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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넘고 강건너 /100명산 산행

가을 억새의 낙원 천성산 산행

 

 

 

- 천성산(922.2m)-

 

원효산과 천성산을 통합하여 일컫는 산이다

골이 깊은 산의 험난함과 육산의 부드러움을 함께 지닌 경남의 명산으로

예로부터 깊은 계곡과 폭포가 많고 또한 경치가 빼어나 소금강산이라 불리운다

원효대사가 이곳에서 당나라에서 건너온 1천명의 스님에게 화엄경을 설법하여 모두 성인이

되게 했다고 하는데서 천성산이라 칭한다. 봄이면 진달래와 철쭉이 온산을 빨갛게 물들이고

특히 우리나라에서 찾아볼 수없는 화엄늪과 밀밭늪은 희귀한 꽃과 식물등 곤충들의

생태가 잘 보존되어 있어 세계 어느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생태계의 보고이며

가을이면 억새가 온 산을 뒤덮어 환상의 등산 코스로 각광받고 있는산

천성산의 발자욱을 그려본다

 

  

산행개요

 

     

산행일자 : 2015년 8월 21(목)24:00~ 22(토)

     

산행코스: 황룡사 주차장 ~원효암 ~천성산 ~천성산 2봉 ~짚북재 ~성불암 계곡 ~내원사매표소

     

산행거리/시간 : 14km /7h

     

산행주관 : 좋은사람들 / 산돌이대장

 

  

산행모습들

 

 

이른아침 홍룡사 주차장에 도착해서 산행을 준비하다 보니 벌써 아침 5시30분

다른 산우들은 벌써 시야에서 사라져 버리고 난 또 뒤쳐져서 산행길에 오른다

 

 

 

원효대사와 관련된 설화들이 많은 이곳이다

지금건너고 있는 다리는 이름하여 천성교

 

 

 

우리나라 사찰은 원효대사와 연관된 곳이 많은가 보다

 

 

 

산행전에 홍룡사 경내를 관람하고 경내로 올라가는 들머리로 산행을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천태산 홍룡사 일주문

 

 

 

홍룡사 앞에 있는 정자로 개인지 지어놓은 것이라고 한다

가홍정에 대한 소갯말은 아래를 보시와요

 

 

 

 

 

 

 

 

홍룡폭포 아래있는 제2홍룡폭포 ??

 

 

 

 

 

 

 

홍룡폭포는 특이하게 홍룡사 경내에 있는 폭포이다

 

 

 

작지만 강하게 내려치는 폭포수의 물줄기가 시원하게 느껴진다

 

 

 

하늘에 살던 천룡이 내려와 머물다가 무지개를 타고 하늘로 올라 갔다는 천룡폭포

어찌들으면 황당무개한 이야기지만 참 예쁜 폭포다

 

 

폭포 아래에 관음전을 세워 놓고 폭포에서 떨어지는 낙수에서 나는 소리와

불경소리의 화음은 참 무념무상의 천상의 소리가 나올 것 같다

 

 

 

대웅전으로 가서 잠시 기도를 드리고 산행을 .....

 

 

 

 

 

 

 

아기자기하고 제법 구도가 잘 짜여진듯한 홍룡사의 모습들

 

 

 

 

 

 

 

 

 

 

 

 

 

 

 

범종을 지나 화엄늪으로 오르는 산행 들머리로 가는데 좀

산행길을 찾기가 좀 어렵다

 

 

 

 

 

 

 

홍룡사의 멋스러움과 대죽의 조화도 사찰의 절개를 의미하는 듯 하고

 

 

 

홍룡사를 지나 산행길로 접어드는데

일행들은 모두 어디로 갔는지 흔적도 보이지 않아

트라이앵글로 지도를 찾아 열심히 발길을 옮겨 본다

 

 

 

한참을 쫓아 오르다보니 일행들이 저멀리 보이는데

출발과 동시에 시작된 오르막길은 끝날줄 모르고 계속된다 

 

아직은 이른시간이라서인지 양산시의 평온한 모습이 흐릿하게 다가온다

 

 

 

 

 

 

먼동이 트는 아침에 밝게 떠오르는 태양을 기대했건만 아쉬움으로 간직하고

 

 

 

대나무 꼬챙이가 무수하게 많이세워져 있어서 뭔가 했더니

조림사업을 위해 꽃아놓은 나무들인데 도무지 무슨나무인지 모르겠네

 

 

가파르게 산을 오르다 보니 어느새 화엄늪에 다다른것 같다

 

 

 

앞서 화엄늪에 대해서는 많은 이야기들이

설화로 내려져 오고 있어서 생략

 

 

화엄늪에 있는 수많은 희귀종의 동식물들의 모습을 보지 못해 안타깝지만

넓은 초원을 보는 것 만으로도 무척이나 행복하다

 

 

가파른 오르막길을 오르면서 흘린 땀들이 모두 사라지고

머릿 속엔 아름다운 풍경들만 펼쳐진다

 

 

양탄자 처럼 푹신푹신한 길들이 너무 편하게 느껴지고

화엄늪의 넓은 들판은 환상의 꿈속에서 걷는 듯한 묘한 기분이 든다

 

 

 

 

꿈속에서 보는 듯한 이름모를 야생화의 예쁜 모습과

 

 

 

 

화려한 자태를 보여주는 엉컹키며 

 

 

눈앞에 펼쳐진 화엄늪은 사시사철 어느때라도 예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저멀리 보이는 천성산

얼마전까지는 군부대가 있어서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고 한다

 

 

그렇게 명성이 자자하던 천성산의 모습을 이제서야 보다니

그 도룡뇽들은 다 어디에 있는지 코빼이도 보이질 않고

 

 

 

 

소금강산이라고 불리울 정도로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천성산에서

 

 

 

발길을 밟고 온길을 뒤돌아보니 이런 초원에서 한번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당연히 이런 습지를 보호해야 마땅하구

 

 

 

하얀 초롱꽃처럼 생긴 야생화가 순수할 정도로 앙증스럽게 예쁘다

혹시 둥근잔대라는 꽃이 아닐까?

 

 

자꾸 뒤돌아 보게 되는 저 초원의 모습

보호구역으로 쳐놓은 줄들이 아쉽기는 하지만

 

 

 

너무 아름다운 곳이라 발길을 멈추고 되돌아 보게 만든다

 

 

어느 영화에 나옴직한 그런 초원을 걸어가고 있는 듯한 느낌

처음 산행을 하던때에 백두대간의 힘든 길을 걷다가 이런아름다운 풍경을 만나면

그 어려웠던 일들이 다 사라져 버리던 기억들이 불현듯 떠 오른다

 

 

 

끝없이 펼쳐져 있고 언제 저곳에 다다를까 생각하다가도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하듯

 

 

 

화엄늪을 걷는 기분도 그기분인 듯 하다

 

 

 

앞서가던 산우님들을 한둘씩 만나 한그룹을 이룬다

 

 

 

 

가을엔 저 파란잎들이 누렇게 익어가도 예쁠 것 같지만

지금의 푸르름도 너무 예쁘다

 

 

 

 

이제 정상에 다다른 모양이다

 

 

 

하늘과 숲의 대비를 너무 과하게 했는지 순수함은 조금 떨어지는 것 같다

 

 

 

정상인 원효봉은 군사지역이었다는데 언제 철거를 했는지 그 흔적들만 남아 있다

 

 

 

예전에 철원지역에 산행 갔을때 보던 그 표지판들이다

 

 

 

겸사겸사 다용도로 산행길을 만들어 놓은듯 하다

 

 

 

 

 

 

 

얼마 남지 않은 원효봉

 

 

 

을씨년 스럽게 흉물로 남아 있는 철조망들

 

 

 

이제 제 모습을 찾아가는 억새의 모습이 참 앙증스럽게 예쁘다

 

 

 

 

 

 

 

미나리아재꽃

 

 

 

예전에 있던 군부대의 흔적들

 

 

 

드디어 정상이다

군부대를 철거하고 남은 자리가 휑하다

예쁜나무들이라도 자랐으면 좋겠다

 

 

 

천성산 원효봉에서 또 하나의 흔적을 남겨본다

 

 

 

 

 

 

 

산 능선길로 철책이 쳐져 있고 저길로 걸어갈모양인듯

 

 

 

한적한 산행길 복잡하고 뒤엉키는 듯한 인파들이 없어서 산행하기 너무나 좋다

 

 

 

마징가 로봇처럼 양산시를 지키고 있는듯한 바위의 모습

 

 

 

습지 보호를 위해 산행길이 모두 나무 데크가 설치 되어 있다

 

 

 

해산강님 사진 예쁘게 찍어주셔서 고마워요 ㅎㅎ

 

 

 

 

 

 

 

전망대에서 간단하게 간식겸 아침식사를 하고

 

 

 

 

 

 

 

 

 

 

 

잠시 모델도 되어 보고 ㅎㅎ

 

 

 

아침부터 땀으로 화장을하고 ㅎ

 

 

 

 

새벽녘 부터 걷다보니 아직도 이른 아침이다

 

 

 

천성산 제 2봉인 비로봉을 향해서

 

 

 

 

 

 

 

특이하게 생긴 소나무 들

 

 

 

 

 

 

 

 

 

 

 

 

 

 

 

 

 

 

 

뒤로보이는 능선을 넘어서 2봉이 앞에보이고

 

 

 

저멀리 보이는 천성산 2봉

그위에 까마귀한마라기 떡 하니앉아있다

 

 

 

천성산 2봉 비로봉

 

 

 

 

 

 

 

천성산 2봉의 또다른 표지석

 

 

 

여기서 짚북재 방향으로 향해본다

 

 

 

뭣하는 모습일까?? ㅎㅎ

천성봉2봉의 또다른 태극표지석을 찍으려고 기다리는 모습

 

 

 

지금까지 태극기 표지석은 처음이 아닐까??

 

 

 

나도 잠시 흔적을 남겨 본다

 

 

 

정상에 서다 ㅎㅎ

 

 

 

아까 그 까마귀들은 다어딜 갔는지 보이질 않는다

 

 

 

천성산 2봉을 뒤로하고 내려오는 길만 남은 줄 알았는데

 

 

 

 

 

 

 

천성산에서 가장 힘들다는 공룡능선으로

 

 

 

내려오면 또 오르는 길이 있다는 진리를 잠시 잊은듯

 

 

 

다음코스인 짚북봉을 향해서 또 다시 올라간다

 

 

 

 

 

 

 

떨어질 듯 위태위태하면서도 수많은 세월을 이겨낸 것처럼

 

 

 

수많은 인파들이 오르내리던 이길을 그대로 지키고 있네

 

 

 

쉽게 생각하던 공룡능선 짚북봉에서 갈라져 내려오는 길에

계곡방향과 능선방향에서 갈등을 느끼면서도 결국 공룡능선으로 향해

 

 

 

천성산의 깊은 계곡을 여기서 확연하게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천성산의 계곡의 깊이를 알 수 없을 만큼 깊고도 깊은 산세를 자랑하는 듯하다

 

 

 

저멀리 산능선을 감싸듯 휘감고 있는 구름들과 산맥의 정경에 취해

 

 

 

발걸음을 가볍게 멈춰선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는가 보다

열심히 올라서서 이젠 저 깊은 계곡을 보니 언제 내려갈까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멋진 풍광이 위안을 해 준다

 

 

 

 

 

 

 

 

 

 

 

 

 

저능선을 넘어가야하나보다

 

 

 

드디어 시작된 공룡능선

 

 

 

제법 만만치 않은 듯 하다

 

 

 

소싯적 놀던 대로 함 해보고

 

 

 

이젠 제법 산을 다니다 보니 이정도야 하는 생각도 들고

 

 

 

저멀리 풍광을 보는 여유도 찾아보고

 

 

 

이젠 이력이 붙어서 제법 능숙해 진것 같다

 

 

 

 

 

 

 

예쁜 자태를 보이는 소나무

 

 

 

가냘프면서도 우아함을 잃지않는 소나무

 

 

 

그리고 아름다운 암릉과

 

 

 

그 암릉에서 자생하고 있는 소나무의 절묘한 조화참 예쁘다

 

 

 

어휴 공릉능선의 마지막 이벤트

 

 

 

내려오다 팔도 부딪쳐서 다치고 쉽지않은 코스다

 

 

 

잠시 방심할 수 없는 그런 암벽코스는 한순간에 안일한 생각이

큰 위험을 준다

 

 

 

오를때보다 내려오는것이 더 힘들어보이는 코스같다

 

 

 

위험한 코스를 다 넘어오니 벌써 산행 종료시간이 다 되어 가는 것 같다

 

 

 

드디어 산행 종료 지점

 

 

 

매표소까지 1.2km인데 남은 시간은 20여분

에구 차를 놓치지 않으려구 부지런히 마지막 발길을 옮긴다

 

 

 

 

 

8시간의 산행길에서 많은 추억을 담아본다

항상 좋은 추억만 남아있지는 않지만 산에서 얻는

추억들은 참 오랫동안 기억 속에서 맴돈다

좋은 추억으로 그리고 좋은 생각으로

미래를 위한 밑거름으로

다시 탄생 되리라

 

-천성산에서 산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