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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넘고 강건너 /원정및테마산행

보성 제암산 산행

 

- 제암산 -

남해안 지역에서 철쭉제를 열리는 유일한 산 제암산   

축제를 열만큼 철쭉나무가 드넓게 군락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리라

      제암산은 사자산과 함께 장흥읍 동쪽에 솟은 진산으로 장흥군과 보성군의 제1고봉이기도 하다.

      특히 장흥쪽에서 바라보면 그 솟아 오른 모습이 이름에 걸맞게 위풍당당하다.

바위들이 심심치 않게 솟아 있어 산행의 묘미를 한층 고양시킨다.

정상일대는 억새밭과 철쭉밭이 그위에 임금바위가 솟아 있다.  

제암산의 설화와 함께 한 듯한 느낌을 가지고

 남도제일의 고봉제암산을 오른

이야기를 여기에 담아본다

 

     산행개요

         산행일자 : 2014.08.09(토)

         산행코스 : 휴양림 ~ 전망대 ~ 삼거리 ~제암산 정상 ~ 곰재 ~ 휴양림

         산행거리/시간 : 6km / 4h

         산행주관 : 서울산악회 박스대장

 

    산행기록사진

새벽같이 달려온 탓에 찌부둥한 몸을 풀고나니 그래도 기운이 다시 든다

저하늘의 청명함과 푸르름이 오늘산행의 기분을 뜻하는 것일까?

오늘도 후미를 맡으신 까치대장님

오늘은 원점 회귀 산행으로 진행 된다고 하네

 

 

3~4시간 산행하려고 왕복 10시간은 차량을 타야 되는 어쩜 오기힘든 산행이었을지도

아기자기하게 모여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걷는 산행길이 된 듯

당연하게 쉬운길로 가야지

ㅎㅎ 그 쉬운길도 조금 지나니 가파른 길로 변해 버린다

 

지난 태풍으로 인해 길이 이리저리 패이고 휩쓸려 내려 가버렸다

아일라 님

본드걸 님

그리고 나

이곳 제암산은 철쭉이 유명하다고 해서인지 철쭉나무들이 무성하다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다가 결국 셋이 만나 찰칵

 

촛점 풀린 듯한 모습이다

이것도 연출인가 ?

초록에 파란꽃을 피운 저 꽃은 은은함 속에 더 푸르름이 더하는 것 같다

 

 

여름더위도 한풀 꺽인듯 벌써 입추도 지나고 산행하기 딱 좋은 날씨다

본격적인 산행철이 돌아오려나 보다

저 멀리 제왕암의 모습이 보이고

하늘의 푸르름과 제왕암의 모습이 너무 잘 어울린다

푸른름을 더하고

자연의 모습을 남겨도 보고

 

저멀리 다도해의 푸른 바다가 보이고

잘정리된 경지가 한 눈에 쏙 들어온다

 

어느새 제암산 턱아래와있네

 

어쩜 저렇게 예쁠까?

내가 느끼기엔 철쭉의 아름다움보다 더 이쁜 것 같다

 

촛대바위를 한 컷 담아보고

함께한 여산우님들과

 

앞서간 산우님들은 벌써 제왕암에 오르고

 

 

나도 한번 크게 손을 뻗쳐 본다

아찔하면서도 스릴있는 암벽수준의 코스 ㅎㅎ

또다른 인기명산 중 100대 명산의 제암산 정상에서 한컷

 

 

 

 

제왕산 정상석에 오른 산우님들과 함께

저 뒤로 펼쳐진 산맥과 하늘 그리고 구름이 정말 후련한 마음을 갖게 해 준다

  

외딴섬위에 있는 듯 한 느낌을 주는 오늘 제암산의 모습은

그많큼 조용하고 상쾌한 기분을 의미하는 듯

 

 

 

ㅎㅎ 미녀들과 야수 ?

오늘 산행중 모처럼 이렇게 앉아서 쉬어본다

서울 100대 명산 99번째 산행인데 마지막 천성산 하나만을 남겨 두고 있는데

다시금 100대명산을 시작하려나

 

저멀리 다도해의 모습도 보이고

 

겹겹히 쌓여있는 다가오는 듯한 구름과 푸른하늘

언제 또다시 저런 파랗고 예쁜 구름들을 볼 수 있는 산행이 될까

 

아쉬움을 뒤로한채 또 다시 발걸음을 옮기고

 조금내려가니 또 다른 표지석이 우릴 반긴다

 

 

 

 

두고온 제암산이 아쉬운 듯 모두들 발걸음을 제대로 옮기지 못하고

연신 사진만 배경으로 찍고 있다

 

 

 

 

 

 

자연의 신비함과 위대함이 저런 모습을 연출해 놓지않았나 생각된다

재넘어 가는 길처럼 하산길은 참 넉넉한 인상을 풍겨주는 산이다

 

재촉하지도 않고 부족하지도 않은 이번 산행길

어쩜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는 우리네 삶처럼 포근한 여유를 느껴본다

아직은 이른 감이 있지만 벌써 가을의 초입에 들어섰다는 느낌이 든다

 

어쩜 짧은 산행길이라서 그런지 나뿐만아니라 모두가 조금은 아쉬운 듯

그래도 표정은 그리 나쁘지만 않은 것 같다

 

지난 태풍에 나뭇가지들이 불어져 흩날리지만 그렇게 많은 피해는 없었나 보다 

 

하산길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잠시 피로를 씻어 본다

짧은 산행길이었지만 그 느낌만은 다른 어떤 산행에 비해 뒤지지않을 만큼

아름답고 상쾌한 기분을 한 껏 느낀 산행이어음을

조용하고 고요한 저수지의 풍경과

여유있어 보이는 저 버스가 그늘을 찾아 우릴 기다리며 서있네

 

 

오늘도 자문 해 본다

무엇을 찾아 산을 오르는가?

운동을 하러 오른다

높은산위에 있는 저 하늘을 만나려 오른다

아님 마음의 여유를 얻으러 오른다

혹자는 산이 저기에 있으니 오른다고도 한다

어느말이 정답일까? 

다른의미로 표현할 수도 있지만

그저 좋으니까 거기에 오르는 것 아닐까?

왜 오르는지가 뭐가 중요할까

하지만 그곳에 올라가면

왠지 모를 좋은기분을 느끼니까

오늘 산행도 그런 기분을 만끽하고 온 산행이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