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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넘고 강건너 /100명산 산행

[산행] 100대명산 장안산 눈꽃산행

- 장안산-

장안산은 전북 장수군 장수읍과 계남면의 경계에 있다
산행은 덕산계곡으로 유명한 법년동과 백두대간 종주자들이 야영지나
탈출로로 자주 이용하는 무령고개, 장안리 괴목동 등을 주로 들머리로 삼는다
어느 곳을 들머리로 삼든지 정상까지는 3시간 이내로 오를 수 있다. 해발 1,237m의 정상은 넓은 헬기장이다
이곳에서는 북동쪽으로 백운산에서 남덕유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줄기가 조망되며,남쪽으로는
지리산 천왕봉과 노고단까지 이어지는 주능선이 조망된다. 특히 무령고개에서
장안산으로 이어지는 주능선길에는 드넓은 억새 군락지가 있어 가을이면
억새 산행지로 인기있는 곳이다.오늘 산행은 백대명산 이름으로
산이높고 길어서 그래서 물이 긴 장수 땅에 있는
가장 높은 장수산에 다녀온 모습을
남겨본다

 

♠산행개요

♣산행일자 : 2022년 12월 18일
♣산행코스 : 괴목동 ~무령고개 ~ 억새밭 ~ 정상 ~무령고개
♣산행거리/소요시간 : 8.3km / 4h30'
♣산행주관 : 다음수도권 삼각지대장

 

♠산행모습들

행운은 인연처럼 우연히 찾아온다
오늘 산행길이 그런 것 같다
생각했던 것 보다 느닷없이 찾아온 행운의 산행길이 되어버렸다....

 

겨울날씨 답지 않게 산행하기 좋은 날이다

 

들머리인 무령고개는 눈이 와서 버스가 오르지 못해
한참을 돌아 괴목동으로 들머리를 정하고 오르니 처음계획보다 2.3km는 더 걷는 셈

 

1230고지의 장안산을 900m 인 무령고개에서 오르는 코스가 가장 쉬운 코스인데
눈길을 조금 더 걸어야 겠다는 생각으로 산행길에 오른다

 

괴목동에서 오르는 코스는 정상까지 5km

 

올해들어 이렇게 많은 눈을 밟고 걷는 산행은 처음이다
하루 전날에 이렇게 많은 눈이 쌓인걸 보면 축복을 받은 산행길이 아닐까?

 

온세상이 눈꽃들이 방긋방긋 열려 있다

 

왠지 모르게 발걸음도 가볍게 느껴지고

 

며칠 독감으로 고생을 하다가 처음으로 나선 산행길 갈까말까 하는 망설임을 몇번씩 하다가
이렇게 산행길에 나섯는데 산우들에게 민폐나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

 

모든 것은 마음 먹기에 달려 있듯이
눈길에 묻혀 걷는 동안 감기 몸살은 저멀리 달아나 버렸다

 

산죽위에 수놓듯 예쁜 설화들이 활짝 피어 있고

 

산우들의 발걸음은 자연스럽게 정체되어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길이 정체되어도 어느 누구 불평없이 웃음으로 대답한다

 

온세상이 모두 하얗다
얼마만에 보는 풍경들인지 ....

 

어느 산우가 이야기 하듯 한라산 눈꽃산행이 부럽지 않을 정도로 예쁜 눈꽃산행을 하게 되다니

 

마음의 고요함이 폭풍치듯 환희로 밀려 온다

 

눈 속 한가운데로 들어와 있다는 기쁨
계곡의 작은 물소리가 졸졸 흘러나오는데 그위로 펼쳐진 설경들

 

설화 속의 자연 박물관 처럼 온갖 동물들이 살아있는 듯한 풍경을 보여 준다

 

오르내리던 산길은 조용한 안정감이 드는 듯 가벼운 발걸음으로 대신한다

 

임도위에 뿌려진 눈은 하얀 백설기를 생각나게 하듯 깨끗한 매력이 느껴진다

 

눈꽃구경을 하다보니 어느새 무령고개 인근에 도착

 

다시금 시작하듯 산행길을 오른다

 

여전히 작가님들의 착칵 소리는 쉴틈없이 들려오고

 

행여 한컷 놓칠까 포즈를 취해 본다

 

설국행 열차를 타고 저멀리 장안산을 오르는 듯한 느낌

 

눈꽃을 입은 산죽들은 뭐가 그리 신나는 듯한 표정을 보여주는 듯하다

 

자연의 아름다움에 비견될 수는 없지만 잠시 틈을 비집고 들어선다

 

순백의 아름다움을 어찌 표현해 볼까?
그냥 감탄사만 .......

 

한장의 사진으로 이 아름다움을 어찌 표현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그냥 보며 느끼는 즐거움도 무척 크게 느껴진다

 

움츠려진 마음과 촥 가라앉은 몸은 언제 그 아픔을 다 가져가버렸는지
산에 오르니 독감이 다 도망가 버렸나 보다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버린듯 그냥 지나치질 못한다

 

어느새 다녀 갔는지 수많은 발자국들이 새겨져 있고

 

 

그냥 아름답다는 말밖엔 할 말이 없는듯

 

매년 아름다운 눈꽃산행을 찾아 헤메이듯 나서던 생각이 난다

 

생각지도 않았던 장안산의 눈꽃산행은 정말 축복산행인 듯

 

장안산은 가을 억새산행지로 유명한 곳인데 그 흔적들이 아직 남아 있다

 

무령고개에서 장안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에 수놓은 억새군락지도 산행의 묘미를 느끼게 해주는 코스

 

어쩜 겨울산행이 더 예쁜듯
가냘픈 억새에 눈꽃이 피어있는 그림같은 느낌

 

그냥 왠지모르게 마음이 환해 지는 느낌을 받는다

 

자연스럽게 치유되는 듯한 힐링의 느낌을 주는 산행길

 

편안함과 포근함이 함께 느껴져 온다

 

무거운 마음으로 올랐는데 오히려 이젠 가벼운 마음으로 산행할 수 있을 것 같다

 

조용한 산길에 멋진 풍경화가 지천에 펼쳐져 있는 듯한 장안산행길

 

어찌보면 산행길이 아닌 힐링의 길을 걷고 있는 것 같다

 

오늘 산행길은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서 더욱 더 그런 것 같다

 

사진으로 봐도 멋진 풍경길을 걷고 있다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어쩜 다시 똑같은 길이라도 다시 걷고 싶은 생각이 드는길

 

산우들 모두 밝은 표정들

 

저멀리 정상이 다가오는 것이 반갑지 않을 정도로
산행길이 정말 예쁘고 아름답다

 

뭔가 있을 것 같은 느낌을 주는 풍경들

 

장안산 정상에 서다

 

1,237m라는 높이가 실감나지 않는다

 

100대 명산을 완주를 하고서도 왜 이렇게 다시 찾아 오르는 걸까?

 

 

산이 있어 그곳에 오른다는 이들의 말 처럼

 

나도 산이 좋아 자꾸 찾아 오른다

 

하산길은 다시 무룡고개로 내려 간다

 

수많은 산악회의 꼬리표가 바람에 흩날리고

 

되돌아 내려가는 발걸음엔 아쉬움이 많이 묻어 있는 듯

 

이 아름다운 풍광을 그냥 두고 가려니 ...

 

열심히 사진으로나마 담아 가야 겠다

 

겨울 하늘답게 하늘이 너무 높게 보인다

 

높은 하늘아래에서 산 친구와 함께

 

어느새 썰매를 준비해 왔는지 눈썰매를 타고 내려가는 산우도 보이고

 

산죽의 호위를 받으며 하산하는 길은 포근하게 느껴진다

 

눈 속에 갇힌 고목의 모습을 포착

 

무령고개에 다다른다

 

용이 춤을 춘다는 무령고개의 날머리의 모습

 

오늘도 한편의 드라마 같은 산행의 여운을 남기면서...

 

처음으로 많은 눈을 밟으면서 오른 산행길
우연처럼 찾아온 행운은 드물지만
가끔은 우연을 가장한 오늘 같은 행운이 자주 생겼으면 하는 욕심도 든다
예전에 올랐던 장안산의 모습과 또 다른 느낌을 주는 오늘의 산행
정말 감사한 마음을 담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