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산-
금수산은 단양 인근에 있는 산으로 국망봉,도솔봉과 함께
소백산맥의 기저를 이루며 단대천이 발원하여 남한강으로 흘러든다
예전에는 백암산으로 불렸는데 이황이 단양군수로 재임할 때 그 경치가 비단에 수 놓은 듯
아름답다고 하여 금수산으로 개칭하였다. 제2단양팔경의 하나로 산정에 오르면 저멀리 한강이 보이고
산정에서 하산길에 용소가 있는데 장마나 가뭄에도 수량이 변하지 않아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낸다고 한다.한여름에도 얼음을 볼 수 있는 얼음골이 있을
정도로 시원한 계곡과 다양한 약초가 많이 자라는 곳이다
다시 찾아온 금수산의 변함없는
모습을 담아본다
♠산행개요
♣산행일자 : 2022년 10월16일(일요일)
♣산행코스 : 상천주차장 ~금수산 삼거리 ~금수산 ~망덕봉 ~금수산삼거리 ~원점회귀
♣산행거리/소요시간 : 8km/4h30'
♣산행주관 : 다음수도권삼각지대장
♠산행모습들
금수산에 두번째 오른다
금수산을 2017년에 왔으니 벌써 7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산수유로 유명한 상천리마을에서 산행길에 오른다
퇴계 이황선생의 애첩 이름이 두향인데 주막집 이름으로 버젓하게 사용하고 있네
금수산은 보기보다 쉽지않은 산행길인데
오늘의 컨디션으로 산행은 어떠한지 출발해 봅니다
마을입구에 자리잡고 있는 잘생긴 금강송이 기분좋은 발걸음을 시작하게 해 준다
오늘은 초코송이님과 함께
가을의 단풍이 아직인가 보다
조금씩 익어가는 가을의 모습은 평화로움 이다
마을 입구 산수유나무에 산수유가 풍성하게 달려 있고, 옛날에는 저 나무 한그루만 있어도 자식 공부를
다 시켰다고 할 정도니 얼마나 소중한 나무 였을까?
일손이 없어 그냥 달려 있는듯 한 감나무의 모습도 과거와는 참 다르다
가을이 익어가는 모습을 그대로 느껴본다
금수산의 산행길은 역시나 시작과 동시에 가파른 오르막길
오늘도 한칸두칸 세어보며 오르지만 중간도 못가서 셈을 잊어 버렸다
오늘 산행길은 그렇게 어렵지만 않을 듯 한데 산행을 마치고
제비봉을 다시금 올라야 하는 선택이 남아 있다
아직도 변함없는 너덜길은 산행길에서 어쩜 사탕처럼 달콤한 유혹을 불러 일으킨다
예전에는 상천주차장에서 올라 망덕봉으로 향했는데 오늘은 그 반대로 오른다
너덜길은 가을과 닮은 듯하다
그동안 단련을 해서 그런지 오늘 산행길은 조금 쉽게 느껴진다
아직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지 모르지만 ㅎㅎ
산에 오를 수록 예쁜 단풍들이 곳곳에서 환영해 준다
모두들 같은 생각인 듯
보는 산우들마다 웃음꽃이 활짝
이렇게 아름다운 산행길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이런 모습 때문에 퇴계 이황선생께서 금수산이라 명명했는지도 모르겠다
힘든 암릉 오르막길도 쉽게 한달음에 올라 선다
산에 취해 단풍에 취해 힘듬이란 단어가 어디로 사라져 버렸는지 모르겠다
모든 것들은 마음먹기 달려 있다는 듯이 환경이 사람의 마음을 이렇게 만든다
그냥 산수화들이 눈앞에 다가오는 듯한 느낌
어느새 저멀리 충주호가 보이고
자연스런 웃음으로 서로의 이야기에 화답한다
드디어 금수산 정상이다
지난번에 올랐을땐 비와 바람으로 비옷을 입고 정상에 올랐는데
오늘은 맑음 그리고 멋짐으로 표현하고 싶다
100대명산을 찾아오르는 일행들과 함께
산악회 리더인 삼각지 대장도 모처럼 한컷을 담으셨네
금수산 정상석에 수많은 인파들이 몰려 있더니 어느새 이렇게 조용해 졌나 싶다
그냥 갈 수는 없는지 정상에서의 흔적을 또 한번 담아 본다
저녁 노을 지듯 서서히 황혼을 찾아가는 저 산등성이들의 아련한 모습들....
금수산에서 바라본 전경들을 한폭의 그림에 담아 남기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
오늘은 산행이라기 보다 단풍나들이를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멋진 산행길이다
청풍명월의 고장 단양이라서 그런 의미도 있지만 발걸음을 내 딛는 곳마다 이렇게 아름다움이 가득
늘 빨리빨리를 외치던 리더도 말없이 주변 풍광만 둘러보고 한컷 찍기를 재촉한다
오늘도 오케이를 외치면서 하산
어쩜 설악의 단풍 못지않게 잘 물들어 있는 금수산
뜨거운 단풍의 여운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나 보다
망덕봉으로 가는 길은 금수산에서 2km 남짓 남았을까?
나무데크가 무척이나 많이 설치되어 있어서 그나마 수월하게 걸을 수 있음을 '''
선두도 아닌 늘 유유자적으로 즐기며 걷는 산행이 습관이 되어서 일까?
늘 함께 하는 이들도 같은 까닭에 //
갑자기 주변이 환해 진다
끝난줄 알았던 단풍의 환희가 다시 불타오른다
가을의 산행길은 낭만의 길이라고 하듯이
추억과 함께 여물어 가는 낭만은 우리의 기억속에 오래 남으리
망덕봉에 오르다
이곳도 해발 926m이니 낮지않은 산인데도 그렇게 높아 보이지 않은 까닭은 ??
산행을 하면서 핸드폰을 충전할 수 있도록 해 놓은 것도 참 의미 있는 배려다
하산길에 충주호를 배경으로 한 컷
유유히 떠다니는 유람선의 모습도 보이고 물줄기를 따라 오르려니
산과 굽이굽이 어우러진 강물의 자락들이 아름답게 보인다
하산길에 독수리 바위를 만나다
자연적으로 만든 저 모습이 한편의 드라마 같은 듯
저멀리 먹이를 찾아 두리번 거리듯 서있는 독수리의 모습처럼......
멋진 영상으로 남을 한편의 그림이다
하산길의 낭만도 이제 정리를 해 봐야 할 듯
한폭도 아닌 수십폭의 그림을 그려 놓은 듯 머릿속에서 수많은 영상들이 스쳐 지나 간다
전에 올랐던 금수산의 모습은 운무에 가린 모습이었는데 오늘은 무척 화려한 영상들이다
늘 비가와도 가물어도 수량이 변함없다는 소
가뭄이 들면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낸다고 한다
마을에서 가장 오래 되었다는 산수유
비단결처럼 아름다운 산 금수산
오늘 산행은 비단처럼 아름다운 마음을 가득 채우고 가는길
뜻하지 않은 단풍축제에 다녀온 것처럼 산행길 곳곳에 핀 단풍을 즐기며 다녀온 시간
늘 만족한 산행은 아니었지만 오늘의 금수산 산행은 무척 만족스러운 길이다
오늘의 여운과 추억이 가시기 전에 흔적을 남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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