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악산(654m) -
삼악산은 화악산의 지맥이 남쪽으로 뻗어오다 북한강과 마주치는 곳에 있다
북한강을 막아 조성된 의암호와 청평호의 상류가 삼악산 기슭을 에워싸고 있고
기암 절벽의 산세와 기반암으로 이뤄진 계곡에는 등선폭포, 수렴동,옥녀탕등 명소가 있으며
능선을 오르면 대원암,상원사,흥국사등 오래된 사찰이 있고 산정에 서면 의암호와 춘천시가 내려다 보이는 등
전망이 좋아 주말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이번 산행은 용산역에서 기차를 타고 남춘천역에
내려 산행을 하는 일정으로 두번째 삼악산행의 기억을 남겨 둔다
산행개요
산행일자 : 2015년 11월22(일요일)
산행코스 : 의암매표소 ~ 상원사 ~철계단 ~삼악산(용화봉) ~흥국사 ~등선폭포 ~주차장
산행거리/소요시간 : 4.8km / 3h40'
산행주관 :푸른산 / 소년코난대장
산행모습들
용산에서 남춘천으로 가는 ITX청춘열차를 타고 옛 추억을 그려본다
삶은달걀과 오징어그리고 캔맥주를 앞에 두고 도란도란 이야기속에 어느덧 남춘천역에 도착
뒤풀이할 식당에서 제공한 미니버스를 타고 의암 매표소 입구에 도착하자
숨쉴틈을 주지않고 바로 산행을 시작한다
일행들은 벌써 들머리를 치고 올라 간다
오늘 산행길은 짧지만 칼바위능선길이 위험하고 가파라서 조심해야 하는데....
흐릿한 날씨지만 그리 춥지는 않아 산행하기에는 딱 좋다
산행중에 가장 볼품없다는 그 계절 인가보다
단풍도 지고 마른 낙옆만이 뒹굴거리며 바그작 소리만 들린다
예전에는 내려오는 길에 상원사를 지나쳤는데 오늘은 그래도 상원사의 모습을
구경하게 되네
강원도 전통사찰중에서 절 마당까지 자동차가 들어갈 수 없는 유일한 곳이라고 한다
산중에 있으니 어쩔 수 없는 것 아닐까 ㅎㅎ
매표소에서 정상까지 1KM인데 시간은 더 많이 걸릴 것 같네
오늘은 이코스로
산행이라는 다음카페 산악회, 50~70산악회등 여러팀들이 함께 뒤섞여 오르고 있다,
지난번 산행때에도 느낀점이지만 악자가 들어가는 산들은 정말
바위와 돌들이 풍성할 정도로 많이 있구,한발자욱 옮길때 마다 조심스럽다
ㅎㅎ 정말 숨을 깔닥거리며 올라 왔네
또다시 시작되는 오르막길
연세드신 분들이 더 잘 걷는다
오늘 산행은 시작에 대한 고민도 없고 거리에대한 걱정도 없고
그냥 여유롭게 소양강과 주변 풍경을 느끼며 덧없이 걸어보자
저멀리 춘천시내의 모습과 유유히 흐르는 소양강물의 소리없는 진동이
여기까지 전해오는 듯 하다
산은 여유로움,편안함,그리고 단숨함
말그대로 아무 생각없이 아무편견없이 주변을 바라볼수 있는 그런 천국이다
과거로 가고 싶으면 과거로 가고
미래로 가고 싶으면 미래로 가고 내마음 내 생각대로 자유로움과 평온을 주는 곳
石松 많이도 엉클어져 있네
내려오던 길을 다시 올라서 산행을 하다보니 또다른 산행길 처럼 느껴진다
생소하기도 하고 기억이 가물거리기도 하구
그래도 저 벌거벗은 듯한 고사목은 눈에 쏙 들어온다
붕어섬을 배경으로 한컷
참 알맞게 불어오는 바람이 맺힌 땀방울을 식혀주고
첫 휴식의 달콤함에 자리에서 일어설줄 모르고
저 소양강의 아름다운 모습만 한참을 바라다 본다
상원사에서 오르는 길에 KEY POINT는 붕어섬인가 보다
계속 눈에 아른거린다
아우디로고 같은 느낌이 든다
암벽위에 설치해 놓은 발 받침대
벌써 정상이 얼마 남지 않았넹
오르는 길은 짧아도 힘들다 ㅎㅎ
산행길목에 떡하니 버티고 있는 저 소나무의 자태를
저 가지많은 나무에 잘 날이 없다고 하던데 얼마나 많은세월을
이곳 정상에서 수없이 많은 비바람을 헤치고 살아 왔을까 ?
삼악산의 유일한 전망대에서
강원도 있는 산 치고 해발 654M밖에 안되어 낮은 산으로 분류되지만
나름 그 멋을 자랑하고 있어 100대 명산으로 지명되다
이곳이 예 태봉의 궁예가 철원에서 왕건에게 패하고 피신하여 사용한 근거지라고 알려짐
내려가는 발걸음을 재촉해 본다
제법 비가 왔다고는 하는데 낙옆들이 모두 바싹 말라 있고
산불조심해야 겠다
흥국사의 전경모습들
오늘 산행을 무사하게 마치게 됨을 고맙게 생각하면서 ...
정우와는 처음과 끝에 만나 사진을 찍게 되는 구먼
등선 8경으로 다가가는 다리에서
이곳 모습도 한겨울에 왔을때 보다는 좀 여유가 더 있어 보인다
드디어 등선 8경이 시작된다
이곳은 등선8경인 옥구슬로 된 문발처럼 아름다운 주렴 폭포
등선7경인 비룡폭포
등선 6경 선녀와 나무꾼에 나오는 선녀들이 목욕하고 놀았다는 옥녀담
등선5경인 흰비단을 펼친 것 같은 백련폭포
지금은 폭포수가 말라 있어 그 모습을 기대하긴 좀 어렵구
학들이 노닐다 올랐다는 등선4경인 승학폭포
등선3경인 등선2폭포
물줄기가 작아서 에궁
등선2경인 등선1폭포
이곳은 등선8경중 1경인 금강굴
이 암석들이 25억년의 나이를 먹은 규암석이라고 한다
삼악산의 3개봉우리는 다녀오질 못하고 오늘도 용화봉으로 만족하다
금선사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명산에는 사찰들이 굉장히 많다는 사실
춘천가는 기차 타고
청춘이라는 지나온 먼 이야기가 새록새록 떠 오른다
얼마나 오랫만에 타 보는 기차인지 그것도 춘천가는 청춘열차라는 이름으로
기차의 추억에 남아 있는 삶은달걀과 김밥 그리고 라면땅이라는 고소한 과자의 추억을
그대로 재현해 보면서 유유하게 흐르는 북한강변을 바라다 보니 어느덧 남춘천역,
추억을 먹고사는 그런 나이가 되어버린 지금 그런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는 것이
무척이나 행복하다.기차여행과 더불어 삼악산 산행은 두번째 오름길
지난 산행의 아쉬움을 해갈하는 이번 산행길이 좋은 추억을
반추하는 그런 좋은 날이었음을 ....
- 산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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