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길 3코스 트레킹 (온평포구~당케포구)
o 트레킹 거리 / 소요시간 : 20.6km /6h17'
o 트레킹 모습들
제주여행 3일차
일찌감치 트레킹 준비를 마치고 온평포구에 도착
제주올레길 3구간
그러니까 올레길 구간은 시계바늘처럼 돌아가니까 어제 걸은 6구간보다는 동쪽으로 3구간 전이다
아침날씨는 트레킹하기 참 좋은 날씨로 해가 구름에 가려 햇빛 조차 보이지 않고
먼길 떠나는 전사들에게 화려한 출정행사를 해 주듯 온갖 색깔의 꼬리표가 펄럭인다
연일 계속되는 트레킹에 피곤도 하겠건만 오늘도 나름 상쾌하다
요즘 헬스며 요가며 운동을 게을리 하지 않은 덕분인지 모르겠지만
아직까지 걸을만 하다
어두운 사진이라 해도 이시간은 마냥 좋은 기분이었음을
아침 하늘 길게 늘어진 양떼구름 마져 갈길을 가르쳐 주고
가는길 마다 자세하게 이정표가 반겨준다
가지가 휠듯이 주렁주렁 열린 귤밭도 지나고
귤따고 계신 아주머니에게 한개 먹어도 되냐고 하니 한소쿠리를 내밀며 담아 가라고 하신다
이것이 제주도 인심이다
걷는 속도에 따라 말동무들이 바뀌고
때론 혼자 사색하며 걷는 길
행여 뒤쳐질까 염려할 걱정 없이 걷는길
그러다 또 만나면 말한마디와 인증샷을 남기고 또 걷는다
어느 마을앞 당상목도 잠시 쉬어가라하고
바람불어 흔들거리는 갈대도 나를 따라오려고 하네
또다시 길동무가 된 가연 동생과 담소도 나누고
한참을 사는 얘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올래길 3구간의 멋진 명소는 여러곳이 있지만 갈대숲과 미술관 그리고 귤농장등 여러곳이 있다
억새라 해야 할까 아님 갈대라고 해야 할까 아마도 억새가 맞을 것 같다
제주도에도 금강초롱꽃이 피어나는지?
우리나라 중부 이북지방에서만 피어난다고 하는데
제주에서 예쁜 금강초롱꽃을 보다
억새와 풍력발전의 조화
산들거리며 바람을 맞이하는 억새들의 표현
그 은빛골짜기를 사이에 두고 걸어가는 내모습
올레길 이정표가 또 한구간을 이야기 해 준다
독자봉의 유래가 사실일까?
궁금함을 뒤에두고 다시금 발걸음을 옮겨 본다
어쩜 이곳 봉수대는 우리나라 최남단 봉수대 일지도 몰라
봉수대에서 바라본 전경
갈대와 아스팔트의 영 어울리지도 않은 모습이지만
현대화의 새로운 모습???
수세미도 모습을 드러내고
이곳에서 잠시 쉬어가며 점심식사도하고
드디어 서귀포 남쪽해안으로 다가서다
어쩜 저렇게 푸들모습처럼 생겼을까?
벌써 걸어온 길이 십오륙킬로미터를 넘어 섰는데 아직 피로감은 심하지 않다
이곳역시 용암 덕분인지 검은색의 모래와 돌들이 자리잡고 있고
해신당앞도 지나고
간만의 차로 인해 지금은 물이 조금 빠져 있는 상태라서 백사장으로 질러 가도 될 듯
모래사장을 돌아가면 목적지
이국적인 느낌을 주는 표선해수욕장의 모습들
바삐 걸어온 발걸음을 멈추고 잠시 쉬어본다
얼마만에 휴식인지(점심먹고 처음 쉬어보는것 같음)
나만의 발자국을 남기려 했건만 먼저 지나간 이들이 있어
나도 곧 지워질 발자국 이지만 나의 흔적을 새겨본다
말을 조련하려는지 조련사와 말과의 씨름이 지금부터 시작된다
뛰기를 원하는 조련사와 뛰지않으려는 말과의 투쟁끝에 결국 말이지고 말았는지
바닷물가를 거침없이 달린다
말의 외침이 멀리 떨어져 있는 나에게 까지 들릴 정도니 말이다
몇바퀴를 돌고나니 온순해 졌는지 고분고분하다
세상은 이렇게 오늘도 교훈을 남기듯 가르침을 준다
어느덧 목적지 도착
미소를 띠며 그마음을 전해본다
아픈무릎을 이끌고 걸어온 진주언니와
그리고 진주언니와 함께온 하춘화님을 닮은 친구와
이렇게 제주여행의 올레길 3코스 구간을 마치다
-산굼부리-
흔히 말하는 굼부리란 화산체의 분화구를 가리키는 제주말이다
대부분의오름이 크게 혹은 작게 저마다 어울리는 형태의 굼부리를 간직하고 있다
그것은 먼 옛날 두꺼운 지각을 뚦고 나와 제주섬에 있는 숨구멍이었다고 한다. 그에 비해 산굼부리는
산체에 비해 대형의 화구를 가진 특이한 형태로 인해 이채를 띈다. 어떻게 보면 몸뚱이는 없고 아가리만 벌려
있는 것 같은 기이한 기생화산이다. 드넓은 들판 한 군데가 푹 꺼져 들어간 커다란 구명등
희한하게 생긴 기생화산이 학술적 가치로나 관광자원으로서 보배롭게 여겨 지고
있는 것은 한국에 하나밖에 없는 마르형 화구이기 때문이란다.이러한
화산은 세계적으로도 흔치 않다고 한다
공항로 돌아가는 길에 산굼부리에 들리다
'산넘고 강건너 > 100명산 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 설산 덕유산의 눈꽃 산행을 기다리며 (0) | 2019.01.13 |
---|---|
2019년 첫 소백산 산행 (0) | 2019.01.08 |
제주여행 2일차 가파도 / 마라도여행과 올레길 6코스 트레킹 (0) | 2018.11.03 |
2018 제주도 한라산 가을산행 (0) | 2018.11.02 |
[산행]지리산 만복대 산행후 뱀사골 단풍트레킹 (0) | 2018.1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