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사트레킹-
마곡사는 충남 공주에 있는 태화산 산허리에 자리잡은
대한불교 조계종의 제 6교구 본사이다. 마곡사는 640여년전 백제 무왕시대에 신라의
고승 자장율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오고 있으며 몇번의 재난으로 소실되었다가 다시 재건 되었다고 하는데
창건 당시만 해도 30여 칸에 이르는 대사찰이었으나 현재는 대웅보전을 비롯하여 조용한 가람을 이루고 있고
대웅보전을 비롯해 국가보물로 지정된 다양한 문화재들이 산재되어 있다. 마곡사는 봄이 가장
아름답다고 하여"봄은 마곡사, 가을은 갑사"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다.
또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된 곳으로 우리나라 7대산사 중 하나이다
백범김구선생이 은거하던 중 출가해서 수도하던 곳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따스한 봄날에 찾은 마곡사와
마곡사 솔바람길을 그리고 백마강을
다녀온 모습을 남겨본다
♠트레킹개요
♣트레킹일자 : 2022년 5월5일
♣트레킹코스 : 마곡사 솔바람길 트레킹,부소산성 / 고란사, 백마강 유람선 투어 등
♣트레킹 거리/소요시간 : 9km / 5h
♣트레킹주관 : 서울산악회 올스탑 대장
♠트레킹 모습들
마곡사가 있는 공주는 서울에서 버스로 두시간 거리
다른 원정 산행길보다 이동거리가 짧아서 그런지 조금 여유로운 시간이 되지 않을까?
마곡사 주차장에 도착해서 트레킹 준비를 하고 스트레칭으로 몸을 가볍게 풀어 본다
마곡사의 봄이 참 아름답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그런지 설레임이 가득
마곡사는 산사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곳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된 산사 7개소 모두가 인정할 정도로 유명한 사찰들이다
(산사 7개소는 양산통도사,영주부석사,안동봉정사,보은 법주사,공주마곡사,순천선암사,해남대흥사 )
그러고 보니 모두 다녀온 곳이다
마곡사 사찰도 그렇지만 솔바람길 트레킹길도 참 아름다운 곳으로 이름난 곳이다
오늘의 트레킹길은 솔바람길
마곡사로 향해 올라 가는길
부처님 오신날이 다가오니 연등이 줄을서서 달려있다
부처님오신날 행사로 달아 놓은 연등이
밝고 아름다운 연꽃의 그 뜻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는 듯하다
강지작가님과 함께 몰카에 ㅎㅎ
마곡사로 들어가는 해탈교가 보인다
몇아름들이나 되는 듯한 나무가 마곡사의 깊은 역사를 말해 주는 것 같다
기와 담장이 왠지 마음에 안정을 주는 듯 친근하게 느껴진다
마곡사 사찰을 둘러보고 나서 명상길로 향해 가는 코스
산사중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5번째로 선정된 마곡사
하얀 모자를 쓴 듯 구절초들이 예쁘게 피어 있고
마곡사는 템플스테이로도 유명한 곳이라고 하니
유명하지 않은 것이 없을 정도다
마곡사는 고향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인데 세월이 흘러 이제서야 찾아왔다
해탈문을 들어서니 바로 극락교가 반기 듯 다가선다
마곡사는 다양한 보물을 소유하고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앞에 보이는 대광보전은 마곡사의 본전으로 보물 802호로 지정 되어있고
오른쪽 5층석탑은 보물제 799호로 고려말기 원나라 라마교의 영향을 받아 세워진 탑으로 다보탑이라고도 불린다
탑의 상부에 있는 풍마등이 티베트 불탑을 축소해 놓은 모습이라고 한다
대웅보전 옆으로 나란하게 있는 관음전도 조용한 산사의 모습을 담고 있고
대광보전은 뒤에있는 대웅보전과 함께 임진왜란으로 불 타 없어졌다가 정조 9년에 다시 지었다고 한다
조용하게 들어가 참배도 잠시 올려 본다
이곳에 있는 모든 것들이 보물이라고 할 정도로 소중한 문화유산이 많이 있는 곳이다
자세하게 다 둘러 보지도 못하고 중요사찰만 구경하고 돌아선다
마곡사 솔바람길중 오늘은 1코스와 2코스로 트레킹
징검다리를 건너는 느낌이 마치 해탈의 문으로 들어가는 것처럼 차분해 지는 기분
징검다리 위에서 스님들이 수도하는 모습도 본 듯한데
마음 수양하기에 참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
오늘은 어린이 날이라서 그런지 생각보다 조용하다
초파일이었더라면 인산인해가 되었을 텐데
송림 숲길
말그대로 솔향기가 그대로 풍겨와 몸과 마음이 치유 되는 듯하다
백범 김구선생이 이곳에서 은거하던 중 출가하여 수도했는데 처음 삭발하던 곳이라고 한다
마곡사 경내를 지나 백범 명상길로 가는 길 ㅎㅎ
그런데 이정표를 잘 못 보았다
열심히 선두에 서서 리더 뒤를 따라 갔지만
코스 해석을 잘 못 했음을 이제서야 알게 되다
마곡사를 나서서 산길로 들어 서야 했는데 ....
덕분에 마곡사 구경을 먼저 하게 되었으니
마곡사 입구에서 산길로 잠시 고개를 돌려 보니 활인봉으로 향하는 표지목이 있는 줄도 모르고
트레킹길이어서 그런지 여행복 차림에 운동화를 신고 온 일행도 많았으니
이모든 것은 마음 먹기에 달렸다는 것을 새삼 느껴본다
처음에는 그냥 오르다가 스틱을 꺼내 들고 걸어본다
그래도 산은 산이다
오르막길은 그래도 힘들 듯이 ㅎㅎ
힘들지 않은 거리와 코스지만 그래도 따스한 봄날에 오르니 몸에 땀이 흐른다
신록의 아름다움이 절로 느껴지는 길
앙증맞게 작고 귀여운 정상석 ㅎㅎ
해발 423m 라고 하니 그렇게 낮은 산도 아니다
이어지는 하산길은 부처님의 자비로운 말씀처럼 부드럽고 조용함이 느껴지는 길이다
잠시 삼거리에서 후미그룹을 기다리며 스트레칭 ㅎㅎ
백범 김구 선생이 머물던 백련암
백범김구 선생이 명성왕후 시해에 대한 분노로 일본군 장교를 처단후
마곡사에서 출가한 후 수행하시던 곳이다
백범김구선생의 어록인
나의 소원은 대한 독립이요 그다음의 소원도 완전한 대한독립이라고 할정도로
나라에 대한 애국심이 대단하신 분이다
하산길에 철쭉이 아기자기하게 피어 있고
새빨간 연산홍을 닮은 새빨간 꽃들이 화사함을 더해주고
여행길겸 산행길은 또다른 의미를 부여해 주는 듯
여유로움, 신선함, 그리고 설레임
새로운 생명이 잉태 되듯 연녹색의 푸르름이 심장을 뛰게 한다
소나무 숲길이 다가온다
솔향이 다가오는 것이 아쉬움으로 느껴지는 것은 벌써 트레킹길이 끝남을 알려 주는 듯
솔향기를 느끼며 트레킹을 마치고 다시금 부소산성으로 ....
부소산성은 백제가 웅진에서 사비로 도읍을 옮긴후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백제의 도읍지 였던 곳이다
그당시에는 사비성으로 불리고 있었다
백제시대의 중심을 이룬 산성으로 들어가는 문이다
부소산성은 도성을 방어하는 핵심시설이라고 한다
이어지는 코스는 고란사나루터에서 유람선을 타는 곳으로 ...
오래전에 다녀간 곳이지만 새로움이 가득한 곳이다
우리나라 전통 건축양식 그대로 만들어 놓은 기둥형태로
오래된 사찰들은 이런 양식으로 건축했다고 한다
이 정자는 사자루라고도 불리지만 사비루란 이름이 더 정감있다
신발을 벋고 올라서야 해서 패스(현판은 의친왕 이강께서 쓰셨다고 한다)
태자들이 다니던 숲길을 지나 옛 군사용 창고가 있던 군창지이다
낙화암으로 가는 코스는 오솔길마냥 만들어져 잘못 들어서면 부소산성으로 내려 갈 듯
반월루에서
사통팔달처럼 동서남북을 다 조망할 수 있을 정도로 경관이 좋은 곳이다
백화정
낙화암의 정자로 궁녀들을 꽃으로 비유하여 백화정이란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유유하게 흐르는 백마강 물줄기를 배경으로 한 컷
지금 서있는 자리가 낙화암 전망대
비단결 강물이 흐른다고 하여 금강이라 부르는 이 강이
부여에 이르면 백마강이라 불린다
고란사 는 낙화암에서 떨어져 죽음으로 절개를 지킨 백제 여인들을 추모하기 위해 지어진 절로
고려시대 건립된 것으로 추청 된다고 한다
두번은 욕심이라
두번 울리라는 뜻으로 착각할 수도 ㅎㅎ
고란초와 고란약수의 전설이 전해지는 곳이다
뒤에 있는 약수터에 들러 약수한잔에 3년 젊어진다고하는 약수 한잔 마셔본다
금박지 나뭇잎으로 만든 소원지에 수많은 염원들이 쌓여 있다
백마강의 물줄기가 끝없이 펼쳐져 있고 마음은 백마강 위에 있는 듯
무심하게 흐르는 물줄기를 따라가는 듯하다
고란사 선착장에서 돗배를 타고 구드레로 향한다
백마강을 따라 유유히 흘러가는 저 돗배가 멀어져 가는 만큼
낙화암의 역사도 멀어져 가는가 보다
말이 돗배지 동력으로 움직이는 배 ㅎㅎ
잠시 속았당
웬 어린이 버스가 백마강으로 흘러 가는가 했다
그럴 듯하게 노랑버스 한대가 백마강 위로 달려 간다
이렇게 배를 타고 낙화암을 지나가다보니 삼천궁녀와 낙화암의 역사적인 이야기가 다시금 생각나게 하고
송시열 선생이 썼다는 낙화암이란 글씨(배를 타고 봐야 잘보인다고 한다)
그런데 정말 저 바위위에서 삼천궁녀가 떨어졌을까 하는 의구심도 들고
승자의 역사에 기록된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잠시 든다
백마강에서 백마강호를 타고 고란사에서 구두레까지 타고온 돗배
봄이 지나는 길목에서
봄나들이 겸해서 다녀온 마곡사의 트레킹과
부소산성, 고란사, 낙화암, 그리고 백마강 유람선 투어는
봄을 보내는 아쉬움을 말끔하게 떨쳐 버리는 시간들임을 ...
바쁘고 복잡한 한주를 마무리하는 시간들은 여행이 최고의 휴식이었음을 되새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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