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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넘고 강건너 /트레킹

[트레킹] 신선이 노닐다 간 섬 아름다운 고군산도 트레킹

 

 

  -  고군산도 -

군산 내항에서 약 50㎞가량 떨어진

고군산군도는 선유도 무녀도 장자도 신시도 방축도 등 63개의 섬으로 이뤄진 군도다.

 선유도의 낙조와 명사십리와 망주봉 장자도의 사자바위와 할미바위,

방축도의 독립문바위 명도와 횡경도의 해안 절경,

말도의 갈매기 등이 고군산군도의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고 있다.

 

산행개요

  

산행일자 : 2017년 3월18일 (토) 06:40

  

 산행코스 : 무녀2구 ~선유교~선유봉~명사십리해수욕장 ~망주봉 ~선유 선착장 ~모감주나무 군락지 ~ 무녀도

  

산행거리/소요시간 : 13km /6h 30'

  

산행주관 : 수도권산악회 올스탑대장

 

산행모습들

 

 

꽃소식이 간간히 들려오는 시기에 많이 들 찾아가는 섬산행

 

 

 

오늘은 성난 파도가 아닌 잔잔한 호수같은 서해바다로 향한다

 

 

 

뜬구름처럼 바다 한가운데 둥실 떠있는 조그만 바위섬은 갈매기들의 안식처가 되어버렸나보다

 

 

 

신선들이 노닐던 곳 고군산군도 외경

떠들썩하게 외치는 소리와는 다르게 아직 느낌이 오지 않는다

 

 

 

혹여 잘 못 찾아온 것은 아닐까 하는 의구심도 잠시

섬 특유의 풍경이 눈앞으로 다가서고

 

 

 

살짝 희미한 운무가 가린 저 끝없는 바다와 소금기가 실려 있는듯한 바닷내음이

또다른 매력으로 다가온다

 

 

 

길가엔 벌써 파릇파릇 새싹들이 자라고 쑥내음이 봄바람을 타고 전해온다

 

 

 

해탈한 모습의  섬풍경은 또다른 풍광을 선사해 주듯

그모습과 느낌이 산행에서 느끼는 감성과 다른 듯하다

 

 

 

해안가를 거닐다 이제서야 산길로 접어 든다

 

 

 

고군산군도는 16개의 유인도와 47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진 섬의 군락이라고 한다

 

 

 

무녀도에서 선유도로가는 방벽

아직 많은 구간이 공사중이어서 조금은 복잡하기도 한 곳이다

 

 

 

ㅎㅎ 어릴적 많이 보던 모습

 

 

 

저멀리 망주봉이 보인다

 

 

 

무녀도 초등학교의 전경모습

 

 

 

 

 

 

철지난 갈대가 바람에 흔들거리며 존재감을 나타내는 듯하다

 

 

 

썰물이라서 바닷물이 저멀리 사라져 버리고 언제나 다시 들어오려나

기다리는 마음이 가득하다

 

 

 

무녀도와 선유도를 잇는 선유대교

 

 

 

언젠가 가본 통영 앞바다를 닮은 모습을 보는 듯 하다

 

 

 

 

 

 

 

 

이곳 무녀도에도 낚시배와 어부들이 생계를 이어가는 조그만 배들이 자리를 꽉메우고 있다

벌써 출항을 나갔다 왔는지 

 

 

 

서해바다에 명물 갈매기들

인기척은 아무 상관도 없는지 가까이 다가서도 달아날 생각조차 않는다

 

 

 

선유도의 아련한 애환이 담겨있는 시 한편을 모셔 놓았네

 

 

 

섬 둘레를 삥 돌아가는 나무 데크로 만든 도로를 보니 이것 또한 명물인 듯

 

 

 

 

 

 

 

 

따스한 봄날에 나들이 나온 것 처럼 참 편하고 좋은 느낌이 든다

 

 

 

섬들에 둘러 쌓여 있어 바다가 파도 한점 없이 호수처럼 잔잔하다

 

 

 

 

 

 

 

 

오늘의 트레킹은 사색의 공간 처럼 참 좋은 분위기를 연출해 준다

 

 

 

 건너편 펜션에 머물면서 밤하늘에 떠도는 별들과 이야기도 하고싶다

 

 

 

 

 

 

 

어쩜 이렇게 조용할 수가 있을까?

나도 발자국을 저곳에 남기고 싶다

 

 

 

트레킹은 항상 아쉬움이 뒤따르는 듯

시간이 아쉽고 두고온 그 모습들이 아쉬워 그냥 발길을 옮기기가 아쉽다

 

 

 

 

 

 

 

섬산행의 잇점은 바다와 산과 육지를 함께 어우르면서 걸을수 있다는 것

 

 

 

얼레지라고 하는 순수 우리말로 산자고라는 꽃이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순백한 그모습이 참 예쁘다

 

 

 

저멀리 오늘의 마지막 종착지인 망주봉이 보인다

 

 

 

 

 

 

 

 

 

 

 

 

 

 

 

 

 

 

 

선유봉을 지나 선유도 끝자락에 서다

 

 

 

섬 한자락에 있는 선유봉 정상봉우리가 해발 112미터인데 한참을 올라 온 것 같다


 

 

 

오늘 리딩을 주관한 올스탑대장님과 함께 선유도에서

 

 

 

저 뒤로 보이는 섬이 삼도귀범

(장구도,주삼섬,앞삼섬, 세섬은 무인도로 무녀도에 속해 있는데 갈매기와 물오리등  바닷새의 천국이라고 한다)

 

 

 

청초한 빛을 띠고 있는 서해바다와 둥실 떠있는 양식장의 부표들이

새떼들이 하늘을 날고 있는듯한 모습이 연상되는 듯 하다

 

 

 

선유도 해수욕장과 스카이SUN라이의 전경이 한눈에 쏙하니 들어온다


 

 

문명의 이기가 자연을 훼손하는 현장과 이를 지키려는 모습들

 

 

 

그리고 한장의 사진을 담아 보려는 노력들과

 

 

 

어떤 그리움 그리고 열망이 함께 자라는 듯

오늘의 트레킹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많은 시간들을 경험하고 걸어오면서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우리는 스스로 배우고 단련되는 것 같다

 

 

 

어쩜 인위적인 포즈와 행동을 하지만 그래도 이것이 함께하는 이웃과 서로 공유하는 삶이 아닐까?

 

 

80여명의 일행들이 다 어딜 갔는지


  

 

요긴 여산우들만 ㅎㅎ


 

 

에궁 나두 한번 타고 싶은데 ......

파란하늘과 점하나의 모습으로 변해가지만 즐거운 외침은 여기까지 다가온다

 

 

 

 

 

 

 

 얼마만에 바닷가에 왔는지~

 

 

 

같은 바다라고 해도 동해바다와 서해바다는 참 차이가 많은 것 같다

어쩜 동해는 남성을 서해는 여성으로 표현해도 될 듯하다

 

 

 

어느덧 걷다보니 망주봉 아래까지 다다랐네

 

 

 

 

 

 

 

큰망주봉과 작은 망주봉이 있는데 작은 망주봉은 위험해서 오르기 힘들다고 한다

큰망주봉으로 일행들과 함께 오른다

 

 

 

보기에는 쉬워보여도 여간 까탈스럽지 않은 듯

 

 

 

지천으로 피어있는 산자고의 모습


  

 

저멀리 장자대교와 장자도가 은은하게 빛을 내뿜듯 뽐내고 있고

 

 

 

참 맑고 깨끗한 섬마을과 백사장과 고요함

 

 

 

그리고 또한편엔 활기찬 모습의 항구와 섬마을이 대비된다

 

 

 

망주봉 정상에서 망중한을 보내고

 

 

 

또 어느 산우님의 수다와 함께 웃음을

 

 

 

저 갯벌 중앙에 보이는 곳이 평사낙안이라고 한다

은빛의 모래사장  잔디밭에  한그루 팽나무가 있었고 모래언덕이 기러기를 닮은 형상이라고 한다

 

 

 

선유3구에 있는 선착장인데 다른곳과 달리 등대가 특이하게 생겼다

 

 

 

마음을 훔치고 있는지 세월을 낚고 있는지 잠시 망주봉에서 쉬어도 보고

 

 

 

수많은 진사님들은 여전히 사진찍기 바쁘고

 

 

 

역시나 망주봉 정상에서의 인증샷

 

 

 

한참을 쉬고 난 뒤 이제서야 하산을 한다

 

 

쉬운듯 쉽지않은 망주봉의 하산길

여차하면 크게 다칠수도 있는 길이다

 

 

 

망주봉은 여름철 비가 많이 내리면 이곳이 7~8개의 폭포로 변한다고 하는데

그 물줄기가 장관을 이룬다고 해서 망주폭포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망주봉에서 조금일찍내려와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솔섬까지 gogo

 

 

 

스카이 SUN라인이 이곳에 도착하는 장소다

 

 

 

 

 

 

 

 

참 열심히 산행을 하는 굴참나무님과 함께

 

 

 

 

 

 

 

 

스카이라인을 타지는 못하고 구경만하고 ㅎㅎ

다음을 기약하면서

 

 

 

 

오늘의 산행은 여기서 끝이 아니고 한시간을 더 걸어 무녀2구 까지 한시간을 더 걷는다

 

 

 

 

 

 

 

 

-선유도에서 산자고-

 

 

선유도에서 한송이 꽃을 만났다

그이름은 산자고라고 한다.튜울립과에 속하는

우리나라에서는 한종밖에 없다는 산자고가 선유도에

지천으로 자라고 있다. 봄처녀라는 꽃말을 가진 산자고는

정말 순수하고 해맑은 표정으로 쳐다보는 듯하다.어쩜 추억과 잔잔한 기억속에서나

느낄 수 있던 어린시절의 모습을 기억해내곤 희미한 웃음을 지어본다

여행이라는 것은 이렇게 과거와 미래의 또다른 모습을

기억하고 만들어 주는 소중한 자산이라는 것을

또다시 느끼게 해준다

-산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