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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넘고 강건너 /트레킹

[트레킹] 소백산 자락길 10,11자락(소풍길,사과향기길)

-소백산자락길 10,11구간-

영남의 진산 소백산 자락을 한 바퀴 감아도는 소백산 자락길은
경북 영주시 및 봉화군, 충북 단양군,강원도 영월군의 3도 4개시.군에 걸쳐져 있는
143km의 도보길(12개자락)로 2009~ 2012년 기간중 개통한 길로
2011년에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된 곳이다.
오늘은 10자락과11자락길을 걷는다.조금은 긴 거리가 될 수도
있지만 걷기에 좋은 코스다. 작년 6월에 시작한
자락길 투어는 벌써 종착역에 다다른다
오늘은 무량수전이 있는 부석사를
지나 단산저수지까지의 여정을
기록해 본다

 

♠트레킹개요

♣트레킹일자 : 2023년2월4일
♣트레킹코스 : 물야저수지 ~부석사 ~예술촌 ~샤그레이 ~단산 저수지
♣트레킹거리/소요시간 : 15km /5h30'
♣트레킹주관 : 다음수도권 고수대장

 

♠트레킹모습들

물야저수지에서 출발 영주의 명풍 사과밭을 지나 부석사로 향한다

봄이 찾아 오려는지 목련은 벌써 새싹을 틔우고 있고

지난 가을에 사과향기를 품어내던 사과밭길은 세상이 바뀐듯이 나뭇잎 하나 걸치지않은 나목의 상태
이곳 영주는 일교차가 심한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사과가 맛있다고 한다

세월의 무상함을 사과나무가 알려주듯 그 화려하고 탐스런 열매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오늘의 자락길중 하이라이트인 부석사로 가는길을 알려주는 표지목
1.7km 정도 거리이니 20여분이면 충분하게 도착하겠지?

천년고찰 답게 들어가는 입구부터 수려한 나무들이 하늘거리고 있고

당간지주가 먼저 여기가 부석사라고 알려 주는 듯하다

 

부석사 천왕문을 들어서며 잠시 기도한번 드리고

천왕문을 지나니 본전을 감싸고 있는 일주문이 또다시 나타나고

부석사는 신라 문무왕때 의상대사가 창건한 사찰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고 한다

저 뒤로 보이는 산이 봉황산인가 보다
그래서 부석사의 이름도 봉황산 부석사라고 명명되어 있다

부석사 무량수전으로 들어가는 길이 쉽지않다ㅎㅎ
또다시 목조건물 아래로 지나가야 하는 코스

특이한 구조의 목조건물과 목어와 대형북

부석사의 건물 구조들도 참 특이하게 배치되어 있고
정말 이리저리 구경할 곳도 참 많은 곳이다

지형을 이용하여 만들어 놓은 이층구조의 묘한 목재 건축물과
가까이 다가가서 보면 그 건축물의 세밀함에 또 한번 놀라게 되고

드디어 도착한 부석사 무량수전
예전에 무량수전이라고 해서 물위에 떠 있는 그런 건물인가 했는데 ㅎㅎ

 

혜곡 최순우 선생이 쓴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서서 라는 책이 떠오른다
그제서야 무량수전의 의미를 조금 알게 됨을 ...

여기 보이는 넓은 바윗돌에 새겨져 있는 부석이란 글이 새겨져 있고
그와 관련된 설화 내용은 아래를 참고 ㅎㅎ

무량수전 앞에 있는 석등으로 광명등이라고 한다

산우들과 함께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목조건물중 두번째로 오래되고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로 꼽힌다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에서서 책의 표지의 장소에서 나도 한장의사진을 남긴다

이 무량수전이 국보 제 18호로 아미타여래 불상을 모신 부석사의 중심 건물이라고 한다

부석사는 우리나라 건축의 독특한 여백의 미와 조형미 그리고 전통의 향기를 느끼게 해 주는 사찰이다

축대를 쌓아 놓은 모습마져 부석사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만든다

아름다운 사찰 그리고 자랑스런 한국의 미를 느끼게 하는 부석사를 떠나며....

 

입구에 부석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이란 표지석에서 산우들과 함께 단체사진으로 기록을 남기고

이제야 제대로 자락길을 시작해 본다

사그레이 마을을 지나는 중에 만난 보름맞이 놀이를 하고 있는 마을 사람들의 성화에
잠시 들러 목을 축여 본다

사과향기길이라서 그런지 길고 긴 소로길 변에 모두 사과과수원이 펼쳐져 있다
사과향기가 퍼져나오지 않아서 인지 조금은 아쉬움이 들기고 하고

조금 걸어 온 듯 한데 아직 반도 못 걸어 왔네

 

작은 소로길을 지나 단산 저수지에 도착하니 벌써 목표지점이 저 앞에 다가 오는 듯

 

 

시골길을 걷는 듯 걷다보니 어느새 마지막 산길에 접어든다

오늘의 날머리 단산 저수지에서 수애 총무와 함께

꽁꽁 언 저수지에서 투영되는 희미한 그림자의 모습은
화려함 보다는 부석사의 은은한 아름다움을 전해 주는 듯하다
한겨울의 차가운 바람은 벌써 잊혀진 듯 마음속에서 멀어져 가고
저수지의 얼음을 녹여줄 따스한 바람이 불어오는 듯
마음마져 후련해 지는 시간들이다
오늘의 트레킹은 오랜 숙원을 풀어낸 것처럼 산뜻함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