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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넘고 강건너 /100명산 산행

겨울 설산 덕유산의 눈꽃 산행을 기다리며

 

 

- 덕유산-

덕유산은 소백산맥의 중심부에 솟은 산으로 주봉은 향적봉인데

남서쪽에 위치한 남덕유산과 쌍봉을 이룬다. 두 봉을 연결하는 분수령은

전라북도와 경상남도의 경계가 되며 남덕유산에 대하여 북쭉의 주봉인 향적봉을 북덕유산이라 부른다

남덕유산과 북덕유산을 잇는 능선을 따라 적상산,두문산,칠봉,삿갓봉,무룡산등 높은 산들이

하나의 맥을 이룬다.1975년에 덕유산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대표적 경승지는

나제통문에서 백련사에 이르는 무주구천동이며,봄철쭉,여름계곡,가을단풍,

겨울설경의 아름다움이 유적과 어우러져 많은 인파들이 사시사철

찾는곳이다.겨울산행의 백미인 중봉에서 이어지는 설경과

향적봉의 상고대 등을 그리며 오른 덕유산의

모습을 남겨본다

 

산행개요

   산행일자 : :2019년 1월12일 (토)07:20사당출발

   산행코스 : 안성매표소 ~칠연폭포 ~동엽령 ~백암봉 ~중봉 ~향적봉~백련사 ~삼공매표소

   산행거리/소요시간 :17.1km /7h47'

   산행주관 :서울산악회 하트대장

 

산행모습들

안성탐방소에 도착 산행준비를 하는 중에

누군가가 날리는 드론이 뭔가를 열심히 촬영하고있다





입구에 산객을 태운 관광버스들이 서있더니 산객들은 서둘러 산행을 출발했는지

출입구가 조용하다





우리도 산행준비를 마치고 서서히 일행들과 안성탐방소를 넘어선다





혹시나 서울에서 출발하면서 눈한점 보지못하고 산행을 마치지 않을까 걱정하던 것도

다 기우에 지나치지 않았음을





이렇게 초입부터 아름다운 설경이 반겨주는 것은 오늘 산행의 복이리라





기분좋게 출발하고 날씨 또한 포근해서 겨울산행에서 이렇게 좋은날은 드문데  

 





얼마만에 걸어보는 눈길인지 잊어버릴 정도로 겨울철 귀한 눈꽃산행임을...





뽀드득뽀드득 아이젠을 착용했는데도 눈을 밟는 소리가 들린다





일행들이 흩어질까 하는 걱정하는  산행대장의 염려에 꼬리표도 달고 열심히 걸어본다





소나무 머리위에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로 눈이 쌓여있고





모두가 하나같이 작품들이다





어쩜 그냥두고 가긴  아쉬운 마음에 자꾸 뒤돌아 보게 되지만

앞으로 가는 길은 더 아름답겠지 하는 기대감에 걸음을 옮겨 본다




올해엔 정말 귀한 눈꽂산행이다





전날까지 눈 한점없이 가물어 있던 산길이었다고 하는데





꿈 같은 일이 현실에서 생겨난듯





늘 이렇게 희망적인 산행길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산길에 오르면 푸근함과 든든함이 함께 생겼던 것 같다





너무 과하지 않은 적설에





그리고 산행중에 눈이 내렸으면 조금은 귀찮을 수도 있었는데





적절하게 내려 산행의 운치만 더욱 깊게 만들어 놓았고

공터에 모여 잠시 쉬어가는 시간





급하게 뛰던 숨소리도 이젠 편안해 졌는지  발걸음이 가벼워 졌다





하얀 눈옷을 잎은 산죽도 눈이 싫지 많은 않은가 보다

하나같이 그 자태가 예쁘다





혼자 오르려면  무서울 듯한 기분도 들지만

함께한 일행들 덕분에 그윽한 운치도 느껴진다





깊어지는 운무는 언제쯤 물러날까?


 



늘 멋진 설경의 모습만 봐왔었는데 오늘도 희망적인 생각으로 올라본다





꽁꽁 얼어 붙은 산길도 간간이 나타나고





기해년 처음으로 맞이하는 눈길은 새로움의 시작이고





오늘 산행길은 제법 긴 코스가 될 듯한데 이렇게 여유 부려도 되는지





열심히 걸어가려 해도 작가님들이 자꾸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뚜벅걸음으로 한발자욱씩 걷는 길이 짧은 길이 아님을





서서히 동업령이 다가오는 듯 하다





남덕유산에서 오르면 대간길로 지나쳐 가던 길인데





오늘은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늦여름이면 이길은 야생화로 가득차 있던 길인데

오늘은 하얀 꽃길로 만개해 버렸네










가볍게 내린 눈인줄 알았는데 제법 많이 쌓여있다





조금씩 운무가 걷히는지 암봉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날이 춥지않아서 상고대는 조금 피었다가 그나마 다 녹아 버렸고





낯익은 표지목





시원한 바람이 발자국 따라 오듯 더위를 식혀 준다





향적봉 높이가 1600미터가 넘는데 어찌 세찬 바람 한 점 없이 고요한지





진달래나무에 살짝 피어있는 하얀 진달래는 아직 더 자라야 겠당










온 산을 뒤덮던 운무도 어느새 저멀리 흘러 갔는지

 

  

 


백암봉 방향이 깨끗하고 환하게 보인다





파란하늘과 대비되는 산등성의 모습은 평화스럽게 보이고





그길위를 걷는 우리들는 힘든줄 모르게 오른다





수없이 이어지는 능선길~~





갈길이 멀지만 탁트인 길위에 풍광를 즐기며 사진찍기에 여념이없다









긴 여정길의 반은 다가온 듯





드디어 백암봉에 도착





덕유산으로 오르는 길도 무척이나 여러갈래길이다





다시금 중봉을 향해서





어느 늦여름에 지나던 산죽길과 다르게 이곳은 산죽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고





어느 산객이 만들어 놓은 눈사람에 살짝 기대어 본다





이젠 산행에 이력이 생긴건지 아직은 발걸음이 가볍다





안성탐방소에서 만난 많은 산악회원들은 다 다른길로 갔는지 보이질 않고





우리 일행들만 오붓하게 길을 걷는다





드디어 나타나는 몽환적인 덕유산의 모습들





조금만 눈을 돌려도 금방 사라지는 운무와





조금이라도 더 붙잡아 보려는 풍광들과의 싸움은 늘 이렇게 애를 끓게 만든다




 

이런 길을 걸을 수 있음을 감사하고





이렇게 맑게 보이는 중봉의 모습과





베일에 감춰져 가는 중봉을 향해





발걸음을 서둘러 움직여 본다





중봉 주위를 둘러 싸고 있는 풍광들도 그어디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그 자태를 자랑하는 곳이다





길을 걷노라면 마음마져 평온해 진다





이렇게 연출하지 않아도 멋진 드라마를 연출하듯

이어지는 행렬들





계속되는 발걸음들이 지칠만도 한데










풍광과 운무가 어우러져 지칠새가 없는 모양이다





저멀리에서 불어오는 알싸한 바람이

세차게 얼굴를 때려도 시원한 느낌으로 다가오고





온몸으로 폐부속까지 느껴본다





 멋진 풍광에 흔적를 남기려는 마음는 모두가 같은 마음이다





일행중 일부 인원들은 오수자골로 내려가고


 



나머지 일행들은 다시 향적봉으로 향해 본다





알듯 모를 듯 알수 없는 운무들이 이런저런 풍경들을 연출해 주고





나는 그옆자리에서 골깊은 산맥들과 같이 서본다





겨울이면 한것 자태를 뽐내고

멋들어진 작품를 연출하던 고사목이 오늘은 싸늘한 모습이다




멋들어진 작품를 찾아 많은 작가님들를 부르던 덕유산의 노송들!!









지난해 가족이 함께 와서 탄성을 지르던 고사목이었었는데

이렇게 오랜 시간동안 그리고 또 다른 생명을 간직하고 있는 자연의 위대함을

느끼게 해준다





눈앞에 펼쳐진 향적봉을 바라보며



 


늘 그렇듯 향적봉은 그리움이다




오늘은 그나마 조금 여유 있게 정상석에서 흔적을 남긴다





1614미터의 고지 향적봉이다





일정에 곤도라타고 내려가는 것은 포기하고 백련사로 향해 서둘러 내려간다





이길은 처음 밟아보는길인데

지금 내려가면 시간이 많이 걸릴듯한데





주차장 까지 가려면 8km가 넘는가보다





오늘 리딩을 해 도와주신 하트 대장님과 함께





그리고 오늘의 완주팀 일행들과





향적봉에서 백련사로 내려가는 길은 제법 가파르다





아이젠을 착용했는데도 미끄럽고 조심스럽다





반복되는 계단과 서서히 어두워지는 것에 대비해야 할 듯





내리막길옆에 한그루의 나무는 크리스마스 츄리를 연상케하는 모습으로 반겨주고










다가온 백련사의 모습은

 옛 추억이 아련하게 떠오른다





백련사 계단이라고 해서 백련사로 내려가는 계단인줄 알았는데

백련사 사리탑이라고 한다





백련사 사리탑





백련사에 다가서다





작지만 유서깊은 사찰이다





몇번이나 이곳을 지나쳐 왔지만 이렇게 내려가는 길은 처음이다





조금만 시간적인 여유가 있었더라면 잠시 들렀다가 갈텐데

오늘은 아쉬움을 뒤로 하고 발걸음을 서둘러 본다





 이렇게 어려운 한자를???





구천동 입구까지 열심히 걸어도 한시간 반










서둘러 내려와서인지 오수자방향으로 내려간 일행은 아직 소식이 없다고 한다


 




천왕문앞에서 백련사 탐방은 다음으로 기약하고





눈덮인길이 미끄럽고  갈길이 멀다





어두워지는 시간들이 다가오니 마음이 더 급해진다





눈덮힌 계속 사이로 졸졸졸 소리내며 흐르는 계속물을 따라 발걸음을 서둘러 본다






17키로가 넘는 거리를 걷다보니 이제 날이 저물어 버렸다

 걸어갈 길이 조금 더 남아있는데 늘 여유시간을 두고 산행코스를

선택하는데도 이렇게 우발적인 일들이 생긴다

그나마 모두 무사히내려 올 수 있음에 감사하며

오늘의 덕유산의 멋진 산행이야기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