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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넘고 강건너 /원정및테마산행

[산행]각흘산에서 철원평야를 바라보다

-각흘산-

경기도 이동면과 강원도 갈말읍과

서면이 삼각을 이루는 경계선에 솟아 있다.

정상에 올라서 보면 사방이 막힘 없이 트이고

북쪽으로 철원평야와 개성 송악산이 아른 거린다 능선에는 진달래가

많이 자라고 있고 억새 밭을 내려선 능선은 철조망과 벌목으로 말등 같이

매끈한 능선이 광야를 연상케 해준다 이산은 규모에 비해

수량이 풍부하고  각흘계곡에는 때묻지 않은 한적한 골짜기에

멋대로 흘러내린 계류가 좋고 봄이면 산새소리가

메아리치듯 울려 퍼진다

 

 

♣산행개요

   ♠산행일자 : 2020년 7월 5일, 일요일, 사당에서 출발

   ♠산행코스 : 자등현 ~각흘산 ~각흘계곡 ~수련원

   ♠산행거리/산행시간 : 7  km / 4 h

   ♠산행주관 : 다음수도권 산악회 정기산행

 

♣산행모습들

 

자등현 고개마루에서 시작되는 오늘 산행길

초입에 시원한 차를 파는 상인과 먼저온 산객들의 차량이 주차된 모습들

오늘 산행은 다음수도권산악회 7월정기산행으로 이곳을 찾아오른다

 

40인승 버스와 개인차량 포함 45명의 산우들이 함께 오른다

오늘은 정기산행이벤트를 포함 공로산우들에 대한 포상도 겸해서 고수대장의 산행설명

 

글자 그대로 가족처럼 좋은 분들과 함께 정기산행

오늘 오르는 각흘산은 처음 오르는 산이라서 그런지 더 설레임이 가득하다

 

백두대간 진흥회의 사무총장님이 늘 함께 산행을 하시는데 왼쪽에 손을 들고 계신분이다

 

각흘산 이정표 대로라면 왕복 3시간정도면 충분하게 다녀 올 수 있는 거리인데 오늘은 어떤 이벤트가 펼쳐질지....

 

오늘도 영락없이 후미조와 함께 출발

 

초록을 넘어 진녹색으로 변한 숲들은 오히려 산행을 하기에 시원함을 느끼게 해 주는 듯 하다

 

모처럼의 산행이 몸을 지치게도 하련만 그래도 이력이 쌓여 있는지 아직 걸음걸이는  수이 오름에

마음마져 웃음을 짓게 한다

 

강원도 산행을 치곤 낮은 750m의 고도가 막상 쉽지많은 않은듯 무척이나 가파르게 느껴진다

 

물론 이렇게 평탄한 길도 나오지만

 

벌써 한여름이 된 듯 산들 바람이 아직 저멀리에 있는지 바람한점없네

 

정산에 빠짐없이 참가하는 느낌과 세리 친구와 함께

 

오랜 산행의 포스가 제법 풍기는 모습

 

아직까지는 산행길이 동네 마실나오듯이 오를 것 같은 산행길처럼 보인다

 

 

정상까지 얼마 남지 않았는데 ....

각흘산의 독특한 모습은 아직 느껴보지 못한 상태

 

생각이 끝나자 마자 가파른 길이 갑자기 다가선다

 

각흘산의 명품 소나무라고 한다

 

깨끗한 마음이라는 꽃말을 가진 참나리 꽃

 

이 산등성이에 왠 철조망이 쳐져 있을까? 하고 많은 생각을 하며 올랐는데

돼지 콜레라 때문에 멧돼지들이 넘어 오지 못하도록 철조망을 세워 놓았다고 한다

 

정상주변에 있는 헬기장에서 각자 점심을 가볍게 먹고

 

정산 단체사진한컷도 남겨 보고

 

 

 

 

이번 정기산행에 참석한 여산우들 ㅎㅎ

저 멀리에 무엇이 보일까?

 

저멀리 용화저수지가 보이고 철원평야의 물을 공급하는 급수원이라고 한다

 

점심 식사도 끝나고 다시금 정상을 향해서 준비하는 모습들...

 

이제서야 조금씩 각흘산의 특징을 알려주는 풍광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철원 용화저수지를 배경으로 한컷

 

 

 

각흘산 정상에 서다

 

 

철원군소재 각흘산 정상에서

 

하산길의 풍광 또한 명품이다

소나무와 암릉이 어우러져 그야 말로 환상적인 풍경을 보여 주고

 

산에 따라 다른 느낌을 주는 소나무의 팔색조 같은 모습에 또 반해버리고

 

철원을 바라보는 산우들

 

그리고 끝없이 펼쳐진 듯 이어지는 능선길

 

각흘산의 특징을 보여주는 길이다

이곳은 돼지 콜레라 때문에 나무를 벌목해서 이렇게 민등산을 만들어 놓았다고 한다

 

그런 생각 때문인지 안스럽기도 하고 나름 또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듯

 

암릉을 넘어서 내려 오는 산우들의 모습도 한 컷 남기고

 

철조망으로 인해서 한참을 되돌아 가야하는 짐승들의 모습을 생각하면 안쓰럽게 느껴진다

 

 

깊은 산은 아닌데도 이렇게 수량이 풍부하고 계곡의 길이가 굉장히 길게 보인다

 

산넘고 물건너 지나온 산행길은 이제 종착역을 향해 가는 듯

 

나무 몇개로 만들어 놓은 다리가 나름 운치있게 느껴지고

계곡에 흐르는 물들은 하염없이 흘러 가기만 한다

 

산행하기 참 좋은 날씨

무덥지도 습하지도 않아서 산행의 묘미를 한껏 느껴본 각흘산의 산행은

정상에서의 풍광과 특이한 능선의 모습이 인상깊게 남겨진 산행이었음을

기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