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당도/비견도-
완도의 금빛섬 금당도
완도에 속해 있지만 장흥과 고흥에서 더 가까운 금당도는
옛부터 이곳에 금이 많이 난다고 해서 금당도라 불리웠다고 한다
생각보다 큰 섬인 금당도는 면소재지로 하우도 비견도등 여러개의 유인도와
15개의 무인도로 구성되어 있는 섬이다.섬 가까이에 비견도,충도,신도 등의 있고
멀리 동쪽으로 거금도, 서쪽으로 고금도,남쪽으로 평일도가 둘러 싸고 있어서 항상 파도가 잔잔하고
수온이 적당하여 천혜의 어장이기도 한 곳이다. 금당도 바로 앞에 보이는 비견도는 섬모양이
고래가 바다위를 솟아 오르는 모습과 같아서 비경도라 불리다가 현재는 비견도로
부른다. 다양한 산행코스와 금당8경등 비경들이 즐비한 금당도를
다녀온 모습을 남겨 본다
♠트레킹개요
♣트레킹일자 : 2022년 4월1~2일(무박2일)
♣트레킹코스 : 금당면 사무소~ 공산 ~ 쟁그렁산(금당봉) ~ 금당8경 보트여행~
세포전망대 ~ 비견도천지 ~ 신양선착장
♣트레킹거리/소요시간 : 10km /4h
♣트레킹주관 : 서울산악회형제봉대장
♠트레킹모습들
금당도로 가는길은 고흥녹동과 장흥 노력도항에서 출발하는 두가지 방법이 있는데
우리는 녹동신항에서 출발 금당도 울포항으로 50여분의 뱃길을 달린다
금당도에 다가 서자 일출이 비견도 위에서 우릴 맞이 한다
금당도울포항의 조용한 아침을 바라보며 오늘의 여행길을 잠시 떠올려 본다
여객선 위에서 울포항을 배경으로 한 컷
어쩜 아찔한 추억으로 남을 뻔한 금당도여행
금당도 사진 찍다가 하선하지 못하고 되돌아 갈뻔 했다는 사실을 ㅎㅎ
금당도 산행길은 동능선길과 서능선길로 크게 나뉘는데 이번 산행길을 종주의 의미를 두지 않고
금당산과 금당8경을 위주로 여행길에 나선다
산행길 입구에 예쁘게 피어있는 벚꽃이 맑은 하늘과 잘 어울린다
항구에서 가까운 금당면 보건소를 지나 숲길로 향해 들머리를 찾는다
이른 아침에 산행길에 나서니 신선한 공기가 더욱 더 신선하다
금당산에 오르는 길은 벌써 먼저 다녀간 동호회들의 꼬리표가 주렁주렁 달려 있고
산행길에 들어서니 명풍바위인 스님바위가 모습을 드러낸다
공산까지 20여분 정도 걸리는데 산행길은 몇고개 오르내리막길을 지나는 묘미를 느낄 수 있는 코스다
울포리에서 산을 중심으로 건너편 마을이 육동마을인데 이번 여행길에서는 그냥 지나친다
공산으로 가는 길은 나름 잘 정비되어 있고 공산은 울포리 뿐만 아니라
여러 코스에서 오를 수 있는 곳이다
스님바위를 가까이에서 바라보니 꼭 누워있는 모습
스님바위를 지나는 길은 동백나무의 반짝이는 잎들이 반겨주고
새벽이슬이 채 마르기도 전에 걸어가는 산우들의 모습은 마치
차우 마을로 들어서는 느낌
차우마을 입구에 노랑개나리꽃이 활짝 피어있고
일행들은 먼발치에서 마을을 구경하고 산들머리로 발길을 돌린다
공산으로 가는길
해발고도가 높아서인지 높게 보이는 길이지만 막상 오르는길은 그리 험하지 않은 듯
마을 뒷동산에 오르듯 단숨에 산길을 차 오른다
그래도 역시 오르막길은 힘들당
차우마을을 지나 차우마을 포구
공산으로 오르는길에 둘러본 남해의 섬들은 역시 아름다움 그 자체다
공산에 오르다
공산이란 이름은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내던 곳으로 공을 드려 제를 올린다는 뜻으로 만들어진 이름이란다
진한 여운을 남기듯 사진 조차 진한 느낌을 준다
공산을 넘어 금당산으로 gogo
제법 진한향기를 품은듯 예쁜 진달래가 한아름 펼쳐져 있고
꽃들로 호위를 받는듯 금당산을 향해 ...
오늘 산행길은 그렇게 어려운 코스가 아닌 말그대로 동네 산길을 걷는 정도의 수준
생과 사의 갈림길에 서있는 듯한 발풀고사리와 함께 흔적을 남겨 본다
바람한점 없는 산길은 그나마 시원한 남해바다를 바라보며 걷다보니 마음 조차 시원하게 느껴진다
쟁그랑산
갑자기 나타난 쟁그랑산이라니 이곳이 금당산이라고 한다
저멀리 펼쳐져 있는 남해의 리아스식 해안에 펼쳐진 섬과 바다
그 위에 우뚝서있는 금당산에 올랐다
해발 178미터의 금당산은 어쩜 지도상에도 표시 되어 있지 않은산인데
섬을 찾는 많은 사람들로 부터 사랑받고 있는 산이다
금당산에서 계속이어지는 산행길은 가학산등 제법 긴 코스가 있는데 일행들은
공산방향으로 하산 해서 병풍바위로 향한다
금당1경인 병풍바위
설악의 공룡능선을 생각나게 하는 듯한 바위로 커다란 암릉미를 자랑한다
병풍바위를 지나 병풍해안으로 가는 코스
금당 8경은 해안가에 있어서 보트나 유람선을 타야 볼 수 있다고 한다
병풍바위 해안 역시 너덜바위처럼 돌조각들로 채워져 있다
병풍바위 해안에 있는 또다른 명품바위인 종류석 바위
바위가 흘러 내리듯한 모습으로 주상절리의 병풍바위와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 준다
예전에는 이곳에 풍란이 많아 풍란의 향기가 많이 뿜어져 나왔었는데
외지인 들이 많이 캐어가 지금은 풍란이 자취를 감췄다고 한다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금당8경을 보트를 타고 출발
낚시배인 듯 한데 속도가 엄청 빠르다
2개조로 나눠서 배를타고 8경을 향해 출발
제 2경인 부채바위
기둥처럼 솟은 주상절리가 쥘부채를 연상케 하듯 둥그스레 펼쳐 놓은 듯한 모습이다
쭉쭉 뻗어 내린 주상절리의 모습들
겹겹이 쌓여 있는 듯한 모습이 한폭의 산수화를 감상하는 듯하다
금당1경 옆에 2경이 함께 있듯이 서로가 잘어울린다
배 선장이 거북바위라고 하는데 영 아닌 듯 ㅎㅎ
지어낸 것 아니냐고 묻자 웃으면서 시간이 없어서 완성하지 못했다고 임기응변으로 답변을 한다
선상에서 산행의 모습과 또다른 느낌을 가져 본다
그래서 여행이란 우리의 일상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란 생각이 불현듯 든다
스님바위
멀리 있어서 다른 모양을 띄고 있지만 바위가 둥글고 반질반질하여 스님머리를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란다
제4경인 교암청풍
완도8경에도 포함되어 있는 세포형태의 바위는 예전에는 새들이 많이 살던 새아파트란 이름도 갖고 있다
용암이 솟아 올라 새로운 형태의 모습을 나타내는 바위로 지질학자들이 연구를 위해 많이 찾는다고한다
시루떡을 쌓아 놓은 듯한 바위
세월의 흔적을 간직하듯 억겁의 세월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듯하다
어쩜 몇년을 기다려온 금당도 여행길은 이런 추억을 선물해 주었나 보다
산행위주의 여행이었다면 이렇게 세세하게 볼 수 있는 시간들이 생기지 않았겠지?
다양한 모습을 연출해 주는 풍경들이다
귀여운 강아지 모습도 보이고 아님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악어의 모습도 연출해주는 바위다
교암청풍
아름다운 해안 절경을 스쳐가는 청량한 바람이 마음까지 깨끗하게 씻어 주는 듯 하다
절벽위를 걷는 듯한 느낌을 주는데 막상 그렇게 위험한 코스는 아닌 곳이다
악어의 이빨아래 서있는 듯한 느낌 ㅎㅎ
교암청풍이란이름답게 한참을 머물며 이곳저곳 흔적을 담아 본다
왠지 모를 은은한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그래서인지 더욱더 머물고 싶은 생각이 드는 곳이다
지금은 떠나버린 새들도 언젠가는 다시 찾아 오듯이 많은 이들이 다시금 이곳을 찾아 오겠지
금당7경인 초가집 바위
유유히 흐르는 바닷물위에 떠있는 듯한 초가집형태의 바위로 옆에서 보면
트럼프를 닮은 모습도 보인다
초가집 바위를 돌아보면 기암괴석들이 즐비하다
유유히 흐르는 바닷물과 낚시를 하는 낚시배의 풍경이 여유롭다
그 사이에 있는 우리도 마음의 여유로움을 만끽하고 있듯이..
돌섬 한바퀴를 돌듯 일행들은 바위 위로 올라 풍광을 즐기고 있고
바위가 그렇게 단단한 것처럼 보이지 않아 조금 위험한 모습들이 많이 연출되는 곳이다
자연과 더불어 자연과 함께 ....
오랫만에 느껴보는 또다른 풍경들이다
장미에 가시가 있듯 아름다운 바위의 모습에는 살짝 스쳐도 상처가 날듯 날카롭다
오늘 금당8경 여행을 위해 타고 다닌 쾌속선 ㅎㅎ
버섯 바위
정형적이지 않고 그져 예술가의 손에 작품이 만들어진 것처럼 자유스러움이 느껴지는 풍경
느껴지는 감성에 따라 카멜레온처럼 변신할 것 같은 암릉
금당8경이 아니라 발길 닿는 곳 모두가 뛰어난 선경을 자랑하고 있는 금당도의 모습들
수만년의 세월동안 바람과 파도가 만들어 낸 금당도의 모습은 다른 세계에 와 있는 듯
얼마나 아름다우면 인근에 있는 연홍도 미술품의 배경이 되는 섬이라고 할까?
연홍도는 아름다운 예술 작품으로 수를 놓듯 많은 작품을 설치해 놓은 섬이다
사진속에 나타난 그 자체로도 아름다운 곳이다
쾌속선을 타고 지나는 동안 나타난 7경 코끼리 바위
정말 코끼리와 똑 같은 모습이다
8경 남근바위
암릉 하나하나가 모두 작품들이다
표현할 수 없는 자연의 위대함을 다시금 느끼게 만드는 곳이다
금당8경을 돌아보고 다시금 세포전망대로 향해서
세포전망대로 가는 길에 펼쳐진 남해의 멋
굽이굽이 펼쳐진 섬들과 남해바다의 조화로운 아름다움은 발길까지 멈추게 만든다
저멀리 다가오는 뭉게 구름의 환한 모습
그리고 여유롭게 바다위를 떠다니는 듯한 섬들의 자연스러움이 마음을 포근하게 만들어 준다
편안하게 배를 타고 이동하다가 다시금 산길을 오르려니 숨이 찬다
세포전망대를 지나 비견도 천지로 향해 가는 길에서
어쩜 바다속에 천지가 다 있을까 하는 의문도 들지만
걷다보면 영락없이 바다로 향해 가는데
아직도 파래가 넘실거리며 파도에 이리저리 흔들거린다
이곳이 바로 비견도 천지라고 한다
저멀리 바라보면 바다와 연결되어 있지만
영락없이 천지를 닮아 있다
작가님들의 성화에 모델이 되어 보기도 하고
비견도 천지의 이모저모를 담아 본다
천지라고 속여도 될 정도로 천지를 닮아 있다
고요한 바다의 또 다른 모습들이다
저멀리 바닷속한가운데 양식장의 모습도 보이지만 조용한 호수의 이름은 천지라고 하네
오래만에 섬여행이라서 그런지 더욱 더 애착이 가는 금당도 여행길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러 갔나 할 정도로 아쉬움이 드는 곳이다
비견도 천지를 뒤로하고 저 뒤로 펼쳐져 있는 도로를 지나간다
그것도 트럭을 타고 ㅎㅎ
비견도 천지정자에서
아름다운섬 비견도를 기록하면서 한컷
함께한 금당도와 비견도 여행길에 함께 나선 산우들과 기념사진
비견도항에서 해양택시를 타고
시원한 바람과 흩날리는 포말, 그리고 비견도의 멋드러진 섬의 향기를 뒤로한채...
비견도에서 출발 신양선착장까지 해양택시로 7분만에 도착
아름다운섬 금당도의 여행길을 마무리한다
시간계획을 짜기도 힘든 금당도 이번 여행코스는
형제봉대장님의 경험과 봉사의 마음이 없으면
이렇게 좋은 여행길을 만들기 힘들었을텐데
좋은사람들을 많이 만나 멋진 여행이 되지않았나 하는 생각을 가져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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