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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넘고 강건너 /원정및테마산행

경남 거창 금원산/현성산 산행 일기

 

- 금원산과 현성산-

금원산의 이름은 옛날 이산에 살고 있던 금빛 원숭이를 원암이라는 바위에

잡아 가두었다는 전설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금원산 정상에서 남동으로 뻗어내린 능선을 타면 기백산과 만난다

금원산에는 유안청 폭포 자운폭포 한수동 계곡을 비롯하여 크고 작은 소와 담이 있으며 마애불 등의 문화 유적이 많다

유안청 계곡은 금원산에 딸린 기백산 동쪽 기슭에 깊숙이 자리잡아 잘알려지지 않은 심산유곡이다. 계곡으로 들어가면서

선녀담과 미폭포, 용폭, 유안청폭포를 비롯해 크고 작은 폭포와 소 울창한 숲이 늘어서 있다.

이태의 남부군에 5백여명의 남부군이 남녀 모두 부끄럼도 잊고 옥같은 물 속에 몸을

담그고 알몸으로 목욕을 했다는 곳이 라고 한다.

 

현성산은 금원산에서 동쪽으로 뻗은 줄기로 그 맥을 위천 벌판에서 마감한다

암능으로 이어지는 능선 곳곳에 노송이 걸렸고 물줄기가 모이는 곳에 계곡을 이루고  폭포가 이어져 지재미골을

이룬다. 이어진 능선을 타고 오르면 유명한 금원산과 기백산이 자리잡아 외지인에게 잘 알려져 있으나

정작 이곳 현성산은 알려지지 않아 호젓한 산행에 여름산행의 백미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특히 금원산에서 느낄수 없는 암릉의 절경지이다

 

산행개요

  산행일자 : 2017년 8월 12일 06:40 사당역 출발

  산행코스: 미폭~현성산 ~서문가 바위 ~970봉 ~금원산 ~동봉 ~유안청폭포 ~주차장

  산행거리/소요시간 :11.3km/ 7h

  산행주관 : 수도권산악회 유상원대장

 

산행모습들

 




늘푸르른날 모처럼 멀리 경남 거창에 있는 금원산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당일산행으로는 시간상 조금 촉박하나 모두들 열심히 걷는다면 충분하게 맞출수 있으리란다


 

경남지역이라서 그런지 아직 여름은 한가운데 있는듯 더위가 머리위에서 비추는 듯 하다


 

주차장에서 내려 오히려 밖으로 들머리를 찾아 나선다


폭포수가 쌀이 흘러 내리는 듯 하다해서 쌀이는 폭포라고도 하고  지금은 미폭 이라 불리운다





 


 

뜨거운 열기가 벌써 다가오는데 이제 산행들머리를 지나간다

 

 

무더운 콘크리트 숲을 벗어나 자연과 함께하는 산행의 묘미는 그무엇으로 비교할까?


 


 

시작과 동시에 맞닥뜨리는 계단이 힘들게 하지만


 



이것도 오랫만에 산행을 하는 탓에 숨소리가이 더 바빠지는 듯하다




 

가쁘지 않은 숨소리가 있겠냐 만은 그래도 산행의 숨소리는

살아있는 생명과 함께 하는 소중한 것임을

 



 

행정안전부에서 폭염주의보가 내려왔지만 산중턱에 오르니 시원한 바람이 우릴 맞는다


 


 

현성산으로 오르는 모습은 어쩜 우리나라 산들이 많이 보여주는 그런 아름다운 풍광이 함께 하는 산이다

주변 좌우로 암릉과 함께 어우러진 산맥들은 그야말로 시야를 돌리지 못하게 하는 매력이 있는 곳이다

 



 

암벽을 좋아하는 산우들은 저곳을 한번 오르고 싶다고 할 정도로

오르는 내내 주변 경관은  현성산의 매력을 뽐내는 듯 하다




 

조금은 경직되어 있고 또 조금은 어색하기도 하지만 조금 지나면 언제 그랬듯이

산과 함께 하는 마음이 모두 통하리라




 

그냥 슬랩을 거쳐 올라도 될 듯한데 이렇게 계단으로 오르려니 조금 힘들지만 편하게 오르게 되는 것 같다


 




현성산에 오르는 길이 생각보다 가파르고 계단이 많아서 일부 산우들이

다리에 쥐가 나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고 한다





오르고 또 오르다 뒤돌아보니 저넓은 평야가 시야에 쏙 들어온다

 



 

항상 먼저 앞선 산우들이 하는 얘기는 조금만 오르면 된다는 말

그말은 오늘도 어김없이 여기저기서 나온다





참 예쁜하늘이다. 하늘과 평야가 서로 같은 느낌을 준다





 



 


저 뒤에 보이는 곳이 현성산인가 보다

언제나 저곳으로 오를꼬? 또 걷다보면 어느샌가 발아래 놓이겠지






커다란 바위가 안내를 하듯 떡하니 버티고 있고 그길을 돌아보면 현성산일까? 자문하듯 되새겨 본다





하늘로 가는길 처럼 천문(天門)이 떡하니 버티고 있는듯

암릉위에 자라는 저 소나무의 자태가 정말 멋있다




 

생각한 것 보다  가파른계단이 이리도 많을 줄이야





에고에고 소리가 절로 나온다

정말 오랫만에 산행을 한 탓인지 발걸음이 잘 떨어지지않는다 




 

굽이굽이 저능선을 다 오르고 내리고 하다보니 이제서야 저 모습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하늘 하늘 산들바람이 어디서 불어오는지 넋을 놓고 저풍광들을 바라본다





한계단 오르고나면  또다시 나타나는 계단

정상까지 반복되어 오르는가보다







 



드디어 정상에 다가오는가보다 




 

첫번째 봉우리 현성산에 도착


 


 

 정상석을 화려하게 만들어 놓았네요 


 


 

 

 



예전에 세워놓은 아담한 현성산 표지석에서


 



다음 목표인 금원산을 향해서

저 봉우리가 금원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인가보다




 

 

 

 

 

 

 

미폭으로 하산 ?  금원산 까지 4.5키로를  가야 한다

지금까지 중간에 내려간 길은 한번도 없었던 것 같은데 여기서 포기할 수 없지





사람과 산이 이토록 아름답다

어떤 기교도 화려함도 없지만 이런 느낌으로 산을 오르는 것 아닐까?









금원산으로 향하는 길은 아직도 가파르고 위험구간이 하나 둘씩 생긴다





 




 





뒤돌아본 현성산 줄기가  암릉으로 이어진 모습 또한 절경이다



 

 

 



 


 



 

30도를 넘나드는 한낮의 기온이 조금은 힘들게 하지만




바위조차 열기를 전해오는 한낮의 산행길은 조금은 버거워 지는 듯





 


 


한걸음씩 옮기며 쌓아가는 공덕을 의미하듯 발걸음은 목적지를 향해 쌓여만 간다



 



 




모처럼 만난 흙길
길은 대간길마냥 편하고 능선길이지만 수없이 반복되는 오르고 내리고 하는 길이다



 

금원산까지 아직도 2.6km남았네요

 

 

 


 난이제 지첬어요~~ ㅎㅎ

갑자기 땡벌이란 노래가 생각나듯 정말 지쳐 간다




 

맛있게 생긴 홍시마냥 예쁘게 자란 독버섯

 

 

 

 

 

 



 

 

스틱에 힘을 주는 모습이 힘들긴 힘든 구간이었나 보다





 

 

 



모처럼 연계산행길이 되어 버린듯 하다

오늘은 원래 기백산까지 가기로 했는데 시간이 촉박해서 기백산은 다음기회로 ....





드디어 오늘의 정상인 금원산에 오르다


 


 

 정상 고도가 해발1,353m나 된다

제법 높은 산이다


 

정상에 오르니 이제 하산길이

내리막길로 4km나 되는가보다


 

 


기백산으로 가는길은 생략

다음에는 무박으로 내려와서 기백산까지 산행을 한 후에 여유있게 서울로 올라가는

계획을 세워야 할 듯


 


 

기백산을 남겨두고 가서 그런지 뒷모습조차 쓸쓸해 보인다

산우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


 



 



 금원산쪽에서 바라보는 가장멋진 풍광이 이곳인것같다

대장님도 힘들어 보여요ㅎ


 


 

타닥타닥 발걸음 조차 둔탁하게 내리 걷는다

그 유명한 폭포수 소리가 언제나 들리련지?




 

한창 푸르름이 가득한 지금이다

마음마져 저 푸르름과 함께 하니 힘든 것도 순간 다 달아나버린다

 

 

 

여유있을때  즐기는 것 처럼 언제 이런 푸르름을 또다시 만날수 있을까?



 


저멀리 보이는 곳이 우리가 처음 현성산으로 오른 능선길 이다




현성산에서 금원산으로 오르는  4.5키로  오름 능선길

무더운날씨에 힘들었지만 그래도 나름 굵은 땀방울이 기분 좋게 느껴진 산행길이었음을




 

임도길을 가로질러 유안청폭포로 가로 질러 간다





 



 



이태작가가 쓴 남부군에 나오는 곳인데

 500여명의 남부군이 목욕을 했다는  ???





표현처럼 맑고 깨끗하고 찬 계곡물이다

가볍게 땀을 닦고 족욕을 하고 나니 그야말로 천상지계에 도달한 기분처럼 가볍다


 



11km의 산행길이 조금은 힘들게 느껴졌지만 참 의미있는 산행이었음을...

 

- 습관은 습관을 -

습관처럼 다녀온 산행을 한동안 이런저런일로 뜸하다가

모처럼 금원산으로 산행을 오르니 조금은 힘든 듯 느껴지지만

마음은 이토록 상쾌해 지는 것은 무슨 일일까? 벌써 산행이 습관이

되어버린 것인가보다. 산정에서 가슴 터지는 듯한 아름다운 풍광들과 시원한

계곡 바람들,그리고 긴 능선을 걷는 동안 자박자박 소리내며 걷는 발자국소리들 이모든 것들이

심장을 쿵쿵거리며 산행내내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준다. 조금은 힘든듯하지만

마음은 풍요롭고 편안한 오늘의 산행을 마감해 본다

산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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