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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넘고 강건너 /원정및테마산행

[산행] 남원 교룡산 산행과 춘향의 흔적을 찾아서

-교룡산(518m)-

전북 남원시에 우뚝 솟아 있는 산으로 주봉인 밀덕봉과

남쪽의 복덕봉이 같은 높이로 맞서 있는 모습이 용이 교차해서 오르는 형상과 닮았다고해서 

교룡산이라 불렸다고 한다.정상에 오르면 지리산의 노고단에서 천왕봉에 이르는 주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섬진강 맑은 물과 남원 평야의 광활한 들판이 장관을 이른다. 산행들머리서 조금오르면  돌을 

반듯하게 깍아 쌓은 교룡산성이 원형그대로 보존되어 있고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당시 의병 만여명이 산화한 성지로 "만인의총"을 만들어 성역화해 놓았다

남원의 교룡산을 오르고 난 뒤 춘향테마파크,혼불문학관,서도역 등

산행과 관광을 함께 다녀온 모습을

담아본다

 

♠산행개요

♣산행일자 : 2023년 3월26일

♣산행코스 : 교룡산 주차장 ~ 선국사 ~ 밀덕봉 ~남원천리 둘레길 ~ 원점회귀

♣산행거리/ 소요시간 : 6km/3h

♣산행주관 : 서울산악회 아이작대장

 

♠산행모습들

춘향의 고장 남원은   몇번을 다녀오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어 오지 못하던 차에

이렇게 남원을 찾아 오게 된다

 

 남원은 춘향이만 생각 했었는데 생각보다 역사적으로 많은 일들이 일어난 곳이라니

동학교주 최재우 선생이 이곳에서 머물면서 교리를 만들었다고 하고 동학의 주요 거점중에 하나라고 한다

 

살포시 웃음 짓게 만드는 선국사 표지  ㅎㅎ

예쁘장하게 잘도 만들어  놓았네

 

선국사 옛 절터로 일부 복원 중이다

 

선국사로 오르는 길에 만들어 놓은 공원

 

이제부터 시작되는 교룡산의 들머리와 교룡산성의 모습

 

 

앞에 보이는 산성이 교룡산성으로 둘레가 3,2km로 돌을 하나하나 깍아서 쌓아 놓았다고 한다

 

교룡산성은 삼국시대에 백제와 신라의 주요 격전지로서

백제가 신라의 침입을 막기위해 쌓아놓은 산성이라고 한다

 

원형 그대로 보존되고 있는 남원 8경중 하나인 홍예문에서 한 컷

 

파릇파릇 돋아나고 있는 새싹과 함께 어우러져 보이는 교룡산성이 더 아늑하고 고요한 느낌을 준다

 

산길을 오르는 것이 어쩜 봄나들이 하는 느낌

 

오래된 시골 농가의 스레트 지붕위에 비닐을 덮어 놓은 것을 보면 아직

사람이 살고 있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게 하고

 

봄향기 가득한 내음을 뿜어내고 있는 머우대도 쑥쑥 자라고 있고

 

홀씨를 날려보낼 민들레도 활짝 피어 있는 완연한 봄

 

 

예쁘기도 하지만 이름은 좀 민망스런 "개불알풀"인데

봄소식을 전하는 까치 같다고 해서 "봄까치꽃"이라고도 부른다

 

제비꽃도 아름다운 색을 동반한 자태를 자랑하고 있고

 

훌훌 털고 봄나들이 산행을 나오니 천지가 꽃들로 세상을 환하게 해 주는 것 같다

절로 함박 웃음이 나오는 듯 하다

 

선국사는 살짝 돌아서 지나가기로 하고  ~~~

 

산행이 아닌 트레킹을 온 듯한 분위기

 

선국사 위로 저멀리 보이는 산이 지리산이라고 한다

 

뒷동산에 꽃놀이를 온듯한 느낌

온통 쑥이 이곳 저곳에 널려 무척 많이 펼쳐저 있다

자리깔고 않아 쑥이나 캤으면 하는 생각도 들고 ㅎㅎ

 

정말 이제 산행을 다니기 참 좋은 계절이다

날씨도 이렇게 산행하기 좋은 날이 얼마나 될까

 

운동하면서 걷고 좋은 풍경 아름다운 경관을 이렇게 자유스럽고 마음껏 볼 수 있는 자유

 

이 부근을 발굴할 당시에는 조선시대 유물들로  생각하고 발굴하였으나

발굴하면서  삼국시대 유적지 라고 알려 졌다고 한다

 

성터를 지나 이제서야 조금 가파른 오르막길을 만나는 듯

 

 

교룡산의 주봉인 밀덕봉

 

정상을 찍고 바로 하산길에 들어서니 능선길에 핀 진달래의 색이 너무 예쁘다

 

산행후 만난 둘레길

교룡산성 둘레길은 8km정도 된다고 하는데 산행을 하지 않은 사람들은 둘레길을 한바퀴 돌아도 될 듯

 

어쩜 산행이라고 하기  보다는 트레킹 길이라고 해야 더 맞을 것 같은 생각

 

먼길을 걸어온 나그네 처럼 한적한 산길을 걷는 모습ㅎㅎ

 

뒷짐을 잡고 유유자적 거리며 걷는 시간들은 나름 평화롭게 느껴진다

 

 

모처럼 만난 작가님의 사진 한컷

 

교룡산을  월남참전기념비가 있는 곳으로 원점회귀 

 

이벤트로 뒷풀이집에서 메뉴는 동태 코다리찜과 갈치구이

그리고 동동주는 공짜로 무한리필 ~~~

 

춘향촌과 춘향테마파크 공원에 들러서 관람

 

테마파크라고 해서 조금 거창할 것 같았는데  .......

 

 

남원의 명품으로 유명한 도자기 문화

임진왜란 이후 정유재란때 왜군들이 수많은 문화유산과

도자기 공을 납치해서 일본의 도예산업 근간을 이루었다고 함

 

 

춘향골에서 나도 춘향이가 타던 그네를 타고 푸른 창공을 한없이 날아 본다

 

 그네줄이 길어서인지 조금 무섭기도 하고 재밋기도 하다

 

이도령과 춘향이의 애틋한 마음들

 

내사랑 이몽룡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는지 ㅠㅠ

 

이몽룡이 급제를 하여 남원으로 오는 날 

 

 

옥사의 모습 전경

 

 

춘향의 생가를 복원한 듯한 모습 ㅎㅎ

 

춘향테마공원을 지나 다시금 혼불문학관으로

 

문학관 앞에 있는 저수지 넓은 저수지와 문학관의 배치가 너무 잘 맞는다

 

혼불 문학관은 혼불 문학을 지키고 계승하려는 문인들의 뜻에 따라 개관 되었다고 한다

 

어쩜 토지가 영남 지역 문학의 배경과 혼불의 호남지역 문학의

쌍두 마차처럼 느껴지는 듯하다

 

혼불의 작가 최명희님

 

 

세번째 여행지 서도역

 

 

서도역은 2002년 호남선의 이설로 인해 역사속으로 사라진 작은 기차역이다

 

이 작은역은 지금은 역사로의 기능은 상실 되었지만 아직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다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느낌이 드는 이철길

서도역은 예전에 방영된 미스터 션샤인의 촬영지로 많은 이들이 궁금해 하던 곳이다

 

저멀리에서 기적 소리가 들려오는 듯한 느낌을 주는 곳

나도 미스터 션 샤인의 주인공 처럼   흔적을 남겨 본다

 

배경이 좋아 영화 촬영지로 각광을 받는 곳으로

간이역이라는 영화에도 지금 이 배경으로 촬영 되었다고 한다

 

앙상한 메타세콰이어나무의 모습도 나쁘지 않게 느껴진다

물로 푸르름이 가득했더라면 좋았을 걸 하는 마음이 들지만 ㅎㅎ

 

기차길에서 하루종일 놀아도 지겹지 않을 모습

 

언제 이렇게 기차길에서 놀아 봤을까 ㅋ

 

서도역 하면 왠지 쓸쓸함이 전해져 오는 탓일까?

 

미스터 션샤인에서 주인공 김태리역(애신)이 나오는 장면을 촬영한 곳

 

어쩜 기다림 속에서 느껴지는 감성들

오랫동안 다녀오고 싶었던 남원의 향기들 

춘향의 이야기들, 그리고 남도의 느낌들은 

정말 날 것 그대로 생생함으로 다가온다

오랜 기다림이 이렇게 훈훈한 느낌으로 마무리 될 줄은 .....

잊혀진 역사들 그리고 흘러간 이야기들은 이렇게 

많은 이들로 하여금 잊혀지지 않게 간직 되고 있음에 감사하며

오늘의 소중한 시간들은 이렇게 나마 남겨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