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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넘고 강건너 /섬산행 그리고 등대투어

[등대투어] 통영 매물도 (대,소) 등대섬으로 가다

-매물도-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아름다움에 대미를 장식하는 섬

바다와 섬이있는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상상해 그린들 이만한 그림이 나올 수 있을까

많은 이들의 감흥에 벅찬숨을 토하게 하는 곳이다.대도시의 찌든 현대인이 꿈꾸는 파라다이스가 있다면

소매물도가 바로 그곳 일 것 이다 비취빛 바다와 초원 위의 하얀 등대가 투명한 하늘과 만난다.

섬 주변의 기기묘묘한 갯바위들이 그 아름다움을 절정에 달하게 한다.

이국적인 멋이 가득한 등대섬 전경은 소매물도 제1의볼거리다.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여행의 참 맛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등대섬 가는 길의 몽돌밭은 하루 두번

본 섬과의 길을 열어준다

 

♠트레킹 개요

   ♣트레킹일자 : 2021년 7월9일~10일(무박)

   ♣트레킹 코스 : 소매물도 ~대매물도

   ♣트레킹 주관 : 다음수도권 삼각지대장 

 

♠트레킹 모습들

매물도행 여객선을 타는 저구항의 수국화 동산에서

 

이곳 저구항 주변에는 수국화가 동산을 이루고 있고

 

잠시 휴식과 아침을 마친후 매물도행 여객선에 오른다

 

휴일인데도 무척 한산한 모습

 

코로나의 여파가 여기까지 미치는가 보다

 

어느새 당금마을 입구에 도착

 

여객선을 타고 한시간여를 지나 왔는가 했더니 당금마을 이란다

 

여객선은 매물도와 소매물도를 왕복으로 운항하는데 대매물도에 먼저 도착

 

우리는 대매물도 장군봉을 오르기 위해 발걸음을 옮긴다

오르는 길에 방풍나물이 벌판을 이루듯 꽃을 피우고 있고

 

무더운 날씨에 짧은 거리인 3km의 거리가 무척이나 길게 느껴진다

 

물론 이런 풍경이 나를 미소짓게 하기도 하고

 

산능선에 펼쳐진 트레킹길을 방불케하는 편안한 길이 한숨을 쉬어 갈 수 있게 해준다

 

2년전에 오른 저곳은 학교와 발전소인데 이번 길에는 패스

 

 풍광들이 오늘따라 묵직하게 보인다

새벽길에 가라산을 산행하고 나서도 일행들의 발걸음은 가볍게 보인다

 

이곳 또한 엉컹퀴가 무척이나 많이 자라고 있는데 그모습이 너무 예쁘다

 

바다 한가운데 떠있는 듯이 있는 섬에 바람 한 점없이 고요하다

 

땀은 비오듯 흐르고

 

그나마 길가에 핀 참나리꽃이 너무 화려한 자태를 보여 준다

 

어느정도 오르고 나니 그제서야 시원한 바람이 발길을 가볍게 해주고

 

바람과 함께 달려온 운무는 엉컹퀴 꽃밭을 꽁꼬 숨겨 버릴 기세다

 

섬산행의 느낌을 그대로 보여 주는 듯

운무의 가림막속으로 걸어가는 기분은 그리 나쁘지 않다

 

그러던 찰나의 시간속에 어느새 운무는 걷히고

 

저멀리 소매물도의 모습이 운무속에서 살포시 모습을 보인다

 

푸르름 그자체로 마음마져 푸르름을 간직하게 되는 듯

 

짧지만 예쁜 동백나무 터널을 지나고

 

 

새벽 이슬 보다 더 영롱한 듯한 동백나무잎들에 흔들려 한참을 바라다 보다 갈 길을 잊었다

 

혼자걷는 듯한 느낌

일행들은 벌써 저 앞을 지나고 있고

 

이제 다시 당금마을로 향하는 길

 

덥기는 더운가 보다

무심한 표정이 벌써 힘들어 보인다

 

대항마을 선착장으로 가서 배를 타도 되는데 그래도 계획된 코스로 가야 겠지?

 

드디어 대매물도 정상인 장군봉에 서다

 

누구의 필체인지 장군봉의 선명한 글씨체가 눈에 쏙하니 들어 온다

 

 

 

정상을 올랐다는 생각에 더위는 사라지고

 

다시금 발걸음을 대항마을로 향한다

 

한점의 그림같은 섬 소매물도가 보이고

 

어느새 마을 입구에 들어서니 왠지 사람인기척이 느껴지지 않는다

 

바다 한가운데 삼지창 처럼 우뚝서 있는 바위섬과 그앞을 지나는 고깃배의 절묘한 조화가 이채롭다

 

마을로 다 내려온듯 한데 아직도 ....

 

저멀리 대항 마을 항구가 보이고

 

시간을 재촉하던 리더들이 배편을 잘못 판단하였는지

날머리에서 한참을 기다리다

소매물도로 향하는 여객선으로 향한다

고기잡이 하는 배처럼 작아보이지만

 

10여분을 타고 소매물도항에 도착

 

소매물도에서의 트레킹 시간은 무척이나 여유롭게 진행된다

 

어쩜 예전에 다녀간 기억이 생생하게 그대로 떠오른다

 

참나리의 예쁜 모습들이  다가오고

 

초록의 풍경과 여유로움을 느끼는 순간들..

 

지금은 폐교가 되어 그 흔적조차 없어진 교정의 모습과

 

이젠 발걸음조차 무뎌진 듯 ㅎㅎ

 

망태봉을 지나고

 

매물도 역사관에 오르니 이젠 정말 힘든지 표정이 영 말이 아니다

 

 

 

 

 

시간적 여유가 있으니 마음도 편안하다

전망대에서 잠시 마음의 여유도 찾고

 

등대섬을 배경으로 한 컷의 사진도 남겨 보고

 

 

 

여기에서 보는 풍경은 마치 동화속에 나오는 요정의 집같은 모습이다

 

소매물도에서의 일정도 마무리 되어 가는 시간들

 

아직도 저멀리 물살을 헤치며 달려가는 어선의 모습과

둥둥떠있는 듯한 섬들의 어울림

 

한편엔 고사목의 안쓰러운 모습도 보이고

 

그사이를 달려 가는 내모습은 한편의 추억을 남길 멋진 풍광을 찾는 듯한 느낌과

 

하루에 두번 오작교길을 걷는 듯한 모습으로 변하는 몽돌길이 생기고

 

그곳에서 바라보는 등대섬의 모습 또한  그림같은 풍광들이다

 

아쉬움 또한 여행의 한 부분이던가

 

잔 파도의 포말을 바라보며 그사이에 살고 있는 작은 생물의 모습도 흥미롭고

 

다시금 등대섬을 바라보며 오던길로 되돌아 간다

 

노란 순수한 나리꽃인지 ???

 

되돌아 가는 길은 참 편하고 여유롭다

 

 

 

가벼운 발걸음과 두번째의 매물도 여행길

 

늘 추억을 만들어가는 여행의 모습은 나의 옛모습을 기억하려는 조그만 소망인가 보다

 

무박으로 떠난 여행길

산과 섬 그리고 등대투어를 함께 하는 이벤트는

또다른 생활의 활력을 주는 비타민이 아닐까?

힘들고 어려운 세기의 전염병인 코로나로 인해 많은 이들에게

고통을 주어도 이런 여행이 한편으론 위안과 희망을 주는

힘과 끈이 되지 않을까 생각 된다

멋진 여행의 마무리를 지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