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대산 (832.1m)-
금강산 가는 길목, 경원선 철도가 끊겨 있는 철도 중단점인
연천군 신탄리역에 인접한 고대산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간직하고 있으며
생태계가 잘 보존된 곳이고 등산으로 북녘땅을 바라볼 수 있는 국내 유일한 곳으로
등산여행에는 안성맞춤이다. 고대산의 유래는 "큰고래" 라고 부르고 있으나, 이것은 신탄(薪炭)지명에서
연루된 것으로 보이며 "방고래"(땔나무를 사용하는 온돌방 구들장 밑으로 불길과 연기가 통하여 나가는 고랑을 고래하고 함)를
이르는 것으로 고대산은 골이 깊고 높아 고대산이라고 한다. 지형도에는 "높은 별자리와 같다" 는 뜻과 의미가
담긴 곳이라 하여 고태(高台)라고도 표기하였다. 고대산은 옛부터 광범한 산록과 울창한 산림으로
말미암아 임산자원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목재와 숯을 만드는데도 적합한 곳으로
부락으로 형성된 주막집들이 있다하여 신탄막이라는 지명으로도 불리웠다
이번 산행은 연천군으로 오르는 산행길을 택하였으며
두번째 고대산의 모습을 남겨 둔다
산행개요
산행일자 : 2018.01.14(일) 07:00 사당출발
산행코스 : 매표소 ~대광봉 ~고대산 ~표범폭포 ~원점
산행거리/소요시간 : 7km / 4h30'
산행주관 : 수도권산악회 데이비스대장
산행모습들
어제까지 그렇게 기승을 부리던 한파도 오늘은 어쩜 비갠뒤의 맑은 아침처럼 포근하다
2018년 들어 첫 정기산행이다
사당에서 출발 2시간여를 달려와서 신탄리역 인근에 도착
간단하게 몸을 풀고 산행을 시작한다
고대산 산행길은 1.2.3코스등 다양한 산행길이 있으며 오늘은 2코스로 산행을 시작해 본다
오늘은 굴참나무님과 함께 출발
백두대간그리고 지맥,정맥등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산행을 즐길 정도로 매니아다
오늘은 80여명의 산우들과 함께 고대산으로 오른다
안내글을 보니 그동안 쓰던 아이젠을 오늘 바꾸어 착용하고 산행길에 오른다
3~4년을 쓰던 아이젠이었는데 닳아버려서 제기능을 못해서
바꿨는데 착용감이 참 좋다
오늘 2코스는 칼바위로 가는 바위능선길이다
굴참나무인지 상수리나무인지 구분이 안가지만 커다란 바위를 품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지난 산행코스와 완전히 다른길로 산행길에 오르지만 시작과 동시에
가파른 오르막에 암릉들이 즐비하고
살포시 바위위에 내려앉은 눈들이 조금의 운치를 더해 주는 듯하고
산악회 대장님들과 함께 말등바위를 이정표삼아 인증샷도 남기고
오르막길도 힘들지만 저멀리 바라보는 산정은 언제나 오를까?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서 한발두발 발걸음을 내딨는다
언뜻언뜻보이는 적설로 일부산우님들은 아이젠을 벗어 던지고 걷고
조금 귀찮은듯 나는 그냥 신고 오른다
벌써 1/2 지점을 지나고 칼바위능선 바로 아래 도착
드디어 고대산 칼바위능선
어느산이든지 이런 칼바위능선은 하나 둘씩은 가지고 있어야 명산이라고 하지 않을 까?
산능선의 운치를 보여주듯 칼바위 능선길은 눈으로 비단을 깔아 놓은 듯 하다
백두대간의 첫 산행대장님이신 고수대장님과 함게
겨울산의 묘미는 인점 산맥들과 능선들의 설경을 보느 맛이 아닐까?
이번 겨울산행은 많은 눈이 내리지 않아 설경이 그만그만하다
오늘 산행길의 첫번째 봉우리 대광봉에 도착
저멀리 넓은 정상이 고대봉인가 보다
북쪽으로 잘 뻗어있는 산줄기들의 모습은 한폭의 산수화를 연상시킨다
잠깐을 통해 벌써 두번째 봉우리인 삼각봉에 도착
이봉우리주변의 경관이 또 예쁘다
어쩜 짧다는 느낌을 주는 이번 산행길이지만
처음부터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서 그런지 쉽지만은 않게 느껴지는 길이다
겨울산행치고 바람도 없고 포근한 산행길은 드문데
오늘은 정말 포근하다
드디어 고대봉에 도착
표지목 말고 또다른 표지석이 옆에 있음
고대봉 정상석에 서다
뭐가 그리아쉬운지 벌써 몇번째 정상석을 찍는 것인지 ㅎㅎ
오늘은 이상하리 만큼 고대산의 정상석에 산객들이 많이 올라와 있다
작년 이맘때는 한산할 정도로 조용했는데
또다시 고대봉을 뒤로하고 하산길로 내려간다
겨울산에 눈이 없다면 어떤 느낌일까?
떨어진 낙옆들과 앙상한 나뭇가지들만이 즐비한 산행길이라면 어떨까?
이렇게 눈이라도 내려 그 외로움을 가려주니 한결 예쁘게 보인다
저 바위는 어떤 형상이 잘 들어오지 않는데 표범 바위라고 한다
그아래 펼쳐진 폭포는 표범폭포라고 하고
잠시 둘러 그 폭포에 다가서니
폭포는 꽁꽁 얼어있고
표범폭포를 배경으로 한장의 추억도 남겨 보고
여유로운 고대산행길도 마지막 날머리로 향한다
화려하고 멋진 설경을 보지는 못했지만 겨울산의 여유로운 풍경을 볼 수 있었음에
오늘 산행의 의미를 담아 본다
산행후 철원 노동당사에 들러 잠시 둘러보고
전쟁의 아픔을 느끼게 해주는 이곳은
그 악명높은 이름도 이젠 뼈대만 남은 몰골로 서있다
지금은 이렇게 여기서서 웃고 있지만
얼마나 참혹한 과거를 가지고 있는 곳인지
좀더 잘 관리해서 교육의 장으로 만들어야 되지 않을까>>
오늘 고대산 산행은
산행과 더불어 안보현장의 견학까지
벌써 잊혀져 가는 듯하지만 많은 흔적과
유산들이 남아 있음에 잊어서는 안될 아픔들이다
산행을 다니면서 매번 느끼게 되지만
지리산에서 백두산까지 걸을 수 있는
그날이 오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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