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운산-
호남의 내금강으로 불리는 선운산은 일명 도솔산이라고도 불리운다.
(선운:구름위에서 참선한다,도솔:미륵불이 있는 도솔천궁이라는 뜻)
명승 고찰 선운사를 품에 안은 선운산은 숲이 울창하고 기암괴석이 많으며,
계곡을 따라 진흥굴, 용문굴, 낙조대, 천마봉, 등 절경이 곳곳에 있으며.
천연기념물인 동백나무숲이 봄이면 장관을 이루고,그 외에도
천연기념물인 장사송과 송악이 자리하고 있다.
산행개요
산행일자 : 2014.04.19
산행코스 : 관리사무소 ~ 선운사 ~ 진흥굴 ~ 도솔암 ~ 도솔봉 ~ 마애불상 ~ 용문굴 ~ 낙조대 ~ 천마봉
산행거리 / 소요시간 : 5km / 3h30'
산행주관 : 서울산악회 정기산행
가는 길 : 전남 고창군 아산면 삼인리 392-5
산행기록
선운사 주차장에 도착한 일행들이 산행전 가벼운 준비운동을 하고
선운사 일주문을 지나면서 무심코 지나친 이름이
선운산이 아니라 선운산의 또다른 이름 도솔산이라고 기록되어 있네
하루하루가 다르게 이젠 온 세상이 푸른 물결을 이루듯이
일주문을 지나 한참을 걸어 올라서야 산행길로 접어 들수가 있으리라
선운산 등산로길이 여러 갈래로 가는 다양한 코스가 개발되어 있는데
모두 천마봉으로올라갔다가 되돌아 내려오는 코스라고 한다
긴여행길을 버스를 타고 내려와 짧은 산행길이 아쉽다는 생각이 드는 건
나만의 생각이 아닌 것 같다
선운사의 오랜 역사를 말해 주듯 이끼낀 바위에서도 그 모습을
볼수 있는 것 같다
아침에 살짝 내리던 빗줄기는 어느새 멈췄고
초입부터 빠른 걸음으로 내닫다 보니 뒷따라오는 팀보다 여유가 좀 생긴다
오늘산행도 박스대장님을 놓치지 않으려고 열심히 발걸음을 옮겨본다
좋은사진 많이 남기려면 바짝따라가야지 ㅎㅎ
살짝 습기가 많은 날이어서인지 벌써 땀이 흘러 내린다
시원한 계곡물을 살짝넘어도 보고
마을 뒷 길 같은 트레킹길도 걸어보고
또 다리를 건너
저 먼 기억속에있는 어릴적 시골모습을 그려본다
앞선일행들과 함께 포즈도 취해 보고
잠시 휴식시간을 이용해서 장사송 앞에서 찰칵
장사송은 천연기념물354호로 수령은 600여년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또다른 이름은
진흥송으로 불린다
마음에 기도라고 했던가 조그만 염원을 담아 쌓아올린 돌탑
그 누구의 염원인지 다 이루어 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여기 이갈래길에서 본팀들과 떨어져서 용문굴로 향해서 올라가다
이 바위 주변에서 과거 드라마 대장금을 촬영하던 곳이다
거대바위에 천연굴이 뚫어진 것 자체가 신길할 정도다
이곳은 대장금으로 유명한 장금이 엄마 최상궁의 돌무덤이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이무기가 살았다고 전해지는 용문굴
용문굴에서 기념사진을 남겨두고
다시금 낙조대를 향해서
저멀리 낙조대가 한눈에 쏙 들어온다
장금이 엄마 최상궁의 마지막 모습을 촬영한 낙조대
뒤로 보이는 곳이 배면바위
길게 늘어진 철계단이 참 인상적이다
울 원정산행 멤버들
청명하진 않지만 오늘 산행동안 비가 안온 것 만 해도 감사할 따름이다
지는 꽃이 있으면 또 다시 피어나는 꽃이 있고
더불어 파란 새싹과 향기를 품어내는 풀잎들과
저멀리 수만은 눈길들을 묵묵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바위의 모습과
이제 갓 태어난 새싹들의 숨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천마봉 정상에는 표지석이나 안내판이 없다
오늘 산행은 정말 소풍온 듯 한 느낌이다
천마봉에서 바라본 도솔암의 풍경이
엄마품에 안겨있는 아가의 모습처럼 포근한 느낌이 든다
벌써 하산길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요즘산행은 생각보다 많이 걷지않는다는 느낌이 든다
어쩜 나도 점점 쉬운길을 택하려하는지도 모른다
장바우대장님 사진감사해요
조금은 편하고 쉬운길을 찾으려고 하는 요즘 세파와 동조하는 것일까?
산행을 하는 이유는 뭘까?
지금까지 살아온 또다른 나의 모습을 찾기위해서?
그 물음에 대한 답은 이 마애석불이 알고 있을까?
동양 최대의 마애불상(보물제1200호)은 절벽위에 조각되어 있으며 공중누각까지 있었는데
지금은 그 누각을 세운 흔적만 남아있다
용문굴에 살던 이무기가 마을 사람들을 괴롭히자 이무기를 물리치기 위해
암자를 짓고 인도에서 나한상을 들여와 안치하자 이무기가 사라졌다고 한다
기와를 쌓아 만든 담장길이 참 정겹게 느껴진다
시원한 삼단 약수가 그 이름값을 하듯 참 맛있다
새로 지은 듯한 범종누각이 소나무향기가 아직 남아 있는 듯
솔향기가 전해온다
산행초입에 다녀온 장사송의 모습
이럴줄알았다면 내려오는 길에 기록들을 남겨 둘걸 그랬다
진흥왕이 수도했다는 진흥굴
이젠 겨울의 흔적을 어디서 찾아볼 수 있을까
겨울의 흔적은 앞으로 많은 시간을 또 다시 기다려야 할 정도로 다 지나가 버렸다
이곳의 물색깔 또한 예사롭지가 않다
검은색을 띄고 있다
물과 나무의 표현이라고 해야하나 아님 물의 작품이라고 해야 하나
깊지않은 신앙이지만 가족의 건강과 애들을 위해서 기도를 한번 드리고자 선운사
대웅전으로 향해보고
빨갛고 예쁘게 핀 연산홍의 아름다운 모습에 취해도 보고
석가탄신일이 도래 하자 바삐 움직이는 사찰의 모습들
힘들어하고 있는 듯한 모습의 고령화된 나목의 모습
아픈부위는 특수재료로 기브스를 하고 있는 모습이 안스러울 정도다
대웅전에 잠시 들러 참배를 들이고
모두의 안녕을 기원하는 연등이 벌써 꽉차있는 느낌이다
선운사의 이모저모
여자의 마음 동백꽃
동백은 꽃을 두번 피운다고 한다 한번은 나무에서 피고 한번은 꽃이 떨어져서
땅위에서 또한번 꽃을 피운다고 한다
어떻게 분위기가 좀 어색한 느낌이 든다
그많은 함께온 산우님들은 다 어디로 가고 이들만 남아 있는가
마음이 여려서 인지 느껴지는 파릇파릇한 봄내음의 모습들이
다 여린 모습이다
송악이 천연기념물367호라고 한다 덩쿨식물로 드릅나무과에 속하는 송악이
바위를 타고 올라가는 모습으로 많은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나무다
오늘산행도 무사히 마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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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등산일정에 못내 아쉬움이 있지만 선운산의 그 풍광과 기운이 아련하다
거칠지 않고 세련되진 않았지만 아름다운 향기를 남겨준 선운산의 느낌을 가슴에 담고
한주내내 가슴아픈 세월호의 안타까운 소식에 가슴이 먹먹했는데~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 가져와, 고귀한 생명들의
무사귀가를 염원하며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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