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수치리 부연동 계곡 -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삼산리 하늘아래 첫동네에 있는 부연동 계곡
오대산 두로봉 부근에서 발원하여 여러갈래 모여 양양으로 흐르는 남대천 상류를
이루는 계곡인데 심산유곡 두메산골이며 한여름에도 27도를 넘어가지 않는 곳이며 몸과 마음을
치유하여 돌아오기에 이보다 더 좋은 곳이 있을까 싶은 곳이다." 어서 오우야 " 오염되지 않은 맑고
깨끗한 계곡과 수려한 풍경을 가지고 있는 마을 그리고 청정오지 숲 계곡 바우길 법수치리
부연동계곡을 따라 욕심없이 걸어온 길을 남겨본다
산행개요
산행일자 : 2017년 7월 8일 06:40' 사당출발
산행코스 : 삼산4리 ~부연동 계곡 ~법수치리계곡 ~팥밭무기교
트레킹거리/소요시간 : 17.3km / 8h
트레킹주관 : 수도권산악회 올스탑대장
산행모습들
주변 산들이 거칠게 다가오는 듯한 느낌이다
계곡트레킹이라 조금은 조심도 해야할 상황이고 조금씩 내리는 비에 관심이 쏠린다
삼산리에 도착하니 아직도 비가 내린다
인근 콘테이너 휴게실에서 점심을 먹고 부연동 계곡으로 출발 준비중
계곡물이 얼마나 불어 났는지 아님 되돌아 올 각오로 하천변으로 이동해 본다
비로 인해 배낭은 아예 차에 놔두고 맨 몸으로 떠난다
길인지 아닌지 키만큼 자란 갈대들이 사각사각 스치며 지나가고
남대천 상류를 따라 내려가는 길은 지난 장마로 물이 제법 불어나 있다
배낭은 모두 집어 던지고 몸만 빼곡 나와 하천을 걸어본다
오늘은 얼마나 물속에서 허우적 거릴지 궁금해 진다
수없이 많은 트레킹을 다녀 왔어도 또다른 설렘이 다가온다
가볍게 출발 했지만 계곡에 흘러 내리는 물살은 예사롭지 않다
다행하게도 경험많은 산우들이 길잡이가 되어 주신다
ㅎㅎ 겁먹은 표정은 아닌데 심각해 보이는 모습
어짜피 빠져야 될 듯 싶은데 조금이라도 물속에 덜 들어가려고 노심초사 해 보지만
오늘은 포기하고 풍덩해야 할 성 싶다
이렇게 풍덩하고 나니 오히려 마음마져 편하다
자연과 함께하는 동심의 세계
언제 이렇게 물장구를 치며 물놀이를 즐기랴?
짓궂은 산우들의 물세례를 막으면서 피해보지만 결국은 다 젖고 말았다
ㅎㅎ 어쩜 이리도 신이 났을까?
길인지 아닌지 없으면 만들어 가고
ㅎㅎ 피난행렬처럼 줄을 지어 혹은 물살을 따라 떠밀리듯 내려온다
보신각님은 끝까지 물속에 들어오지 않으려고 피해가지만 언젠가는 물속에 빠지리라
자연과 친화되는 모습들
이 물살도 더 강하고 세면 위협적으로 변해 버리겠지
오늘 트레킹길도 조금만 더 비가 내렸어도 감히 어림없었을 텐데
다행하게도 적절하게 맞춤옷을 입듯이 적당하게 좋은 날씨다
저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쉴새없이 산우들의 표정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찍는다
새로운 도시를 개척하듯 탐험가들 처럼 길을 찾아 한걸음씩 발걸음을 옮긴다
배낭을 튜브삼아 저렇게 첨벙거리며 노닐기도 하고
새생명을 잉태하듯 이끼들의 천년살이를 이어가는 모습들도 보게 되고
언제 찍힌 줄도 모르고 첨범거리는 모습도 보이고
그동안 고여있던 물도 하늘에서 떨어진 비와 함께 어울려 유유하게 바다로 흘러 내려간다
계곡 트레킹의 묘미는 어쩜 물속에서 헤메이며 계곡 풍경을 원없이 볼 수 있음이랴
유유히 흐르는 물길도 내를 건너려니 굉장히 힘이든다
오늘 걷는 트레킹길도 강릉 바우길에 포함되어 있음을
척척해 지는 옷과 신발이 무겁게 느껴지지만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다
흔적없는 길을 만들면서 가는 것도 힘든데
길이 없으면 이렇게 물길따라 가면 될 성 싶다
물이 무서워 수영조차 하지 못하는 내가 이렇게 물을 즐길수 있다는 것이 신통하다
이곳저곳을 건너기를 수십번
길없는 곳에 다다르면 또 어쩔수 없이 개울을 건너고
이곳은 물살이 너무 쎄서 남산우들 조차 힘에 버거워 한다
힘쎈 장정 두명이서 힘에 겨워할 정도로 물살이 세다
오늘 작가님!!!!
산우들 수많은 기록 사진 남기시느라 애많이 쓰셨어요
물가에 나와 양지에 앉은 듯 해맑게 웃는 모습이 자연스럽다
한바탕 소란을 피우고 나니 또다시 고요함이 밀려 온다
잠시 쉬었다 가려나 보다
언제나 섬세함으로 힘든여정길 담아주시는 시미님 고맙구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넓은 개활지에 이르니 물도 쉬어가려나 보다
또다시 희망의 행군이 시작되고
점점 더 갈길이 험해 지는 듯 하다
선두에서 대장님이 길을 찾느라 이리저리 고생이 많다
이제 날머리가 다가오는 듯 한데 보이질 않는다
기나긴 여정을 마치고 부연동 계곡의 트레킹을 마무리 한다
몇시간을 물속에서 뒹굴다가 시멘트길을 만나니 또 다른 느낌
항상 살아가면서 먼저 판단하고 섣부른 포기는 하지마라
오늘의 트레킹 경험이다.어쩜 선약되어있는 것을 조금 불편해서
어기면 더 커다란 손해가 다가옴을, 오늘은 출발전 폭우가 내린다는 예보와
계곡 트레킹이라 위험 요소가 많이 내포되어 걱정스런 마음으로 출발했는데
생각과 달리 너무나 트레킹하기 좋은 날씨와 많은 산우들의 호응
그리고 산행대장의 고민과 열정 덕분에 좋은 트레킹을
하게 됨을 정말 고맙게 생각한 하루였음을
미리걱정하지말라.그리고
미리 포기하지마라.
-산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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