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계산(884m) -
조계산은 산세가 부드럽고 아늑하며 산 동쪽에는 선암사, 서쪽으로는 송광사가 있다.
송광,선암계곡에는 수정같이 맑은 물이 흐르고 만수봉과 모후산이 송광사 일대를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으며, 조계산 일대의 자연경관은 조계산을 중심으로 약수를 비롯,비룡폭포,울창한 숲,단풍,설경등 사계절의 훌륭한 경관을 나타내며 특히 산속 곳곳에는 깊은 계곡과 대소 사찰이 있으며 삼보 사찰의 하나인 승보사찰 송광사와 태고종의 대본산 격인 선암사 등 양대 고찰이 자리잡고 있으며 이곳에는 국보 3점, 보물14점 지방문화재 12점등이 소장되어 있어국내 도립공원 중 문화경관 자원면에서 으뜸이다. 오늘산행은 선암사에서송광사로 이르는
조계산의 가장 대표적인 산행코스의 모습을 남겨본다
산행개요
산행일자 : 2015년 12월 12일(토)
산행코스 : 선암사 ~ 대각암~장군봉 ~작은굴목재 ~ 큰굴목재~보리밥집 ~대피소 ~송광굴목재~ 송광사
산행거리 /소요시간 : 11km / 5h
산행주관 : 좋은사람들
산행모습들
겨울이 깊어가는 듯 하더니 완전한 가을날씨로 돌아선 듯한 날에 산행길에 오른다
선암사 입구에 들어서니 왠 매표소?
40인이상은 1700원 개인은3000원 이란다. 이럴줄 알았으면 단체로 표를 끊고 들어갈걸 ???
가을내내 떨어진 낙엽도 이젠 그모습을 서서히 감춰져 가는 듯
어쩜 멀어서 오기힘든 산행길인데 우연찮게 이런 기회를 만나게 되다니
가을내내 그렇게 말라 있던 계곡엔 철철 넘쳐 흐르듯 힘차게 달려 간다
선녀가 하늘로 올라 갔다는 승선교
나도 선녀처럼 하늘로 올라가 볼까나?
인간이 하늘로 올라 간다는 것은 ??
에궁 나는 그냥 인간으로서 여기서나 살아야 겠당
참 오랫만에 함께 산행하는 산우님들과
파란하늘과 나뭇잎하나없는 수령깊은 고목나무와의 조화
그리고 철없는 아이처럼 첨벙대듯 흘러내려가고 있는 계곡물이
친근하게 다가오는 것 같다
선암사 앞에 있는 특이한 모양의 연못으로 삼법인을 칭하는 것으로 불교의 중심사상을 나타내는 것이란다
연못안에 작은 섬을 만들어 연못을 크게 보이도록 하는 시각적 효과와 물을 흐르게 하는 역할을
하는등 과학적으로 만든 연못이다
36명이 함께 산행을 하는데 다들 어디로 가고 또 맨뒤에 쳐져서 가려나 보다
조계산 선암사 일주문을 통해서 장군봉으로 오르는 산행길이 있어서
선암사에 잠시 들러 기도하고 장군봉을 향해서 gogo
아직은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선지 이렇게 웃음으로 표정짓고 이리저리 둘러 보지만
그래도 역사와 전통이 있는 사찰이라서 그런지 풍기는 모습이 범상치 않아 보인다
ㅎㅎ 호칭하기가 좀 그러네
선암사 마이여래 입상
몇주만에 산행을 해서 그런지 아님 몸이 풀리지 않아서 인지 숨이 턱까지 차오른다
참 묘한 샘이다
나무뿌리에서 나오는 건지 시원하고 참 맛있는 샘물이다
드디어 조계산의 장군봉에 도착
내 블러그에 또하나의 이정표를 세운다 95번째
함께한 산우님들과도 인증샷
다음코스인 작은 굴목재를 지나면서
여긴 겨울이 오려면 먼듯 아직 가을냄새가 진하게 풍긴다
이렇게 잘 표시된 지도도 있는데 엉뚱한 길을 찾아 다녀서 천자암봉 쪽으로 가지도 못하고
아쉬움 가득
보리밥 먹을 시간도 없는데
오히려 풍경위주로 다녔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어쩜 가장 볼품없는 계절인가 보다
설경도 아니고 단풍철도 아니고 어쩜 눈많이 내리는 설경의 시간을 택했더라면
아쉬움 한방울 남겨 둔다
말이 어렵다
굴목재란 골짜기를 가로 막은 나무라는 뜻이라는데
아뭏튼 큰나무가 있었다는 이야기 렸다
계곡물에 왜저렇게 발을 쳐놓았을까
혹시 스님들이 노천욕을 하려고 ????
좌우로 쭉쭉 뻗은 대나무들의 기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듯하다
저 담장을 둘러싼 넝쿨들이 운치있게 세월의 흔적을 느끼게 한다
예전에 다른 팀들과 이곳 송광사에 들렀던 기억이 새록새록 하다
흔적을 남긴다
그토록 오랫동안 와보고 싶었던 조계산의 장군봉
백대명산을 다닌다는 명분아래 이산저산을 다니다 보니
이제서야 산을 조금씩 좋아하게 되는 느낌이 든다
화려하고 거친 산이좋을때도 있고 아님 조용한 백두대간 길이
더 생각날때도 있는 것 같다. 그러고 보면 마음에 따라
산이 내마음을 이해해주고 북돋아 주는 것 같다
그래서 산을 자꾸 오르게 되는 것 아닐까
마음이 복잡해서도 아니고 차분하게
정리할 일들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산이 좋아서 산에
오르는 것임을
-산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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