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자락길 4자락길-
4자락은 꼬불꼬불 굽이굽이 할머니가 품은 추억의 이야기길
고수,노동,마조지역등 옛 단양사람들이 이 옛길을 이용하여 죽령을 넘어
풍기장을 보러 다니던 길이다. 농촌 풍광을 그대로 느낄 수 있으며 당이재 길은 마조지역 주민과
수촌지역 주민이 서로 왕래하던 길로 훼손되지 않고 자연 그대로 보존괴어 있어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다만 자락길이 현대화 되어 아스팔트 도로길을
많이 걸어야 한다는 점이 조금 아쉽다.12자락길 구간중
4번째 자락길의 모습을 담아 본다
♠자락길 개요
♣자락길 일자 : 2022년 11월5일(일요일)
♣코스 : 가리점 마을 옛길 ~당동리 ~장현문안골 ~마조리 ~노동리 ~ 기촌리 (금곡초)
♣트레킹거리/소요시간 : 13.5 km/ 4h
♣트레킹 주관 : 다음수도권 고수대장
♠트레킹 모습들
자락길 4구간은 당동리에서 기촌리까지 13.4km
유유자적 시간을 탐하면서 걸으면 4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자락길 회원들과 함께 출발지점인 흔적을 남긴다
자연을 벗 삼아 걷는다는 것은 사람의 본성에서 나오는 것 같다
도심의 한 가운데서 바쁘게 살아 오다가 이렇게 여유롭게 옛 풍경들을 찾아 걷는다는 것은
삶의 행복 중에 포함 되지않을까?
옛길과 아스팔트길로 변모해 버린 길을 비교하며 걷는다
오래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다니던 자그맣고 앙증스런 옛 터널은 인적보다 낙옆이 하늘거리며 뒹굴거린다
자연스럽게 보이는 방벽은 사방사업으로 사람들이 쌓아 놓았다고 한다
참 정교하게 잘 쌓은 듯 하다
이번 자락길은 큰 아스팔트 도로로 많이 걷게 되지만
길가에 예쁜 꽃단풍들이 가득 피어 있어 걷는 내내 그림을 보듯 눈길을 돌릴 새도 없게 만든다
따사로운 가을 햇살이 비추고 어릴적 친구들과 함께 가지고 놀던 도깨비 풀이
주변에 가득 자락고 있다
시골의 정취를 느끼게 해주는 동산위에 자라고 있는 한그루의 소나무
참 정갈스런 풍경들이다
빨간 벤취와 함께 소나무를 배경으로 한 컷
이곳은 옛 지명이 노루고개라고 불리는장현리라고 하는데
어릴적에는 무척 무서워하던 성황당이 있던 곳이라고 한다
자전거 라이딩 족을 위해 함께 다닐 수 있도록 이정표도 세워져 있고
이제 장현리에서 마조리를 향해서
깊어가는 가을의 모습을 여과없이 보여주는 길
햇빛에 살포시 반사되는 나뭇잎과 그사이를 걷고 있는 산우들의 모습이 정겹게 느껴진다
가리점 마을 옛길을 지나고
가리점마을의 옛길은 가을의 편지를 전해주 듯 수많은 낙옆들이 뒹굴고 있고
한켠엔 밤새 내린 서리가 아직도 깨어나지 못하고 잠자고 있다
가을 햇살인데 봄 햇살처럼 따사로움이 느껴진다
길가에 뒹구는 덩쿨잎들이 자연의 향기를 뿜어주고
지나쳐 가는 예쁜 풍경이 아쉬움이 남는지 자꾸 뒤돌아 보게 된다
어쩜 산행에서 수없이 많이 봐왔어도 또다른 느낌을 주는 것은
자꾸 동경하게 되는 우리의 생각과 그리움 때문이 아닐까?
이런 설명하나하나가 나중에는 역사에 남는 일들이 되겠지
잊혀져 가는 우리의 농촌 풍경들 요즘에도 보기 힘든 풍경들이 아닐까?
사방댐이라고 한다
나뭇가지등이 떠내려 가지 못하도록 만들어 놓은 댐이란다
마조리 마을에 다가서다
소백산자락의 끝이라고 해서 마와 마을이 조리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마조리마을이라고 불린다
이젠 저먼 산에도 단풍이 다 물들어 울긋불긋하고
가볍게 걷는 우리의 마음도 밝은 단풍으로 가득 채워져 있듯이 가볍다
정말 얼마만에 보는 볏가리 일까?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나오던 형제의 일화처럼 오랜시간동안 보지 못했던 볏가리
요즘은 모두 현대식 기계로 수확을 해서 이런 모습은 볼 수 없는데 귀한 것을 다 보게 된다
빨래터라고 한다
계곡물을 모아서 마을 공동으로 빨래하던 곳이라고 하니 세월이 무척이나 많이 지난 흔적들이다
아름다운 추억의 옛길을 지나고 나니 또다시 아스팔트길
도란도란 이야기 거리로 추억을 만들며 걷고 또 걷는다
예쁜 단풍들이 우릴 맞이한다
단풍잎 한웅큼 쥐어 하늘로 날려 보기도 하고
이런저런 풍경들이 우리를 한바탕 웃음 짓게 만든다
길가에 물들은 단풍잎이 어쩜 이렇게 조화롭게 예쁠까?
가볍게 걸어온 길이 이젠 얼마 남지 않았다
놀며 쉬며 가려다가 아예 누워 버렸다
이렇게 예쁜 자연의 모습은 모두를 웃음 짓게 만드는 가 보다
그길이 아스팔트길이든 현대화된 길이든 아님 오래된 옛길이던
무념무상의 속세를 벗어난 일상이 더 우리에게 자연스런 휴식을 주는 것 같다
어느덧 4자락길도 도착지에 다가서고
다음 5구간길은 다시 이곳에서 시작되고
단양의 멋스러움도 이렇게 옛스러움이 남아 있어 그렇게 느껴지나 보다
소백산 자락길은 아직 많이 남아 있지만
자락길을 걷는 내내 우리에게 소중한 옛추억을 생각나게 하고
그 추억들을 다시 나의 일기장에 담을 수 있는 여유를 준다
깊어가는 가을에 자락길의 추억과 함께
2022년의 아름다운 가을 모습을 남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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