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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넘고 강건너 /100명산 산행

화악산과 조무락골의 조화로운 산행

 

- 화악산 (1468m)-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최고봉을 자랑하고 있는 화악산으로 발걸음을 옮겨본다

강원도와 경기도를 가로지르는 분기점에 우뚝 솟아 있는산,산이름처럼 바위가 빛나는 산이라는 뜻을가진산이지만

오늘 산행길에서는 바위보다는 산으로 오르는 계곡속에 빛을 발하는 조무락골이 더 마음에 남는다

새가춤을추고 노래하는 계곡이라고해서 조무락골이라 이름지었다는 계곡은 장장 2km를 넘게

계곡이 펼쳐져 있는 곳이다.산행내내 물소리와 새소리를 옆에 두고 산행을 하다보니

발걸음도 가볍고 어느새 정상에 올랐는지 모를 정도로 상쾌한 산행을 한

화악산과 조무락골의 산행모습을 남겨 본다

 

 산행개요

     산행일자 : 2015년 8월 6일 (목)

     산행코스 : 38교 ~복호동 폭포 ~조무락골 계곡 ~중봉 ~원점회귀

      산행거리/시간 : 13.9km / 7시간 30분

     

 산행모습들

화악산 산행길도 여러 코스로 나뉜다

삼팔교에서 석룡산으로 오르는 길도 있는데 오늘은  화악산으로 향해서

사실 가볍게 생각하고 왔는데 산행코스가 쉽지많은 않은 것 같은데

 

 

 

삼팔교에서 오르다보니 등산로 입구까지도 1.5km 정도 되는 것 같다

차량을 입구에 간신히 주차하고 걷다보니 산장에 유료주차장이 보인다

 

 

 

 

 

 

 

겸사겸사 석룡산도 오르고 싶었는데 산행거리를 보니 너무 만만치 않아서 계획대로

화악산으로 오르기로 하고

 

 

 

참이상한 연리지 나무다

한뿌리에서 나서 자라다가 다시 연리지가 되어버렸네?

 

전날 비가와서 그런지 30도를 훌쩍넘는 무더위인데도 시원한 느낌이 든다

 

 

여름내내 가뭄에 온 대지가 말라 있었는데 언제 그랬냐는 듯이 이렇게 물이 철철 넘쳐 흐른다

 

 

 

 

 

 

 

 

 

 

 

 

 

숲과 나무와 물과 빛의 조화로운 모습이 자못 환상적인 모습을 보는 듯 하다

 

 

 

복호동 폭포

호랑이가 누워있는 형상과 닮았다고 해서 복호동 폭포라 불리우는 폭포수의 모습이 일품이다

 

 

그렇게 메말라있던 물들이 여기에 다 있는 것 처럼 빛과 어울려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복호동 폭포는 산행길에서 벗어나 있어서 조금 오른쪽으로 올라가야 볼 수 있는 곳이다

 

이제서야 3.7km를 왔으니 한참을 더 올라 가야 겠다

화악산의 바위악자라서 그런지 산행길은 거의 너덜지대처럼 돌로 카페트를 깔아 놓았네

 

 

 

곳곳에서 흘러 내려오는 계곡물

 

 

 

엉겹결에 쳐다보니 다래가 주렁주렁 달려 있네

좀 익었더라면 맛이라도 보았을 텐데

 

 

 

미지의 세계로 들어가는 장막처럼  가슴이 두근두근 거린다

저기에 들어서면 어떤 세상이 펼쳐질까하는 궁금함이 ...

 

역시 가슴을 뛰게 만드는 자연의 모습은 정말 폐부 깊숙한 곳까지 시원스럽게 만들어 준다

 

발걸음을 옮기는 곳마다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니 어찌 힘들소냐?

 

 

물소리 새소리 자연의 오케스트라의 협연이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 앉히는 듯 하고

 

 

 

 

 

이름모를 아름다운 야생화가 그 마음에 살포시 기대어 온다

 

 

 

어느 누가 살짝 지운 중봉까지의 거리가 궁금하기도 하지만

거리가 대수 이련가 걷다보면 정상에 도달하겠지

 

 

 

이것이 자연의 힘이다

ㅎㅎ 다른때 같으면 벌써 힘들다고 깊은 숨을 몰아 쉴건데

오늘은 발걸음이 제법 가볍다

 

 

 

 

 

여기가 삼거리인가 보다

 

잠시 쉬었다가 중봉을 향해서

 

화악산의 야생화들

 

혹시 이꽃이 화악산의 명물 닻꽃이 아닐까???

 

이것이 닻꽃이랍니다

 

 

 

 

 

 

 

 

 

 

 

 

 

 

 

 

 

 

 

 

 

 

 

 

 

 

 

 

 

 

 

 

 

 

 

 

 

 

 

드디어 중봉에 서다

살짝 옆을 보니 군인들이 보초를 서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중봉 정상에서의 조망은 별로 

멋진 모습은 어딜가고

 

아쉬움에 정상 표지석에서 인증샷이나 한번 남겨본다

 

 

꽃과 철조망의 어색한 만남

이젠 가파른 하산길이 다시금 시작되고

 

땀으로 흠뻑젖은 옷을 계곡물에 맡겨버린다

 

 

 

바캉스에서의 피서 보다 더 알찬 산행에서의 계곡 입수는

팥빙수의 달콤한 맛과 다를게 없는 것 같다

 

 

 

 

 

 

하산길에 뭔 생각을 하다가 그랬는지 복호동 폭포인근에서 길잃어버리다

 

 

 

산행내내 물소리 새소리와 함께한 발걸음이

이렇게 가벼울 줄은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들이 이렇게 소중한 것임을

오늘에서야 다시금 느껴본다.

한여름 30도를 넘는 기온 속에서 산행을

한다는 것이 무모한 일인지도 모르지만

오늘의 이렇게 달콤한 발걸음은

새로운 활력을 주는 그런 산행이었음을

여기에 남겨둔다

-산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