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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넘고 강건너 /원정및테마산행

[제주여행 "하나"] 한라산 어리목에서 영실까지 발자취를 되돌아 보며...

-여행길에 나서면서-

코로나 정국이 오랫동안 멈추게 했던 발걸음을 그새 못참고

이번에는 제주도와 추자도의 여행길에 나서게 된다.

한번 놓치게 되면 언제 갈수 있으려나 하는 여행 리듬을 이번에는 기필코 놓치지 않으려고 발버둥친다

행여나 코로나19의 민폐족이 되지않으려고 방역수칙과 마스크등 신경을 곤두 세우고 여행길에 나섰다

2박3일의 짧은 여행길이지만 이시기에 얼마나 시간이 소중하고 아껴야 겠다는 생각

그리고 함께하는 분들과의 교감, 여행의 기대감 등등 많은 생각이 교차하던

일들이 벌써 이렇게 여행의 흔적을 남기게 되었다.사실 이번여행은

그어느 것보다 추자도의 여행길이 가장 기다림의 연속에서

가는 코스라 기대가 가장 컷다는 사실, 좌충우돌의

여행 모습을 남겨본다

 

♠여행개요

  ♣여행기간 : 2021년 5월30일 ~6월1일 (2박3일)

  ♣여행코스 : 제주도 어리목~영실코스 트레킹,추자도트레킹길,우도탐방

  ♣여행주관 : 다음수도권  김정희대장

 

♠여행모습들

새벽 비행기를 타고 제주공항에 도착 후 렌트카를 이용

가볍게 아침식사를 하고 어리목탐방센터에 도착 산행준비를 한다

 

이번 여행에서 한라산 정상은 포기하고 어리목에서 영실로 트레킹을 하는 것으로 정하고 오름길에 오른다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어리목 트레킹길에 탐방객들은 한산 한듯

 

늘보던 어리목을 건너게 해주는 나무다리 사이의 계곡은 바싹 말라있다

 

어렵게 만들어낸 제주여행길을 함께한 산우들과

 

오늘 오르는 코스는 가볍고 상쾌하게 준비해서인지 발걸음이 가볍다

늘 산행길이 이렇게 쉬웠으면 하는 마음이 든다

 

푸르름이 절정에 달한 듯 세상이 푸른 것이 마음마져 시원하게 느껴진다

 

땀은 벌써 비오듯이 흘러 내리지만 마음은 상쾌...

 

어쩜 유유자적 걷다가 담소를 나누고 또 쉬었다 가고

 

 

또 다른 느낌은 유랑천리 길을 걷듯 시간으로 부터 자유로움이 이것이던가?

 

한라산 고산지대 답게 파이프에서 흘러 나오는 샘물은 얼마나 차가운지 폐부까지 시원하게 느껴진다

 

이 여유로움 그리고 자연스러움!!!!

넓게 펼쳐진 제주산 산죽의 모습들...

 

간혹 보이는 산객들을 제외하고 이 넓은 산에 우리들만 걷고 있는 듯하다

 

 

얼마만의 자유인가?

늘 시간에 쫓겨 걷기만 바쁘던 산행에서 벗어나 풍광을 즐기며 걷는 이마음

소확행이라고 누가 이야기 했던가?

산행을 하면서 또 다른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지금 이시간에서 느껴 본다

 

산죽의 모습이 누렇게 변한 것이 안타깝게 느껴지지만 이또한 다른 이유가 있으리라..

 

뒤에보이는 모노레일이 마음을 흔들어 놓지만 그래도 산행길은 걸어야 제맛이지 ㅎㅎ

 

이제서야 조금씩 보이는 철쭉의 모습

 

전망대에서 잠시 휴식후 저멀리 보이는 한라산 정상을 조망해 본다

 

늘 제주도에 오면 오르던 한라산 백록담이 지척에 있지만 그렇게 아쉬움이 느끼지지 않는다

 

철쭉의 모습은 정말 하늘이 점지해 주는 것일까?

매번 오를때 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일정을 제대로 맞추기 힘들다

 

그대신 푸르름과 한라산의 구릉들이 눈길을 끈다

 

꾸미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 그리고 우리

 

여유로움이 그대로 묻어나는 이번 여행길은 지금 생각해도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 든다

 

무더운 날씨와 한라산의 조망들

 

그리고 이렇게 고사목 마져 멋진 풍경들이 되어 작품을 만들어 주다니

 

발걸음이 더뎌도,일행들과 뒤쳐져도 무서울 것없는 산행길...

어느새 윗새오름에 다가선다

 

저뒤로 한라산 정상이 보이고

시간이 늦어 윗새오름으로 오르는 코스는 막혀 있지만 우리는 영실방향으로 가려한다

 

1100고지에서 시작한 트레킹길이 이곳은 1700여미터

 

이젠 거의 내리막길만이 남아 있는 산행길...

 

윗세오름 표지목에서 다시금 인증샷을 남겨 보고

 

따스한 초여름 햇볕을 쬐며 흔적을 남기기도 모처럼인 듯

 

한라산의 산행은 늘 겨울 아님 철쭉꽃이 필 무렵이었던 것으로 기억 된다

 

 

 

선작지왓의 전망대로 오르는 길 목에서

 

그나마 이곳에서 철쭉의 화려함을 볼 수 있었던 시간들

 

한라산에서 가장 많이 핀 곳이다

 

 

 

잠시  틈을 이용해서 꽃과 함께

 

그리고 화려함과 수수함의 표현 ...

 

 

한라산의 좁은 땅위에 또다른 세계가 펼쳐지듯 넓은 들판에 철쭉 꽃들이 만개 해 있다

 

어쩜 같은 곳인데도 이곳은 푸르름과 저멀리 펼쳐진 철쭉의 모습이 서로 대조를 이루고 있네

 

선작지왓 전망대에서

 

자꾸 뒤돌아 보게 만드는 풍경들이 아쉬웠던 모양이다

 

하산길에 보이는  죽어 있는 구상나무들의 모습이 안타깝지만 이나무도 죽어 천년이라고 한다

 

 

영실코스로 다가 오는 듯하다

 

사진기 배터리가 다 되어서 병풍바위에서 한 컷 겨우 건지고 하산

 

영실에서 오늘의 트레킹을 마치다

한라산의 여행길은 늘 실망하지 않는 추억을 만들어 준다

매년 한두번씩 다녀와도 늘 다른 느낌 다른 행복을 느끼게 해준다

오늘 1일차 여행은 어리목에서 영실로 내려오는 코스지만 자연이 주는 무한한 사랑을

또 느끼게 해 주는 하루 였음을 기억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