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매산 산행 -
황매산은 합천을 대표하는 산으로
합천호의 푸른물에 하봉,중봉,상봉의 산그림자가 호수에 잠기면
3송이 매화꽃이 물에 잠긴 것 같다고 하여 수중매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황매산은 철쭉도 유명하지만 모산재(767m)의 주변 경관은 특별한
삼라만상의 기암괴석으로 형성되어있어 어느곳에서 보아도
아름다운 바위산의 절경에 취하게 한다.
산행개요
산행일자 : 2014.05.03. 06:00(합정에서 출발)
산행코스 : 대기마을 ~ 누룩덤 ~ 칠성바위 ~ 천황재 ~ 전망대 ~ 모산재 ~ 순결바위 ~국사당 ~영암사주차장
산행거리 / 소요시간 : / 5h30'
산행주관 : 서울산악회 박스대장
산행기록
이번 산행길도 차량이동이 제법 긴 여정이다
오전 11시가 되어서야 이곳에 도착해서 산행을 시작하니 갈길이 바쁘다
산뜻한 5월의 향기가 제법 물씬 풍기는 날
산행이 어떤 의무감을 가지는 것인양 가볍지 않은 발걸음을 옮긴다
산행초입 어느 가정집 울타리에 자라고 있는 사철나무처럼 파란색이
주홍빛으로 물들어 있어 단풍을 연상하게 한다
대기마을에서 시멘트길로 오르다 보니어느새 등산로 입구 이정표가 나온다
오늘은 많은 산행객들을 예상해서 모산재방향으로 오른다
산행하기 더 없이 좋은 날씨다
파란 풀잎이며 나뭇잎들의 산뜻한 푸르름이 그냥 좋다
앞선 발걸음을 보니 산행대장님의 발걸음이 좀 빠르다
대기마을에서 1km 거리에 이정표 말그대로 고지식하게 나무로 만든 다리란다
조그만 개울을 가로 지르는 목교
아직 초입인데 언닌 힘든 표정이다. 물 한모금 축이고 가야 겠다 ㅎㅎ
땀을 흘리고 올라선 산등성이에서 불어오는 바람의 모습은
더없이 시원함을 느끼는 나의 모습이다
벌써부터 나의 눈을 휘둥그레 만드는 저 바위들의 자태가 오늘 산행을 기대하게 만든다
어쩜 이렇게 거북처럼 똑같이 만들었을까
조물주님의 솜씨가 제법 일품이다
저 거북은 천년이 아니라 수천년을 넘게 살아온 세월의 모습처럼
그느낌을 그대로 담아 본다
아직은 흥이 안나는지 포즈가 좀 경직되어 있네...
저 모습이 언제 변할 지
너덜길과 암릉 등 코스가 쉽진 않다
갈길은 멀지만 그래도 이런 포즈는 한번 취해보고 가야징
황매산이 군립공원으로 지정 관리하고 있는데
무척 깨끗하고 아름답게 잘 관리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이제서야 두팔이 하늘로 솟아 오르고
이런 현상이 자주 생기고 있다는 것은 산행의 만족감을 표시하는 것이리라 ㅎㅎ
이번 산행코스의 또 다른 묘미인 암릉오르기
이렇게 긴 아름다운 암릉의 모습은 북한산을 닮았을까?
울 원정산행 대장 박스님
항상 예쁜 사진과 멋진 산행리딩에 고맙구요
나의 파트너 손언니그리고 본드걸 언니
오늘은 제법 잘 걷고 있네요
산행은 엔돌핀이 막 솓아나는 샘물처럼
항상 마음이 가볍고 시원함을 가져다 주는 마력이 있다
이번에는 옆으로 팔을 벌리고
이번엔 상하로 ㅎㅎ
이상과 현실에서의 차이가 뭘까?
이러한 의문점이 이사진에 그대로 담겨져 있는 듯 하다
길고긴 암릉과 주변 경관의 오묘한 절경의 모습 그리고
잔잔히 불어오는 봄바람에 땀의 흔들림이 전해온다
금방이라도 굴러 내려올 듯한 사랑의 바위 앞에서
하트 모습을 보여주니 바위도 하트인양 보인다
누룩더미로 쌓은 여러 층의 탑처럼 생겼다고 해서 누룩덤이라고 불리운다
누룩덤의 모습
생동감을 느낄 수 있는 소나무의 예쁜 모습과 누룩덤
위로 오를 수록 가파라져서 엉금엉금 기어서 오르는 산우님들
그 좁은 바위틈에서 자라고 있는 철쭉의 모습
그 향기와 생명력이 화려함보다 더 아름답게 보인다
대기마을로 올라선 산행길이 이런 아기자기한 암릉과 주변경관을 볼때
전에 올라온 산행길보다 더 아름답고 조용한 산행길인 것 같다
중간 이정표 828고지
제법 올라왔는데 바람막이 재킷은 아직도 그대로 입고서 ㅎㅎ
좁은길 밑으론 낭떨어지길 에고 무서워라
드디어 철쭉동산에 오르다
아직 철쭉이 만개하지 않은 모습이다
제법 걸어온 길이 쉽지 않은데 그래도 예쁜 철쭉이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에
모두 들뜬 표정이다
화려하지 않은 철쭉이 우리를 반겨주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일부철쭉은 가뭄이 들어서인지 말라버린 꽃들이 많이 보인다
오늘이 철쭉축제 개막일이라고 하는데 인파들이 그리 많지는 않은 듯
세월호의 아픔이 이 황매산에도 전해졌는지 모두 조용한 분위기 이다
뒤로 보이는 배틀봉은 생략하기로 하고 주변에서 철쭉이나 보고 하산
황매산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아이스크림
못다핀 꽃망울과 마음을 나누며
거기에 일행들도 동참하고
그래도 꽃과 함께 하는 이시간이 매우 포근하고 편안하다
철쭉군락지를 지나 모산재로 향해서
이사진이 오늘 본 철쭉의 모습을 대변해 주는 듯 하다
이사진이 왜 지금 여기에 있을까? 궁금 ㅎㅎ
모산재 정상석
바닷가재의 모습을 한 바위와 또 다른 모습의 기암들이 즐비하다
아마 2년전엔 저곳으로 해서 내려온 기억이 있는가 보다
모산재 주변의 기암괴석의 형상들은 정말 그느낌그대로 전해주는 듯
아름답고 기묘하다
저 바위의 이름을 주먹바위라고 이름을 붙이다
뒷배경의 바위는 퍼즐바위로 이름을 붙이고
그 뒤를 이어 순결바위가 우릴 맞이한다
국사당 모습은 안내판 우측 뒤에 남아 있음
영암사에 잠깐 들러보고
감로정 감로수 물을 한모금으로 갈증을 해소하고
오늘의 산행길을 마무리해 본다
영암사지 복원터
- 황매산 철쭉산행을 마치면서-
항상 생각보다 더 좋을 수는 없지만
내가 선택한 길을 나선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준다
어쩔 수없이 따라 나선길은 후회와 불평도 뒤따르지만
내가 좋아서 하는 일들은 실패를 해도 경험으로 남아있다
항상 산행을 하면서 느낀점은 산은 그자리에 그대로 남아 있다는 것
전과는 다른 모습이지만 그 기본은 그대로 우릴 반겨주는 듯
또 다른 내일에 이곳을 찾아와도 또 다른 옷을 입고
반겨줄 것임을 오늘 그 다짐을 받고 오는 듯 하다
아직은 미흡하고 산에 대해서 잘 모르겠지만
또 다른 날에 이곳에 와도 후회 없는
황매산의 추억들을 간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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