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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넘고 강건너 /100명산 산행

비단같이 아름다운산 금수산 산행

 

-금수산(1016m)-

 

단양에서 서쪽으로 33㎞ 지점에 있으며 치악산으로 이어진다.

 약 5백년 전까지는 백암산이라 불렸는데 퇴계이황선생이 단양군수로 재임할 때

그 경치가 비단에 수놓은 것처럼 아름답다 하여 지금의 금수산으로 개칭하였으며, 제2단양팔경의

 하나로, 삼림이 울창하며 사계절이 모두 아름답고 산정에 오르면 저 멀리 남한강이 보인다.

 동쪽 기슭에 있는 금수암은 높이 3m쯤 되는 백암으로, 그 위에 붉은 빛으로

산·물·구름 등의 모양이 그려져 있어 일명 화암이라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금수산을 모처럼 단비를 맞으며 다녀오다 

 

    산행개요

        산행일자 : 2015.06.20토)

        산행코스 : 상천 주차장 ~용담폭포 ~ 망덕봉 ~ 금수산 ~ 금수산 삼거리 ~ 용담폭포 ~ 주차장

        산행거리/  소요시간 : 8 km / 5h

        산행주관 : 수도권산악회 / 채안대장

 

   산행모습들

 

산행지에 다다르니 비가 촉촉하게 내린다

모처럼 내리는 비가 반갑기도 하고 우중에 산행을 하려니 걱정도 된다

 


그렇지만 또하나의 추억을 만들어 가는 시간들인 만큼 설레이는 마음도 큰가보다

 



오늘은 수도권산악회 채안대장의 리딩에 금수산을 오른다

 



비옷을 입었다 벗었다  어디에 장단을 맞춰야 될지?

그렇게 많이 내리지는 않을 것 같은데

 



보문정사에 다가서자 저 뒤로 금수산을 휘감고 있는 구름들이 우리를 맞이할 준비를 하는 것 처럼 보인다

 



모처럼 함께 산행을 하는 산가연과  수다를 떨며 산행을 하다보니 힘들다는 것 조차 모르겠다

 




오늘 산행은 비와 씨름을 좀 하게 될 것 같은 예감




 

비로인해 조망은 전혀 기대를 하지도 않았는데 조금이나마  멋진 풍경들도 담아본다

 




용담폭포마져 가뭄에 말라버려 저렇게 횡한 모습으로 우릴 맞이하는가 보다

 




또다시 언제 이곳에 오랴만 기억속에 깊이 간직하려 사진한장 더 남겨본다

 




어여 비라도 많이 내려 저기 저폭포가 제 모습을 찾았으면 좋겠는데

 




사진을 잘 찍으시는 분이 오늘은 사진기가 않보인다

 

 



곧 소나기가 휘몰아쳐 올 듯한 분위기다

이러다간 점심도 빗물에 밥말아 먹어야겠당

 


만덕봉으로 향해 가는 길이 제법 가파르고 암릉과 너덜길이 많아 시간이 제법 걸린다

 



산행코스가 8km면 식사 시간까지 해서 5시간 정도라는데 오늘은

시간이 더 소요될 것 같다

 



독수리 바위

그나마 독수리바위의 모습을 볼 수 있어 다행이다

 


독수리가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가까이 한번 다가서고 픈 생각이 불현듯 든다

 

저 안개 덕분에 잠시 자리펴고 앉아서 좀 쉬었다 가련다

 

눈깜박할 사이에 독수리바위를 삼켜버릴 듯한 기세로 운무가 다가온다

 

물한방울 주지않을 듯한 바위에 자라고 있는 저 소나무의 모습에 다시금 힘을 내 본다

생명력이 저리도 강하면서도 때론 어이없는 외부환경에 고사목이 되기도 하는

안타까운 현실들이 자주 목격이 된다

 

소나무의 특징이 어려운 환경이 되면 저렇게 솔방울을 많이 달린다고 하는데

이 소나무는 그런 것이 아니길 바래본다

 

우산을 쓰고 등산이라니 ㅎㅎ

 

드디어 망덕봉에 도착

그런데 지금걸어 올라온 길이 얼마나 될까?

 

금수산을 향해서 GO GO

이속도로 걷는다면 한시간쯤 걸리겠당

 

저 산 능성이에 걸쳐 있는 운무들이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금수산 정상에서

 

 

 

 

 

또하나의 목표를 더해보고 나니 모두들 이렇게 밝은 모습들이다

 

 

그와중에 살짝 풍광들이 엿보인다

그 틈새를 놓칠 수 있으리 ㅎㅎ

 

어쩜 우중 산행은 운무와 어우러진 풍광의 묘미를 느낄 수 있음이 아닐까?

 

어떻게 표현해야 될 지 모를 것 같은 운해의 모습

 

 

사진의 표현보다 직접 볼 수 있음에 행복한 산행의 즐거움을 만끽해 본다

 

 

깊은 계곡속에 자라고 있는 듯한 넝쿨 모양의 나무들과

 

 

어디로 가야 될 지 모를 성 싶은 울창한 수풀에서의 방황은 행복한 방황이리라

 

 

가는 길 조차 막고 있는 너덜길과  울창한 수림이 어찌 기분좋게 다가오는 것 처럼 느껴진다

 

 

벌써 산행의 종착점이 다가오는지 아쉬워지는 생각이 든다

 

 

세월의 무게를 못이겨서 이렇게 쓰러졌는지 왠지 안스러움이 느껴진다

 

 

어느새 용담폭포다

왠지 아쉬움이 더크게 다가온다

아무래도 가을산행에 다시금 와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금수산을 되돌아 보며 한컷

 

 

 

 

 

 

 

 

성내는 듯 운무가 하늘로 치솟아 오르는 것처럼 보인다

 

 

 

 

 

 

 

 

 

비를 맞으며 한발자욱씩 금수산의 비단길을 밟아본다

주변의 풍광과 산들의 숨소리는 운무와 빗소리에 숨어 버렸지만

금수산의 말없는 벗들은 나와 발자욱소리까지 함께 해 준다

가뭄에 조금은 부족한 듯한 비를 맞으며 모처럼

금수산의 산행은 새로운 활력을 주는

비타민이였음을 ...

- 산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