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응봉과 설흘의 만남 -
자연이 바다위에 만들어 놓은 듯한 아름다운 그림 같은 산
산행을 하면서도 이렇게 아름답게 본적이 있는가 자문해 보고 싶다
산행은 선구마을에서 시작하여 응봉을 거쳐 설흘산으로 이어지는 암릉줄기가
바다를 절벽아래로 내려다 보며 뻗쳐 있어 한폭의 그림같은 풍경을 보여준다
이 그림같이 아름다운 산을 소개 합니다
♠산행개요
♣산행일자: 2013.06.07 ~ 08 (무박2일)
♣ 산행코스 : 선구마을 ~ 응봉산 ~설흘산 ~ 망산
♣ 산행지 : 경상남도 남해군 남면
♣ 산행코스 / 시간 :8km / 3h 30
♠ 산행기록
새벽을 알리는 남해바다의 하얀 안개가 걷히는 시간에
마을정자에서 이른 아침을 먹고 응봉산,설흘산 산행길에 나선다
산능성에서 바라본 어촌마을들 굽이굽이 돌아설때 마다 조그마한 마을들이 정겹게 모여있다
시간이 되면 한번 내려가보고 싶은 충동이 생기지만 어쩔수 없는 마음만 가지고 산에 오르다
시골에서도 보기드문 보리밭 벌써 수확할 시기가 되어 할머니가 거친 손을 내밀며
한웅큼씩 보리를 베고 있다
아련한 추억과 향기들을 뒤로하고 설흘산을 향해 오르다
산을오르는 내내 섬마을 산행을 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정도로
돌아설때 마다 조그마한 어촌들이 눈에 다가선다
짧은 산행이라 생각하고 쉽게 느꼈는데 막상 산을 오르기 시작하니
온통 너덜길과 암릉으로 뒤덥힌 섬산행의 특징을 그대로 보여준다
암릉에서 즐거움은 밧줄타고 암벽을 오르는 느낌
클라이밍의 매력을 조금이나마 느끼고
그렇게 덥게 느껴지던 더위도 산위에 다다르니 그 특유의 바다바람이
더위를 모두 데리고 가버린다
여긴 작은 다랭이 마을인가 보다 섬에서 특유의 농사비법인 조그마한 농지라도
마련하려는 조상들의 지혜가 엿보이는 다랭이 논들이 저멀리 보인다
바위들의 이렇듯 거친 모습으로 산을 사나운 듯이 지키고 있고
오늘의 산행은 겸손한 마음으로 조용하게 지나야 겠다
작지만 강한 산 응봉산을 거쳐 설흘산 가는길
가끔은 깨끗함에 취해서 이렇게 멍하니 아무생각없이 상념에 젖어도 보고
몸가눌길없는 조그만 공간에서 잠시 쉬었다가
바닷바람과 산들바람에 온몸을 적시고
바람에 묻어 또한 걸음을 옮긴다
발길흔적조차없는 암릉길 깨끗함에 새로운 발자국을 찍어보고
뒤돌아 봐도 나의 발자국 흔적은 남지 않네
조용한 바다산길이 마냥 멀어서 인지 오늘 산행길이 너무 조용하고
아늑해서 좋다
거칠고 깍아지른 듯한 낭떨어지가 그끝이 안보여 섬뜩한 마음이 든다
아찔한 구간의 칼날능선바위고개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어휴
응봉산가기전에 칼날능선 관악산의 칼날능선은 비교가 되질 않네
응봉산 인증샷
작고 앙증스럽게 만들어진 표지석이다
설흘산 봉수대 어쩜 가장 남쪽에 있는 봉수대가 아닌가 생각된다
건너편에 있는 여수 돌산에 있는 봉수대와 연결되는 것 아닌가 하고 학자들이 추정하고 있다
산정상에서 바라본 다랭이 마을
이렇게 오늘의 산행 또한 가벼운 마음으로 마치고 다음산행을 기약하며
설흘산 날머리를 기록하다
조상들의 지혜가 가득한 다랭이 마을 옛모습을 한번 보고픈 마음에
삼천포에서 사랑도행 여객선이 이곳에서 출발
앞으로는 사랑도에 다리가 생겨 이렇게 여객선으로 가는 길이 사라지게 된다고 함
오늘산행에 맞는 노랫말 가사
- 바람에 실려 -
하늘을 날으는 새들 푸른 저 하늘 위에서
꿈따라 바람따라 날아서 희망을 찾아 가니
바람따라 떠나는 저 먼곳에 고향 떠난 철새처럼
그리워 못잊어 떠나면 내님 날 반기리
바람따라 떠나는 저 먼곳에 고향 떠난 철새처럼
그리워 못잊어 떠난면 사랑하는 내님 날 반기리
하늘을 날으는 새는 푸른 저하늘 위에서
꿈따라 바람따라 날아서 희망을 찾아 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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