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넘고 강건너 /원정및테마산행

[제주도 여행 " 셋" ] 우도/섭지코지를 탐방하다

-우도-

소처럼 생겼다고 해서 우도 라고 불리우는 섬

제주인근에 있어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섬이지만 반드시 배를 타야 한다는 것

제주 구좌읍에서 2.8km정도 떨어져 있는데 배를 타고 10여분 가면 바로 도착가능한 섬이다

제주여행 3일차로 평일에 다녀온 덕분에 조용한 우도의 모습을 둘러 볼 수 있어서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우도의 여행은 순환 버스를 타거나 자전거나 모터싸이클을 대여해서 우도를 둘러 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우도의 해안선 길이가 17km라고 하는데  일단 걷기로 하고 우도 등대를 거쳐

다녀온 모습을 남겨 본다

 

-섭지코지-

제주도의 동쪽해안에 자리잡은 섭지 코지는 제주방언 "좁은땅"

이라는 뜻의 섭지와 곶이라는 뜻의 코지가 합쳐져서 섭지코지라 하며 이곳에는

조선시대에 봉화를 올렸던 연대가 있다. 어느 해안과는 달리 붉은 화산재 송이로 덮여 있고

해안가의 많은 기암괴석들은 마치 수석전시회를 여는 듯 하여 선녀와 용왕신의

아들과의 못다 이룬 사랑의 전설이 담긴 촛대 모양의 선돌바위는 쉬이

관광객의 시선을 사로 잡는다. 제주여행 3일차에 포함된

섭지코지는 자투리 시간을 이용 잠시 다녀와도

될 정도로 짧은 시간이 소요된다

 

♠여행개요

   ♣여행일자 : 2021년 6월 1일

   ♣여행코스 :  우도 / 섭지코지

 

♠여행모습들

나도 모르게 손을 흔들고 있다

조용한 우도행 배편에는 평일이라서 그런지 한산한 느낌도 들고

늘 북적이던 인파들로 인해 바쁘게 오르내리던 생각들이 잠시 스쳐 지나간다

 

제주항에서 배편으로 10여분이 걸렸을까 ?

벌써 눈앞에는 우도항이 다가선다

 

우도의 관문 천진항이라고 한다

 

일행중 일부 몇명만이 우도를 향해서인지 난 자리가 느껴진다

 

우도는 트레킹 길이 1-1 코스

물론 이곳도 인증 스템프를 받아야 한다고 하는데 ....

 

항구 중앙에 항일 운동비가 설치되어 있어 애국심을 느껴 보고자 한 컷 ㅎㅎ

 

제주의 조랑말도 아닌 제주말

뒷발에 채일까봐 ㅎㅎ

 

등대로 올라 가는 데크인데 이렇게 한산하다

 

어쩜 자유와 여유로움이 한꺼번에 느껴진다

 

등대로 오르는 전망대 인 줄 알았는데 ㅎㅎ

 

여유롭게 시간을 즐기다가 ㅎㅎ

나중에 후회하는 시간들이 생기기도 하고

 

제주도의 모습을 거꾸로 우도에서 보게 될 줄은 ...

 

저 뒤로 보이는 것이 우도 등대와 전망대인데 이곳에서 그렇게 멀지는 않게 느껴진다

 

 

 

우도 전망대에서 우도 등대로 오르는 길인 줄 알고 신나게 사진도 찍고 여유있게 오른다

 

제주도와 우도 사이를 가로 지르며 달리고 있는 보트들의 모습과

저넓은 바다에 남은 보트들이 지나간 흔적들

우리도 지나온 인생들의 흔적들이 저렇게 남아 있겠지....

 

이곳이 우도에서 가장 높은 곳이라고 한다

 

이곳에서 우도 등대로 바로 가는 줄 알았는데 에구머니나 다시금 내려갔다 돌아가야 한단다

 

이제서야 지난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산행도 그렇고 여행도 한두번 다녀왔다고 다 아는 것도 아니고

몇번을 다녀와야 조금씩 알아 가는 것 같다

 

그림 사다리를 밟으며 등대로 오른다

 

 

제주도 설문대 할망 이야기도 나오는 이곳 우도 등대

 

 

 

우도 등대에서 재롱도 피워 보고

 

나이야 가라 청춘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

우도 등대에서 바로 보이는 곳이 검멀레 해변이다

 

지난번엔 딸아이와 함께 와서 검은 해변에서 걷던 일들이 생각이 불현듯 떠오른다

 

ㅎㅎ 트레킹길이 아니라 비단길 처럼 잘 꾸며져 있는 길

 

일행들과 검멀레 해안길로 걸어가는 모습들..

 

이곳 우도에는 유난히 많은 엉컹퀴들

귀한 약재인데 이곳에는 사방을 둘러봐도 곳곳에 무척많이 자라고 있다

 

우도 팔경중 하나인 주간영월

이곳에는 동굴 탐험처럼 보트를 타고 유람하는 코스가  있는데 패스

 

해안가 깍아지른 절벽의 풍광들이 정말 예쁘고 아름답게 보인다

 

우도 등대에서 언제 저먼길을 다녀 왔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실은 그리 멀지 않은 거리다

 

놀순이 대장님과 함께 ㅎㅎ

우도에서의 흔적은 여기까지

아이스크림 먹은 일,점심먹을려고 식당찾아 헤매이던 일, 등등 그런 일들은 기억속에 남겨 두고

시간에 허둥대며 제주도행 배를 타고 ........

 

섭지 코지는 잠시 짬을 내어 다녀오는 것으로 올랐는데 이렇게 멋진 풍광을 또 보게 되다니

 

몇번을 왔어도 또 눈앞에 펼쳐진 세계는 다른 풍경들이다

 

따스한 더위와 바람한점 없는 무심한 해풍이 밉기도 하지만

 

간간히 보여주는 파도의 포말들은 그나마 시원함을 느끼게 해준다

 

섬돌의 모습은 늘 그대로 인데 흰머리가 생기듯 새들의 배설물로 점점더 하얗게 되어 가는 듯하다

 

매번 느끼는 생각이지만 세월은 흘러 가도 저기있는 등대나 섬돌은 늘 그대로 있다

 

등대로 올라 가는 길목은 평화로움이 그대로 느껴지고

 

지난여행때 와는 또 다른 한가함과 여유로움이 묻어나는 풍경들 때문인지

 

여행객의 피로를 풀어줄 비책을 내 놓듯 섭지코지의 시원한 바람이 불어 온다

 

또 하나의 추억을 담아 가듯 추억들이 쌓이고

 

섭지코지의 등대 처럼 수많은 배들의 이정표가 되듯

살아온 삶의 행적이 나의 삶 그대로 이어져 나가길 소망해 본다

 

 

 

섭지코지 등대를 뒤로 하고

 

망망대해를 바라보며 청춘의 못다 이룬 꿈들도 다시금 되돌아 보는 시간도 가져 보고

 

어느 드라마에 나오는 모습도 따라서 남겨 보기도 하고

 

즐거움,흔적,발걸음, 회한 등등 수많은 단어 들의 나열이라고 하기도 하지만

순간의 흔적들은 남기고 싶다

 

정말 화사한 꽃들과 함께

 

마음마져 젊어 지게 만드는 보약이라고 할까?

스스로 젊은 마음을 가져야 겠다는 다짐도 해 보고

 

 

섭지코지에서의 마지막 제주여행일정을 소화 하면서

 

 

 

2박3일의 일정으로 다녀온 제주여행은 어쩜 우연치 않게 계획되고 실행된 케이스다

우리의 시간들 속에는 이런 우연으로 이루어진 일들이 무척이나 많지만

또다른 소확행을 거둔 여행은 드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코로나19로 인해 의기소침하고 활동이 제한된 일들은 있었지만

나름 의미있고 행복한 나의 시간을 가진 날들이 아니었을까?

멋지고 아름다웠던 2박3일의 여행일기를 마무리 지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