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악산-
어머니가 어린 아이를 안고 있는
모양의 바위가 있어서 모악산이라 불린다고 한다
비교적 완만한 코스로 가볍게 산행하기 좋은 코스로 알려져 있다
높이 795m의 노령산맥의 끝자리부분에 있으며 주위에 선각산,국사봉 솟아 있고
이 곳은 풍수지리설에 의해 명당으로 소문이나서 한때는 수많은 신흥종교 집단이 성행했었다고 한다
빼어난 자연경관과 한국 거찰의 하나인 금산사를 비롯한 많은 문화유적이 있어
호남 4경의 하나로 꼽히는 곳이다. 1971년도에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지난 산행에서는 정상석을 밟지 못하고 내려왔는데 이번
모악산행에서 정상석을 만난 모습을
남겨본다
♠산행개요
♣산행일자 : 2022년11월20일
♣산행코스 : 대원사 ~ 수왕사 ~모악산 정상 ~심원암 ~금산사
♣산행거리/소요시간 :9.2km/4h30'
♣산행주관 : 다음수도권삼각지대장
♠산행모습들
모악산 산행코스는 지역에 따라 다양한 코스로 오를 수 있다
오늘은 대원사 방향으로 오른다
대원사 방향으로 오르다 보면 입구에 커다란 표지석 앞에서
오늘 산행은 100대명산을 완등하는 산우들의 축하를 겸한 산행길
짧게는 2년반 길게는 9년에 걸쳐 100대명산을 완주한다고 하니 정성이 참 지극도 하다 ㅎㅎ
그리워질때가 되면 다시금 찾아 오르는 산행길
모악산도 벌써 다녀간지 2년이 조금 넘은 듯하다
고은 시인의 모악산 시비가 마음속 깊은 곳에서 따스한 온기를 품어 주는 듯하다
전주김씨 세덕비
가을이 익어가는 계절
모악산의 모습은 어떻게 변해가고 있을까?
원정산행길은 그다지 힘들거나 어려운 코스는 많이 없는 듯
오랫만에 산가연과 조곤조곤 담소도 나누며 오른다
낯익은 듯 오랫만에 찾아온 대원사로 오르는 계단길이 반갑다
백제 의자왕 대에 창건이 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단아하고 화려하지도 않은 사찰의 모습이다
사찰을 한바퀴 돌고 나니 불심이 저절로 생기는 듯한 느낌
석탑위에 또다른 기원을 위해 정성스럽게 쌓아 올린 돌탑의 모습도 앙징스럽다
대원사 뒷문으로 오르는 산행길은 의식을 치루듯 한발자국 내딛듯이 옮긴다
한뿌리에서 자라면서 이리저리 엉퀴어진 희귀한 모습의 한그루나무도 지나고
수왕사는 오르지 못하고 샘터에서 오른쪽으로 정상에 오른다
쉬엄쉬엄 오르다 보니 정상까지 1km
이런 능선길도 나타나고
어느새 모악산 송신탑이 보인다
모악산 정상석 (원정상석은 송신소 안에 있음)
예전에는 이곳에서 정상석을 인증했는데 이번산행에서 원래의 정상석으로 오른다
모악산의 정상석
웬일인지 주변에 산행인파들이 보이질 않는다
조금전만 해도 북적거리던 사람들은 다 어딜 갔을까 ?
100대명산 완등 축하로 정상에서 화려한 축하연을 펼치는 듯
모악산 정상에서 하산길은 금산사로 향한다
산행에서 풍선이란 단어가 어울릴까 ? ㅎㅎ
늦가을에 쑥부쟁이가 환하게 피어 있어 한 컷
금산사로 내려가는 길은 조금은 가파른 코스
쌓여 있는 낙옆이 무척이나 미끄러워 몇번이나 넘어질뻔
산가연는 풍선을 들고 잘도 내려간다
가을 낙엽의 운치스러움과 사람의 자연스런 조화가 아름답게 보인다
사각사각 낙엽을 밟으면서 걷는 발걸음이 무척 가볍게 느껴진다
심원암으로 오르는 코스로 향해서 gogo
무엇일까? 궁금증이 가득한데
원래 이곳에 심원암과 삼층석탑이 함께 있었는데 심원암만 옮겨지고 탑만 자리를 지키고 있다
넓게 펼쳐진 낙엽공원들
하지만 길은 미끄러워 모두 엉거주춤 한 모습으로 내리막길을 내려간다
겨울을 준비하는 가을나무와 함께
아직 겨울은 저멀리 있는가 보다
가을의 단풍이 어여쁘게 자리잡고 있고
예쁜 나뭇잎을 달아 놓은 듯한 조화로운 풍경은 눈길을 머금게 한다
심원암 앞에서
편백나무 숲길은 마음마져 시원함을 느끼게 해 줄 정도로
쭉쭉 펼쳐져 있고
발걸음을 자연스럽게 멈추게 한다
천년고찰 금산사에 다가오는 듯
끝없이 펼쳐진 담장길...
그리고 돌담길은 옛스러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고
금산사 천왕문에서
이 느티나무도 천년의 세월을 넘어선 보호수다
산사의 시화전에 나온 시도 한편 감상도 하고
국보 제 62호인 미륵전에도 들러 본다
석고미륵여래입상은 석고로 만든 여래입상이라고 한다
금산사 전경들
다른 석탑과 달리 검은색의 벼루를 만드는 점판암으로 만든 육각 다층석탑
모악산은
이름그대로 어머니의 품안 처럼 포근한 느낌을 주는 곳이다
낙엽을 밟으며 걷는길은
꿈을 머금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꿈을 꾸게 해주고
현실을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희망의 끈을 가지게 만들어 주는 듯하다
가득 쌓인 낙엽을 밟으며 산행하는 동안
시인의 감성을 담아 주절거리던 옛 시인의 낙엽이란 시 를 남겨본다
낙엽 / 프랑스 시인 레미 드 구르몽
시몬,
나무 잎새 져버린
숲으로 가자
낙엽은 이끼와 돌과
오솔길을 덮고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옆 밟는 소리가
낙엽 빛깔은 정답고
모양은 쓸쓸하다
낙엽은 버림받고
땅위에 흩어져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해질 무렵
낙엽 모양은 쓸쓸하다
바람에 흩어지며
흩어진 낙엽은 상냥히 외친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발로 밟으면
낙엽은 영혼처럼 운다
낙엽은 날개소리가
여자의 옷자락 소리를 낸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가까이 오라,
우리도 언젠가는
낙엽이리니
가까이 오라,
밤이 오고 바람이 분다
시몬,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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