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덕유산(1594m) -
덕유산은 전라북도와 경상남도 북부 경계에 있는 산.
북덕유산과 남덕유산 등으로 이루어져, 동쪽으로 황강 · 남강, 서쪽으로 금강이 흐르고
잇달아 솟은 웅장한 능선과 봉우리들을 중심으로 25km에 걸쳐 펼쳐지는 무주 구천동의 33경,
칠련 · 용추 폭포 및 주변 산지를 포함하여 1975년에 국립 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덕유산은 봄 철쭉, 여름 녹음과 시원한 계곡, 가을 단풍, 겨울 설경 등이 일 년 내내 아름다운 경치를 자아낸다.
특히 주변의 경치와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 무주 구천동에는 수성대 · 가의암 · 추월담 · 수심대 · 수경대 ·
비파담 · 구월담 · 구천 폭포 등이 있고. 산마루 근처에는 주목 군락이 펼쳐져 있다.
구천동계곡에 있는 백련사는 신라 시대에 세운 절로, 매월당 부도가 있으며. 안국사는 고려 시대에 세워진 절로,
지방 문화재로 지정된 극락전이 있고. 동쪽은 신라 땅이고 서쪽은 백제 땅이었는데,
이 문으로 두 나라가 통하게 되었다 해서 불린 나제 통문이 있다.
겨울산으로 많이 찾던 덕유산이 천상의 화원으로 불리는
야생화의 천국으로 다녀온 모습을 담아본다
산행개요
산행일자 : 2016.08.01(월)
산행코스 : 안성 매표소 ~ 동엽령 ~백암봉 ~중봉 ~향적봉 ~무주리조트
산행거리 / 소요시간 : 10km / 6h
산행주관 : 좋은사람들 옥타브 대장
산행모습들
휴가철이 시작되었는데 평일이라서 그런지 들머리가 조용하다
지난 주말 동악산 산행의 생각이 불현듯 든다
오늘은 조금 일찍 산행을 시작해서 그나마 다행이다
안성탐방소를 조금지나니 계곡에서 흐르는 물소리가 제법 우렁차게 들린다
이곳 문덕소는 제법 깊은가 보다 아예 물속으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차단을 해 놓았네
가볍게 트레킹하는 인파와 계곡속으로 물놀이 온 인파들이 가끔 보인다
아직 이른 시간이어서 그런지 한적한 산행길이다
좋은사람들 산행은 가끔은 산행코스를 완전하게 숙지하고 올라야 한다
오늘도 칠연폭포를 다녀올까 그냥지나칠까 망설이다 그냥 지나치기로 하고 오른다
수량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계곡이 깊어서 물놀이 하기에 적당한 장소들이 많은 곳이다
덕유산하면 낯익은 유명산이지만 산행코스가 여러곳이라서
오늘 산행코스도 처음으로 오르는 곳이다
조그만 폭포와 소들이 많이 있어 산행길을 오르는데 시원한 물소리가
장단을 맞추듯이 동행을 해 준다
첫번째 목표인 동엽령까지는 2km
계곡을 좌우로 지나다니다가 이제서야 오르막길을 접어드는 가 보다
산행을 하면서 가장 반가운 소나무들
이곳 덕유산의 소나무들도 금강송들인가 보다
에궁 이런 연리지가 떡하니 버티고 있네
참나무와 소나무의 연리지
제법 빨리 걸어 왔다고 생각했는데 일행들이 보이지 않는다
칠현폭포에 들렸다가 오려나 보다
복을 비는 복조리를 만드는 조릿대가 지척에 많이 자라고 있고
국립공원이라서 인지 이정표가 상세하게 잘 설치되어 있네
하마의 하품하는 모습을 한듯한 나무의 형상도 기억해 보고
물에 씻겨 자갈돌만 남은 듯한 산행길이다
한송이만 남은 모시대가 외로이 자라고 있고
하늘 말나리가 그 옆에서 친구되듯 서로 웃음꽃을 피우는 듯 하다
갑자기 그자리를 시기하듯 동자꽃이 불현듯 나타난다
아직은 야생화 군락지에 다가서지 못한 듯 하늘말나리가 또 반갑게 맞이해 준다
노란 원추리꽃이 해맑게 피어있다
같은 산행길인데 어쩜 이토록 다를까?
지난 토요일 산행과는 느낌이 다르다
더위는 저리 물렀거라 하고 외치듯 더위는 아무 걸림돌이 되지 못하는 듯하다
주변에 피어있는 야행화와 덕유산의 풍경이 잠시도 시야에서 떠나질 않는다
어쩜 덕유산이 겨울산이라고 생각하고 지금까지 겨울에만 오르려 애를 썼을까?
이토록 아름답고 황홀한 덕유산을 놔두고 ...
간혹 소나기가 내릴 수도 있다는 기상예보는 오보가 될 성 싶다
이렇게 맑고 예쁜하늘인데
오늘산행의 목표인 향적봉까지 반정도 걸어왔네
저 푸르름과 산맥들의 우렁찬 모습들
그리고 다가오는 원추리 군락들...
이꽃이름은 모르겠다 산수국 같기도 하고 기름나물같기도 하고 에궁 어렵네
원추리
하늘 말나리
이름모를 버섯
며느리밥풀꽃
일월비비추
동자꽃 군락지
꽃내음에 취해 발걸음이 띄어지질 않는다
ㅎㅎ 남덕유산 이정표가 웬일인지 눈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고즈넉한 느낌을 주는 산행길이 이젠 편안해 보인다
산행길은 가까운 것 같으면서도 걷다보면 멀고 또 먼것 같으면서도 걷다보면
언제 이곳에 왔느냐는 듯 가까운 느낌을 많이 받는다
이렇게 굽이굽이 깊은 계곡과 산맥들이 엉켜져 이루는 환상의 하모니에
눈이 그냥 즐겁다
나비와 말나리꽃의 환상의 조화
어쩜 소백산에 오르는 느낌을 주는 코스다
드디어
가는 길목마다 야생화들이 반갑게 맞이해 주니 물한모금 먹을새도 없이 발걸음이 가볍다
모시대
베일속에 감춰진듯 백암봉이 코 앞에 다가선다
나무 숲에 가려 보이지 않던 백암봉이 이제 다와 가는가 보다
ㅎㅎ 백암봉에 다다르니 이제서야 산우들이 한명두명씩 모여들기 시작한다
다들 어디갔다 왔는지
백암봉에서 둘러본 주변 산세들
저곳이 지금까지 걸어온길
이름이 수리취씨방이라는데 도대체 뭘까?
드디어 백암봉에 도착
이산우님은 똑딱이 카메라로 산행길에 수백장은 넘게 사진을 찍는다고 한다
참취꽃
저곳이 중봉?
비비추도 시들어 가는지 힘이 없어 보인다
조금일찍 올랐으면 참 예쁜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벌써 이곳까지 왔으니 산행도 얼마남지 않았네
향적봉에서 중봉사이에 펼쳐진 덕유평전
이곳 또한 야생화의 천국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7월중순에 덕유평전에 올라야 정말 아름다운 야생화의 모습들을 제대로 볼 수 있겠다
아쉬움을 달래듯 자꾸 뒤돌아보게 된고
겨울철 산행시엔 이곳에도 무척이나 많은 산행인파들이 몰려 들었던 곳인데
지금은 이렇게 한적하다
온길을 뒤돌아보니 넘멋지당
다시금 되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든다
살포시 불어오는 바람이 에어컨 바람보다 더 시원하게 느껴진다
중봉에서 오수자굴 코스로 가는 길도 괜찮은 코스다
눈덮힌 중봉의 모습만 보다가 이렇게 한 여름에 중봉 정상에 오르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갑자기 불어 닥친 운무로 인해 향적봉이 암흑 속으로 들어선다
조만간 풍광은 볼 수 없지만 또다른 매력을 주는 운무인가 보다
가까이 다가갈 수록 또 저멀리 도망가는 듯 그 뒤를 나도 뒤 따라간다
바람과 비가 많아 이곳은 나무가 잘 자라지 못해 작은 관목용 나무가 많이 있는 아고산대
생태계 지역이라고 한다
드디어 나타난 겨울산행의 대표 모델인 고사목 주목나무들
앙상한듯 보이지만 수백년의 삶의 흔적을 보여주는 듯 하다
生과死의 교묘한 조화로다
이젠 아예 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난간을 설치해 놓았네
그나마 늦었지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언젠가 그 모습을 간직하며 볼 수 있는 그날들을 위해 ...
살아천년 죽어천년 주목나무의 멋진 모습들...
원추리와 주목나무
향적봉 봉우리가 저 앞에 보이고
고사목 들의 모습이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긴산꼬리풀
주목나무의 생명력에 감탄하고
이곳은 예전에 올라와서 폭설로 인해 산행이 중단된 곳인가 보다
산행중 여유 시간에 이렇게 독서도 하고 계신분이 있으시고
덕유산 휴게소를 지나면 바로 향적봉인데
한여름에 덕유산 향적봉에 서다
산행 인파들이 많이 있지 않아 이렇게 자유스럽게 표정도 한번 취해본다
무섭게 달려오던 운무도 이곳에 도착하지 못하고 주변에서 맴돌고
이곳에 앉아있으니 시원하기를 넘어서 춥다는 느 낌
향적봉 정상에서의 풍경은 평온하다는 느낌
맑은날은 이곳에서 지리산 천왕봉과 계룡산등이 다 보인다고 한다
예전에 향적봉 정상 표지석이었나 보다
향적봉에서 바라본 설천봉의 모습
예전에 곤도라를 타기 위해 이곳까지 줄을 서며 기다리던 때도 있었는데
과거를 회상하며 음미하는 것도 또다른 즐거움이리라
겨울철 세찬 눈보라로 이렇게 말라 버린듯 한 고사목도 조금씩 변해 가는구나
이렇게 예쁘고 멋진 건물이 관광용품을 파는 상점이라니 ㅎㅎ
설천봉에서 곤도라를 타고 내려가는 풍경들
수많은 스키인원들이 요즘은 무얼할까?
우리처럼 산을 다니고 있을까?
오늘의 덕유산 산행을 마치면서
-덕유산 산행후-
우리는 어떤 고정관념에 사로 잡혀 사는 것 같아 보인다
때로는 이런 고정관념으로 부터 탈피해 보는 것도 삶에 있어서
작은 도전이 아닐까 생각된다.이런 작은 도전이 우리의 인생에서 많은
도움과 기회를 준다고 생각한다. 오늘 덕유산의 산행은 이런 교훈을 다시금
느끼고 생각하게한 산행이었음을.야생화의 천국 덕유산의 산행은
겨울산행의 천국에서 야생화의 천국으로 마음의 전환을 가져준
계기가 된 산행이었음을 느껴본다.깊은 영혼의 꽃내음이
진하게 느껴지는 덕유산평전의야생화가
눈앞에 어른어른 거린다
- 산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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