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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넘고 강건너 /트레킹

[트레킹] 소백산 자락길 (삼도힐링길과 보부상길을 걷다)

-자락길 8,9구간길-

 

♠트레킹개요

   ♣트레킹일자 : 2023년1월7일
   ♣트레킹코스 :
      -자락길 8구간 ( 접경길: 의풍분교~삼도접경공원 ~마흘천, 대궐길: 마흘천~현정사 ~남대분교~주막거리)
      -자락길9구간 ( 주막거리~ 늦은목이재 ~ 생달리)
   ♣트레킹거리/소요시간 : 13.6/5h
   ♣트레킹 주관 : 다음수도권 고수대장

 

♠트레킹 모습들

소백산을 굽이굽이 돌아가는길을 따라 걸어 가는길
오늘은 벌써 8구간과 9구간을 시작하는 날
 

코스가 짧아 8구간과 9구간을 합쳐서 한꺼번에 계획하였다고 한다
 

8구간은 접경길과 대궐길로 나눠지는데 두 길을 모두 합해도 6.5km 거리 밖에 되지 않는다
 

의풍마을에서 시작되는 8구간은 강원,충청,경상의 3도가 어우러지는 심심산골의 오지마을이다
 

삭막한 겨울길에 하얀색을 칠해 놓은 듯 소백산 자락길을 우리들의 놀이터로 만들어 놓았다
 

  볼품없이 걸어 갈 뻔한 길을 이렇게 운치있는 길로 바꿔놓은 조물주께 감사...
 

소백산을 끼고 돌아가는 자락길은 겨울산행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준다
 

자연속에서 스쳐가는 소리들을 들으며 걷는길
 

8자락의 접경길은 어느 봄날에 걷는 듯한 느낌을 주는 코스다
 

자연과 함께 즐기는길 삼도 힐링길은 고즈넉한 시골길을 걷는 평화의 길
삼도가 모여 있지만  교류하기 쉽지않은 오지중의 오지로 서로 마음으로 전하는 길이다 
 

마흘천을 가로질러 놓여 있는 출렁다리는 앙증스럽게 흔들거린다
 

가벼운듯 하지만 제몫을 다하는 출렁다리위에서 
 

철지난 갈대의 포근함과 함께 추억 새겨보고
 

옛 선인들의 애환을 담은 길을 답습해서 걸어보며 역사의 한 페이지를 기억해 본다
 

제법 많이 쌓인 눈과 아직 갈길이 멀리 남아 있다고 알려주는 이정표에서 
 

자락길을 걷다가 다시금 아스팔트길을 걷자니 현실 세계로 돌아온 듯한 느낌
 

어느새 의풍리에서 7.3km나 걸었다고???
 

다시금 소백산 자락길로 접어 든다
 

나무가지에 수놓은 듯 꽃을 피운 설화를 보며 걷는 마음의 상쾌함이 이렇게 시원하게 느껴질까?
 

뽀득뽀득 걸을때마다 들려오는 눈길을 걸을때 들려오는 발자국 소리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고 걷다보니 조금은 미끄럽게 느껴진다
 

갑자기 웬 단종대왕비가 이곳에 있을까?
영월로 유배를 떠난 단종의 복위를 위해 금성대군이 이곳에서 단종복위를 위해 밀사를 모의한 곳 이라고 한다
 

이제야 남대리에 도착해서 한컷
남대리는 남쪽에 있는 대궐이라고 금성대군이 단종복위에 실패를 하자
이곳에 정자를 짓고 남대궐이라고 현판을 붙인 것에 유래한다고 한다
 

출렁다리를 건너 주막거리에 도착 
북적대던 주막거리는 이제는 문조차 열지않은 조용한 마을이 되어 버렸다
 

주막거리에서 9자락길인 보부상길이 시작된다
 

경상도 산속에 있는 섬이라고 할 정도로 오지중의 오지 
타고온 버스마져 두시간을 돌아가야 생달마을에서 만난다고 할 정도로 산골이다
 

지금은 도로공사가 한창 진행중에 있다
 

 

남대교를 지나 걷고 있는 공터는 캠핑장으로 개발 되어서 많은 캠핑족들이 찾아 오는 곳이란다
 

한겨울에 조금씩 흩날리고 있는 눈을 맞으면서 걷는 트레킹길의 낭만도 좋은 추억을 만들어 준다
 

꾸밈없는 자락길의 자연스러움이 더욱 편안한 마음을 느끼게 하고
 

마포천 상류를 걷는 내내 동화의 나라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어느 시인의 만어사 너덜에서란 시를 한편 음미하면서 걷는 자락길의 운치도  ㅎㅎ
 

백두대간길인 늦은목이까지 2.5km면 얼마 남지 않았는데 ....
 

기억속에서 잊혀져 가는 듯한 스레트,부뚜막, 이렇게 산길에서 만난 시한편이 
옛감성을 움틀거리게 만들어 준다
 

시와함께 걷는 자락길
시간을 거슬러 가듯 자락길의 발걸음이 세월의 흔적을 새기며 걷는 듯 하다
 

바위처럼 나의 언어와 나의 행동 나의 흔적은 누구나 가지고 싶은 마음이 아닐까?
 

자락길을 걸으면서 시 한자락씩 음미하며 걷는 길 
예쁜산길을 수 놓듯 한없이 예뻐지는 마음이다
 

흰 눈위에 그려진 발자욱은 누구의 것일까?
 

나의 발자국도 그곳에 있을까?
 

오늘 자락길은 참 느낌으로 다가오는 길이다
 

화려하지도 않지만 순수한 매력만 있는 것은 아닌 그런 길
 

백두대간길의 늦은목이재에 도착
 

이제서야 모두 한자리에 모인 듯 한 느낌
벌써 140여 km중 마지막 구간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이 나무데크를 지나면 날머리가 다가올 것 같은 느낌
 

두 구간을 합쳐 놓아서 그런지 짧지 않은 거리다
거기다 눈길을 걸어 왔으니 제법 길게 느겨진다
 

날머리 생달마을에 도착 
 

소소하게 시작한 소백산자락길 투어는 어느새 마지막구간(10.11.12구간)을 남겨 두고 있다
완주의 목적이 아닌 그냥 소백산 자락길을 느끼고 싶어 걸어 왔는데 
어느새 마지막 구간이라고 하니 조금은 씁쓸한 느낌이 든다
새벽같이 달려와 걸어온 길이 어느새 종착역임을...
새로운 길을 찾아 또 달려 보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