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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넘고 강건너 /트레킹

[트레킹] 영덕 블루로드(해파랑길) 그리고 내연산 12폭포길을 걷다

-영덕해파랑길-

부산에서 강원도 고성에 이르는 688km의
해파랑길의 일부로 영덕대게공원을 출발하여 축산항
그리고 고래불해수욕장에 이르는 도보여행을 위해 만들어진 64.5km의 해안길이다.
오늘 트레킹은 영덕해파랑길 3개 코스중 중 가운데 코스인 영덕대게길을 걷는다.
푸른 동해의 풍광과 풍력발전단지,대게원조마을,축산항,괴시리마을 등
풍부한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주고
해안선을 따라 걷는 절묘한 해안의 아름다움과
끝없이 펼쳐진 동해바다의
모습들을 담아 본다

♠트레킹개요

♣트레킹일자 : 2022년 8월26(무박)~27일
♣트레킹 코스 : 영덕해맞이공원 ~오보해변 ~경정해변 ~축산항 ~ 죽도산, 내연산 청하골 12폭포길
♣트레킹거리/소요시간 : 영덕해파랑길 12.2km /4h10' , 내연산 청하골계곡트레킹 13km/3h30'
♣트레킹주관 : 수도권 도희대장

 

♠트레킹모습들

밤새길을 달려 도착한 영덕 해맞이 공원

이른 새벽에 도착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트레킹 준비를 한다
많지않은 인원이지만 트레킹하기에는 알맞은 듯하다

영덕의 명물인 대게를 형상화 해서 만든 등대
이곳에서 일출을 보려 했지만 날씨는 일출을 허락하지 않는다

실물과 같은 느낌을 주는 대게 집게 조각상에서 한 컷

주변에서 웅웅 거리는 소리가 나더니 바로 언덕위에 있는 바람개비 풍차에서 나는 소리였네

바로 이어지는 해파랑길
바다의 파랑길이라 해서 해파랑길이라고 이름 붙여 놓았나 보다

예전에는 이곳도 군인들이 철조망을 치고 접근하지 못하던 길이라고 한다

구간구간에 이어지는 암릉길
산과 해안길의 암릉은 다르지 않아 보인다

해파랑길은 걷는 내내 푸른 바다와 거친 바위 그리고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

어디 한곳도 눈을 쉴 새없이 움직일 정도로 바쁘게 한다

자연과 인공이 가미된 조화로운 풍경도 멋스러움을 그려주고 있고

고요한 아침과 고요한 파도는 마음마져 편안하게 만들어 준다

외로운 소나무와 외로운 돌의 조화로움은 한편의 작품을 만들어 놓은 듯

고요한 아침의 나라에 온 것처럼 이렇게 고요한 바다도 있네

아직 조업을 나가지 않은 작은배에서 잠시 쉬어간다

오늘은 트레킹길이 무척 여유롭다
시간도 마음도 여유로우니 마음이 편안한 여행길

삼삼오오 두런두런 이야기를 하며 걷는길
그리고 홀로이 사색을 즐기며 걷는 길
그래서 트래킹길이 다채로움이 가득한 길이라고 한다

동해 먼바다에도 이렇듯 평화로울까?

해안의 조그마한 마을 대탄리 마을로 들어 선다

그냥저냥 조용한 해안마을

조용한 항구를 가지고 있는 노물리 마을은 느낌 그대로 이렇게 평화로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다

작은 마을길로 들어서는 데크길이 어색할 정도로 잘 꾸며져 있고

갈 수 없는 길을 만들어 놓은 정성도 참 대단하다

요즘 많이 잡히고 있는 청어

잘 만들어 놓은 돌처럼 자연석인데 이렇게 동글동글
어디서 가져다 놓았는지 "절대가져가지 마세요"라는 문구가 적혀 있네

노물리라는 마을 표식 앞에서

거친 돌을 깍아 만든 그야말로 돌계단이네

끝없이 이어지는 해안을 따라 곳곳에 숨은 비경과 거울처럼 맑은 바다를 가로 지르는 듯한 느낌

해안 트레킹길이라고는 하지만 오르내리막이 무척이나 많은 곳이다
어쩜 산행길을 걷는 느낌이 든다

다시 볼 수 없을 것 같은 멋진 모습은 또다른 감회를 느끼게 해준다

한여름의 풍경들이었다면 풍덩 거리며 뛰어 들고 픈 마음이 넘실거린다

조용한 바다에 외롭게 낚시를 하고 있는 태공은 고기를 얼마나 낚았을까?

오래전에 한번 스쳐간 듯한 느낌도 드는 영덕 블루로드길 우리말 그대로 파랑길

넓은 바위에 둘러쌓인 태공들은 무얼 그리 낚아 댈까?
세월을 낚는 이들도 있겠지 ㅎㅎ

각자 다른 취미를 가지고 있지만 세월을 낚는 취미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테트라포트라고 하는 저 파도를 막는 방파제는 무척이나 위험하다고 하는데
저 위에서 낚시를 하고 있는 모습이 너무 위태로와 보인다

장난감 모형 같은 작은 항구
너무 작아 예쁘장하게만 보이는데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는 곳이란다

군인들이 지키던 초소가 해파랑 쉼터로 바뀌고 군인들은 동상으로 바뀌어 버렸다
세상이 그많큼 많이 바뀌었다는 것일까?
살짝 흔적을 남겨 본다

거친 바다와 거친 바위가 아닌 조용한 바다위에 거친 바위들
그 위에 흐르는 작은 흐름들....
바다도 조용하게 흐르고 싶은 모양이다

바다끝까지 훤히 비춰진다
조용하게 유영하는 작은 물고기들도 놀고 있고
철지난 파란 해초들은 고유의 색들이 퇴색되어 버렸다

유난히 조용한 바다의 모습과 해변의 작은 돌맹이들이 서로 부딪치는 소리를 들으며
걸을 수 있는 시간들...



마을 입구에 자라고 있는 500여년이 지난 오매 향나무라고 하는데 그냥 지나쳐 버렸다

귀찮음을 대신하고 올라온 죽도산 전망대

죽도산 정상 전망대에 올라 사방을 둘러 보는 경관은 특별하다

고요한 항구에 물살을 가르며 들어오는 배는 만선을 해서인지 힘차게 들어 온다

죽도산은 아름다운 대나무가 많은 산으로 정상의 흰색 전망대와
저 멀리 보이는 시야들이 한번에 들어 온다

죽도산은 원래 섬이었으나 모래가 쌓이고 해서 육계도가 되었다고 한다

 

-내연산 청하골 계곡트레킹-

내연산 계곡을 청하골계곡이라고 부른다
12개의 폭포를 가지고 있으며 내연산 자락을 굽이굽이 감돌며
40리 가량 흘러내리는 골짜기가 바로 청하골이다.이곳 계곡은 여느 심산유곡 못지않게
깊고 그윽한 곳이다.특히 이계곡에는 12개의 폭포와 소가 많기도 하고 가까운 거리에서
폭포를 볼 수 있는 곳도 찾기 힘들 정도다. 청하골은 입구 보경사에서 시작되는데
이절은 신라 진평왕 때 지명스님이 창건했다고 전해지는데 ,중국에서
가져온 불경과 팔면보경을 연못에 묻고 지은절이라 해서
보경사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오늘
내연산 12폭포중 7폭포인
연산폭포까지 다녀온
모습을 담아 본다

 

영덕 해파랑길 트레킹을 마치고 다시 내연산 12폭포 트레킹길을 걷는다

몇년 전에 내연산을 내려오면서 만난 보경사 일주문

봄여름가을 겨울 모두 느낌이 다른 산행길
오늘의 산행길은 여름

첫번째 맞이하는 폭포인 보현 폭포
이름은 오른쪽 위에 보현암이 있어서 보현폭포라 이름지어 졌다고 한다

아직 용이 승천하지 못하고 물속에 숨어 있다고 해서 잠룡폭포라 하고
오래전에 남부군이라는 드라마에서 빨치산들이 목욕을 하던 장면을 이곳에서 촬영한 것이라고 한다

쌍폭포로 해골처럼 생긴 관음동굴과 폭포를 둘러싼
거대 암벽인 비하대가 어우러져 최고의 비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관음폭포 위에 있는 연산구름다리와 비하대 그리고 그위로 올라가면 최고의 폭포인 연산폭포가 있다

비하대를 배경으로 연산구름다리에서 한컷

관음 폭포아래 거대한 암봉인 선일대
용이 이곳을 휘감으면서 승천했다고 하는 전설이 전해진다

연산폭포
우렁찬 폭포수가 천둥치듯 내리친다
모처럼 이렇게 폭포수를 볼 수 있는 장면이 많지 않다고 하니 행운일 수 밖에

연산폭포는 12폭포중 가장 규모가 큰 폭포이고 주변에는 학소대가 에워싼 모습을 하고 있다

12폭포중 보통 트레킹을 오면 연산폭포까지 다녀오고 돌아오는 것이 가장 좋은 코스라고 한다

하산길에 들러본 보경사

 

보경사 5층석탑과 적광전은 경북 유형문화재와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보경사의 명품 소나무인 와송이다
이렇게 큰 와송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

향기로운 소나무 숲과 그리고 빼어난 명품소나무들이 가득차있는 소나무 정원 앞에서

왠지모를 아담한듯한 느낌을 주는 천년 고찰 보경사의 모습이 친근하게 느껴 진다

한장의 사진이 모든 것을 담고 있듯이
오늘 하루의 여행은 오랜 시간동안 남아 있을 추억이 될 것 같다
마음속에 무거움과 현실의 가벼움이 상존하는 그런 시간들 이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