 듯한 기분이 든다

 

 

 

정상을 향한 발걸음 속에 늘 항상 지나온 과정을 되뇌이게 되는 산행길

그렇게 어려운 길이 아니지만 늘 산은 산이오  물은 물이로다 라는  고스님의 말씀처럼

 

 

 

저멀리 남해의 한려수도가 보이고 한가운데 떠다니는 배들의 모습도 시야에 들어온다

 

 

 

외로운길 그리고 정처없이 걸어가는 길 처럼 보이지만

나름 뜻이 있고 길이 있는 산행길이다

수없이 많은 생각과 이야기들이 정리되고 풀어가는 인생길처럼 말이다

 

 

 

저멀리 보이는 곳이 여천 공단이라고 한다

이곳 돌산도는 여수 백리섬섬길이라고 해서 섬마다 다리를 연결해 놓아서 차로 섬을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여유로움 그리고 따사로움

지금 이시간에 문득 떠오르는 낱말 들이다

함께한 일행들은 모두 어디로 숨어 버렸는지 보이지 않지만

 

 

 

 

 

 

 

 

 

 

 

저멀리 영취산의 정상이 보인다

돌산도의 종주 코스가 요즘 무척이나 인기가 많은 코스라고 한다

30km가 넘는 길인데 영취산을 넘어 향일암까지 이어지는 코스라고 한다

 

 

 

산 정상부에 설치되어 있는 데크들 조망하기 좋은 뷰들이 많이 있다

 

 

 

 

 

 

 

 

 

전망대에서 잠시 쉬면서 바라본 여천 공단의 모습과 한려수도의 화려한 모습들

 

 

 

 

저 먼곳을 언제나 오를까하는 염려는 묻어 두고 걷다보면 바로 코앞으로 다가 오리니

 

 

 

 

지나온길을 되돌아 보니 저렇게 멋있는 길었다니 다시금 눈이 반짝 거려 진다

 

 

 

 

산행에 늘 이렇게 여유로움이 생겼으면 좋겠다

정신없이 걷는 것 보다 조금은 주변을 되돌아 보고 풍광도 즐기면서 걷는 산행길....

 

 

 

 

정상에 다가오니 몸이 반응하는 가보다

하지만 트랭글이 정상에 다가온다고 먼저 알려 준다 ㅎㅎ

 

 

 

드디어 영취산 정상에 서다

 

 

 

영취산이란 이름은 석가모니가 최후로 설법했던 인도의 영취산에서 그 이름을 따온 것으로 전해진다

 

 

 

영취산 진례봉 지금은 영취산과 진례산이 각각의 이름으로 명명되어 있다고 한다

 

 

 

영취산에서 하산하는 코스는 흥국사로 가는 길이다

 

 

 

하산길은 나무데크로 되어 있어 한결 부담이 없다

 

 

 

자연동굴인데 무척이나 크다

동물들이 살아도 될 만큼, 아님 산행길에 비를 만났을땐 충분하게 피할 수 있는 곳이다

 

 

 

하산길에 도솔암이 있는데 패스

 

 

 

정작 도솔암은 들러 보지도 못하고 표지석에서 인증샷

 

 

 

 

 

 

흥국사까지 20여분 걸린다는데 계곡물을 만나면 발이라도 담그고 가야겠다

 

 

 

어느새 계곡에 다다르고

살포시 얹어놓은 돌다리가 왠지 마음을 끌어당긴다

 

 

 

돌이 많은 산도 아닌 듯 한데

돌사람도 만들어 놓고,

지금부터 시작되는 돌탑들의 모습이 정성과 노력이 합쳐진 듯한 작품을 만나게 된다

 

 

 

 

무슨의미로 만들어 놓았는지 잘 모르겠으나 정성을 담은 모습이 보이는 듯

 

 

 

 

 

 

 

 

이다리가 산행의 날머리를 알려 주는 듯

 

 

 

 

 

 

누군가는 꽃무릇이라고도 하고 상사화라고도 한다

영취산 흥국사 일대의 꽃무릇단지가 제법 그 이름값을 하는 곳이라는데

 

 

 

 

여기 있는 108돌 무덤 또한 그유명세가 대단하다

 

 

 

그이름은 108돌탑 꽃무릇길이라고 한다

 

 

 

 

아니나 다를까 조금더 내려오니 백팔 돌탑공원이라는 표지석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백팔번뇌를 이곳에 다 모아 놓은 것인지 ㅎㅎ

 

 

 

 

드디어 흥국사 경내가 보인다

 

 

 

잠시 대웅전에 들러 참배를 드릴까 하고 들어서 본다

 

 

 

흥국사는 전라남도 문화재 자료 38호로 지정되어 있다고 한다

이곳은 임진왜란 당시 유일한 승병 수군활동을 한곳으로 흥국사네에서 300여명의 승병 수군훈련을

한 곳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사찰들은 모두 명소에 위치해 있다고 한다

예전에는 기가 센 곳이라하였는데 그만큼 명소가 아니었을까

이곳 흥국사도 처음 세워진 이후 2번의 소실을 통해 세번째 지어 졌다고 한다

 

 

 

짧고도 긴여행길

새벽부터 봉황산과 오동도등대투어를 거쳐 영취산 산행까지

나름 의미있는 시간과 여행의 즐거움을 함께 공유한 시간들.....

바쁘게 움직이다 보니 어쩜 살아있는 생명수 같은 샘솟는 열정도 생기고

코로나로 인해 어쩜 위축되기 쉬운 활동들을 이겨낼 수 있는 용기도 얻게 되는 것 같다

늘 오늘 같은 삶을 살아 갈 수 는 없지만

이런 생각들이 더많은 시간들을 만들어 주는 것 아닐까?

오늘의 여행은 영취산에서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