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가리골-
아침가리골은 강원도 인제군과 홍천군에 걸쳐 있는 백두대간 자락이다
방태산 품에 안겨 있는 계곡이름으로 산이 깊고 하루해가 매우 짧은 곳으로
아침에 일어나 해지기전 부지런히 밭을 갈아야 삶을 이어갈 수 있는 지역이라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아침가리골 계곡 트레킹은 방동약수터 쪽으로 접근하여 상류쪽으로 이어진 아스팔트길을 올라
그 이후 계곡을따라 내려가는 코스로 이어진다. 여름철 전국 3대 유명계곡으로
소문난 곳이라 이곳 아침가리골에 올때마다 많은 인파들이 몰려 제대로
발을 담그고 간 적이 손꼽힐 정도로 인기가 많은 곳이다
오랫만에 찾아온 아침가리골의 굽이굽이 돌아
흐르는 물길을 따라 걸어온 추억여행
모습을 기록해 본다
♠트레킹개요
♣트레킹일자 : 2022년 7월23일
♣트레킹코스: 방동약수터 ~ 방동고개 ~조경교 ~ 방동리
♣트레킹거리/소요시간 : 15km / 7시간
♣트레킹주관 : 서울산악회 데이비스 대장
♠트레킹 모습들
벌써 부터 마음이 설레이는 듯하다
타고온 버스는 이곳까지 오르지 못하고 중간에 산우들과 함께 내려서 걸어온 시간도 제법
삼거리에서 방동약수터 방향으로 걸어 오른다
벌써 아스팔트에는 열기가 차오르고
어느 산우는 택시를 타고 먼저 오른다
방동고개까지 걷지 못해 택시를 타고 오른다고 하니 ㅎㅎ
물놀이만 하려고 왔는가 보다
방동약수터에 다다르니 벌써 부터 계곡에는 시원한 물줄기가 힘차게 달려 내려간다
보기만 해도 시원함이 다가오는 듯
이곳 방동약수는 맛도 좋아 많은 사람들이 반드시 한바가지씩 먹고 오른다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벌써 계곡물을 지나가야 하다니
어쩜 워밍업이 될지도 모르겠다
이정도야 뭐 가볍게 지날 수 있는 정도는 되니까
드디어 몰려들기 시작하는 인파들
방동고개에 소개된 백두대간 트레일 시범구간안내판인데
백두대간 트레일 구간만해도 1,840km라고 한다
이곳에서 출입자 명부를 작성하고 지나가야 한다
괸리하시는 분이 책상머리하고 떡하니 지키고 있어 산행대장님이 단체인원명부를 제출하고 출발
방동고개가 아침가리골 트레킹은 제일 높은 곳이다
이곳에서부터는 내리막길로 어쩜 오르는 길보다 훨씬 편하게 트레킹할 수 있을 것 같다
사랑의 표식 하트 뷰에서 한 컷
그리고 물속에 빠져 함께 매달리던 산우들과 함께
방동고개에서 조중동다리로 내려가는 코스는 20여분
내려가는 길이라그런지 풍경이 참예쁘다
원대리 자작나무길 못지 않은 쭉쭉 솟아 있는 자작나무 숲길
가는 걸음을 멈추게 할 정도로 또 다른 풍미를 품어 내고 있다
아무생각없이 올랐는데 방동약수에서 4km가까이 되는 거리다
거리로는 6km가 조금 넘는 계곡길이라 시간은 가늠하기 힘들것 같다
일단 모든 산우들이 빠지게 만든다 ㅎㅎ
인증사진을 찍으려니 물속에 들어가지 않을 수가 없네
그렇게 빠지고 나니 한결 수월하게 트레킹을 할 수 있다는 것을 ㅎㅎ
오늘 함께한 총무님과 그 일행들과 함께
한여름의 무더운 더위도 다 물러가란다
아직 계곡물은 시원하다 못해 차가울 정도여서 물속에도 오래 있지 못하겠다
점점 더 많아지는 사람들
물을 건너는 것도 줄을 서서 건너야 하고
거친 물살은 금방이라도 떠 내려갈 듯 세차게 몰아친다
어느 드라마에 나오는 말처럼 육이오때 난리는 난리도 아니네 하는 멘트가 문득 떠오른다
그렇게 난리도 아닌 난리통 속에서도 마음은 급하지 않으니
모두가 계곡 트레킹을 즐기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계곡을 건너고 또 숲길을 걸으며 힐링의 시간을 가진다
동심마냥 물방울도 튕겨보고 방해도 해보고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이 즐겁고 웃음짓게 한다
ㅎㅎ 옷은 모두 다 물속에 들어갔다나와서 다 젖어 있는데 ...
하류로 내려 갈 수록 물살이 점점 더 세진다
계곡을 휩쓸듯이 가로지르고 있는 내모습 ㅎㅎ
거친 싸움을 끝내고 휴식을 가지듯 나리꽃을 뒤로하는 모습이 평온한 듯
지루할 틈이 없는 트레킹 코스
몇번을 건너 다녔는지 셀 수 없을 정도다
모처럼 고요한 물줄기를 따라 걷고 있어도 물은 허리춤까지 차오른다
둘레길로 가고 싶어도 길이 없어 갈 수 없는 곳이 이렇게 그냥 물길을 걷는다
이것이 아침가리골을 많이 찾아오는 이유가 아닐까?
방금 건넜는데 또 얼마가지 않아 또다시 계곡물로 첨벙
그래도 모두가 싫지않은 표정
그래도 남자 분들이 자리를 잡고 힘이 되어 준다
이렇게 예쁜 오솔길도 있는데
산행을 하면서 스틱은 항상 가지고 다니지만 계곡트레킹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장비다
점점더 물살이 세진다
이것을 오히려 즐기는 사람들도 있고
가족과 함께 온 사람들은 어린아이들 챙기기에 온힘을 다한다
가장위험한 구간에서 건너려고 하는 사람들
정말 위험한데 다행이 사고는 나지 않은 듯하지만 정말 위험한 것은 피해야 함을 또 배운다
이제야 목적지에 다가 오는 듯
빠르게 걷는다고 해도 사람들이 몰려 들어 이리저리 밀리다 보니
계획된 시간보다 2시간이나 지체되었다
그래도 마지막 사진은 담고 가야지 ㅎㅎ
숲길을 걷다가 들길을 걷고 또 그러다가 물길을 걷는 다이나믹한 트레킹
아침가리골 계곡 트레킹 길은 우리나라 3대 계곡트레킹길중 하나라고 한다
얼마나 오지 였으면 6.25전쟁이 일어난 줄도 모르고 지냈다는 일화가 전해질 정도니...
한여름 무더위를 날려 버린 아침가리골 트레킹
다시 겪어보지 못할 듯한 소중한 추억여행으로
가슴깊이 간직해 둔다
'산넘고 강건너 > 트레킹' 카테고리의 다른 글
[트레킹] 영덕 블루로드(해파랑길) 그리고 내연산 12폭포길을 걷다 (1) | 2022.08.28 |
---|---|
[트레킹] 한탄강 주상절리 트레킹/레프팅 (0) | 2022.08.07 |
[트레킹] 소백산 자락길(1구간)을 걷다 (0) | 2022.06.13 |
[트레킹] 백제의 숨결 마곡사 솔바람길을 따라서... (0) | 2022.05.06 |
[트레킹] 대청호 호반 낭만길 물결따라 길을 걷다 (0) | 2022.05.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