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정산(801.5m) -
금정산은 역사적으로 나라를 지키는 호국의 산으로
우리나라 대표적인 호국사찰(범어사)과 국내최대의 금정산성이 축성되어 있다.
금정산은 주봉인 고당봉을 중심으로 북으로 장군봉과 남으로 상계봉을 거쳐 백양산까지 길게 이어져 있고
산세는 그리 크지 않으나 울창한 숲과 골마다 맑은 물이 항상 샘솟고 기암절벽이 절묘하여 부산이 자랑하는 명산이 되었다.
북쪽으로 산정으로부터 남쪽으로 ㄷ자형을 이루는 금정산성이 있는데, 성은 삼국시대에 축성되었다고 한다.
금정산 이름의 유래는 산정에 돌이 있어 높이가 3장 가량이고 물이 늘 차 있어 가뭄에도 마르지 않고
금빛이 있으므로 금색어가 다섯색깔의 구름을 타고 하늘에서 내려와
그 샘에서 놀았다고 기록되어 있는 데 이런 설화가
내려오고 있는 금정산 산행을 다녀오다
산행개요
산행일자 :2015년 9월 11일24:00 사당출발~12일(무박2일)
산행코스 : 호포역 ~고당봉 ~암봉 ~452고지 ~율리역
산행거리/ 시간 : 10.8km / 5h30'
산행주관 : 좋은사람들 / 옥타브대장
산행모습들
이젠 새벽날씨도 제법 차갑게 느껴진다
서울에서 출발 부산에 도착하니 아침 5시다
호포역사를 통해서 금정산에 오르는 들머리가 있다
아침 6시에 출발한다고 해서 해드렌턴도 준비도 안했는데
아침 5시 10분에 들머리를 지난다
출발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앞서던 대장부터 길을잃고 헤멘다
계곡길로 들었는데 길이 사라져 버렸다고 한다
한참을 헤메다가 겨우 제길로 찾아 나선다
오히려 지름길로 왔는지 정상을 오르는 길이 더 짧아진 느낌이다
시작과 동시에 헤메이다 제길을 찾아왔는데 금정산을 오르는길은
굉장히 가파른데 이른 아침에 걷다보니 그리 힘든줄 모르고 오른다
새벽의 맑은 공기가 온 심신을 다 깨끗하게 정화 시켜 주는 것 처럼 기분이 청량하다
들머리에서 금정산 정상까지 4.9km인데 지금까지 3.8km를 걸어 왔는가 보다
외로운 고독과 싸우는 것처럼 온갖 생각을 다 정리해 버리는 듯
언제나 오르막 길은 힘들다 ㅎㅎ
이정표를 보니 조금은 미소가 생긴다 벌써 정상이 바로 코앞이니
표지판이 왜 이런지 더 올라 왔는데 거리는 더 멀리 남아 있네
정상부에 오르니 암릉이 불쑥 나타난다
이제서야 정말 금정산 고당봉에 다가서는 가 보다
운무가 가득차있는 금정산의 정상은 청명한 모습을 보기 힘들 것 같다
하지만 묵직한 운무의 그림자와 금정산의 암릉이 서로 대비되는 모습은 또다른 풍경을 남겨주는 것 같다
정상으로 향하는 길을 잘못 들어서 오른쪽으로 한참을 돌아서 정상에 오른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비가 온다는 예보가 딱 들어 맞지 않아서 ,,,,
금정산의 산세도 어느 산 못지 않게 굵은 선을 긋고 있는 듯 풍체가 멋있다
산행을 함께 했던 분 중에 석송(石松)님의 닉 처럼
소나무와 암릉의 조화가 참 경이롭게 느껴진다 어떻게 저런 바위 틈에서 저렇게 오랜시간동안
멋지게 자랄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드디어 정상앞 전망대에 도착
저 뒤로 보이는 구름다리로 넘어 왔어야 했는데 많은 시간을 소비했넹
드디어 금정산 고당봉에 도착하다
정상석 사진을 찍고 돌아보니
마디마디 계곡의 굴곡진 모습들이 저멀리 까지 펼쳐져 있고
저멀리 금정산성의 모습은 외로운 임도 처럼 보인다
에구 그나마 조금 보이던 풍광들도 순식간에 운무에 가려버렸네요
아쉬움 !!!!
다시 올라오던 전망대 밑으로 하산
앞에보이는 저길이 북문으로 성각길로해서 범어사가는길이라는데
정신없이재촉하는 바람에 판단력을 잃고 율리역으로 하산하게된다
반대쪽 전망도 사라지고
정상에 왠 고양이들이람
자신들의 터전을 잡고 있는 듯 참 편안한 모습들이다
산우들이 먹거리를 나눠주니 인근에서 떠나질 않는다
매일 무얼 먹고 살까?
야생고양이들 처럼 사냥을 해서 먹고 살까?
그럼 굉장히 사나울 것 같은데 지금 모습들은 무척 얌전하다
도룡룡이 기어가는 듯한 형상을 하고 있는 바위 모습 한장으로 위안을 달래다
어떤 풍경을 남기려고 찍었을까?
도심인근에 있어서 그런지 서울 관악산 모습처럼 산행길이 무척이나 많아서
내려오는 길도 몇번씩 물어서 내려오고,트라이 앵글을 의존해서 산행을 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시간도 충분해서 이정표에 있는 미륵사에 잠시 들러가기로 하고 내려온 절이
범상치않다
오랜시간전에 지은 절들은 풍수지리와 관련된 좋은 터임에는 틀림없으나
미륵사의 모습도 범상치 않은 그런 느낌을 주는 사찰이다
작은 경내 모습과 대웅전 그리고 조그마한
사찰입구로 들어가는 길목에 서있는데 두근두근 거린다
여느 큰절의 암자 처럼 작은 사찰 그 분위기에서 쏟아져 나오는 듯한 기운에 움찔해진다
금정산에서 받은 기운들이 바로 여기 이 미륵사로 다 모이는 듯 하다
이곳에서 간단히 아침식사를 해결하고
저 바위절벽 사이에 있는 암자의 모습도 어쩜 저리 잘 세워 놓았을까?
여름이 지나가는 것이 실감날 정도로 살포시 익어가는 갈대와
돌 화분위에 키우고 있는 듯한 소나무의 어울림이 참 아름답게 느껴진다
고당봉에서의 하산길은 내리막길 위주로 되어 있어서 좀 편한 것 같다
항상 그렇듯이 내리막길 이야기하면 바로 오르막길이 나타나고
그러던 중 이렇게 예쁜 강아지 구멍이 나타나고
조그마한 석문도 지나가 보고
이렇게 머리에 무거운 돌들을 짊어진채 산다면 어떨까 ?
또다른 석송의 모습
금정산의 모습은 이렇게 멋진 암릉으로 대변될 것 같다
맑은날 풍광과 함께 였으면 더 좋았을 걸
부산도 역시 저렇게 많은 아파트들이 있는데 다 누가 살고 있는지 금정산이 조용하다
서울에있는 관악산은 지금쯤 한참 북적대고 있을 터인데
유유하게 흐르고 있는 낙동강을 배경으로 한 컷
부처님의 상처럼 생겼네
들짐승들이 무자비하게 헤쳐나서 이렇게 막아 놓았다고 한다
신석기 시대 사람이 살았다고 하는 율리패총
바위그늘집이라고도 불리운다
신석기 유물인 조개껍질이 무척이나 많이 있다 ㅎㅎ
진품명품에 함 출품해 볼까나??
올빼미 처럼 생겼다
새벽길을 밟고 다녀와서인지 산행시간이 굉장히 짧아 보인다 벌써 날머리에 다가온다
이로서 10.8km에 이르는 금정산 산행을 끝내고
차량이 있는 곳으로 향해서 GOGO
6명이 한팀이 되서 율리역에서 전철을 타고 자갈치 시장
전철안에 이런문구가
오달수의 집인지 장사하는 곳인지 영화에 나온 곳인지 잘 모르겠지만 한컷
무사히 산행을 마치고 자갈치역에 내리니 비가 주룩주룩
깔끔하고 단백한 맛이 일품인 자갈치 시장에서의 뒤풀이
자갈치시장과 국제시장을 한꺼번에 두루두루 구경해도 될 것 같음
예전에 다녀 갔었는데 특히변한건 없는 것 같다
무한도전 프로에 나와서 명물이 된 씨앗 호떡
누가 원조인지는 모르겠지만 들어가는 입구부터 줄줄이 사탕처럼 펼쳐져 있는데
우리 일행들도 한개씩 ㅎㅎ
개당 1000냥
좋은사람들 매니아 ㅎㅎ
100대명산 94개산을 올랐다고 한다
멀리 부산에 있는 금정산 산행
비가 온다는 소식에 마음 졸이면서 달려간 금정산
다행이 산행을 마칠때까지 하늘이 도와서 아무 탈없이 산행을 마친다
처음 본 산우들과 함께 산행을 하면서 아침도 먹고 수다도 떨어본다
산을 오르는 사람들은 참 소탈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가 보다
조그마한 것도 나눠 주려는 마음,서로의 욕심이 없는 그런
마음에서 출발해서 그런가 보다,함께한 사람들과
자갈치시장에서의 뒤풀이도 소박한 마음을
함께 나눈 참 의미있는 산행이었음을
오늘 기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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