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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넘고 강건너 /100명산 산행

[산행] 계룡산 관음봉과 갑사에 다녀오다

-계룡산 관음봉-

계룡산은 백두대간의 장수 영취산에서 갈라진 금남정맥의 끝에서

수려하게 솟은 명산이며 조선조 개국 초에는 태조가 계룡산 기슭으로 천도할 계획을

세웠던 명당이다. 산의 규모는 크지않으나 기암절벽이 잇따라 솟아 오르고 매혹적인 자연성릉과

쌀개릉이 관음봉을 중심으로 현수교 같이 연결되어 계룡산의 백미를 이루고 있다

오늘 산행은 동학사주차장에서 올라 갑사로 내려오는 코스로 산행을

다녀온 모습을 기록해 본다

 

♠산행개요

   ♣산행일자 : 2021년4월25일(일요일)

   ♣산행코스 : 동학사 주차장 ~천장골 ~남매탑 ~삼불봉 ~관음봉 ~연천봉 ~갑사 ~갑사 주차장

   ♣산행거리/소요시간 : 10.2km/5h

   ♣산행주관 : 다음수도권 삼각지대장

 

♠산행모습들

다시금 시작되는 산행길

따스한 봄날에 찾아온 계룡산의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은 느낌

 

백대명산 팀을 따라 온 계룡산은 오르고 올라도 다시오고픈 산이다

어쩜 카멜레온 같다고나 할까?

 

이번 산행길도 천정탐방로길로 올라 갑사로 내려가는 코스로 정했다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한적한 느낌이 들고

 

여유롭게 산행준비를 마치고 산행들머리를 지난다

 

계룡산도 암반이 많이 있어 주의깊게 발걸음을 옮기고

 

그동안의 산행 경험이 남아 있어서인지 아직은 여유롭게 산행길을 오른다

 

 

남매탑 이전 삼거리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동생은 그래도 산행을 많이 하지는 않았어도 기초 체력이 있어선지 잘 걷는다

 

 

 

남매탑 뒤쪽에서 한컷

 

차앤나와 남매탑에서 한컷

 

 

 

 

동학사까지 1.7km 정도 남아 있네

 

가파른 돌계단길이 힘들었는지 걸음을 멈추고 먼하늘을 한번 쳐다보고

 

 

정상으로 향하는 철계단을 넘어 서야 한다

 

철계단이 몇개단인지 세어보다 보니 알려진 숫자와 많이 다르다

난 모두 396계단인가 그랬었는데 ...

 

계룡산 삼불봉에 오르다

산행하기 좋은날 계룡산 삼불봉에 오른 기념사진

 

왜 산에 힘들게 오를까?

몇번을 되뇌이게 만들기는 하지만  길을 나서면

이렇게 멋진 풍광이 모든 생각을 내려 놓게 만든다

 

어느덧 하산길도 제법 내려 왔다

 

산정에 부는 바람이 마을 상쾌하게 만들어 준다

이느낌을 어떻게 표현해 볼까?

 

 

저곳이 계룡산의 진짜 정상인데 군부대로 인해 오르지 못한다고 한다

 

끝이 없는길 처럼 구비구비 산길을 돌아 가는 걸음은 마음의 한켠에 수양을 쌓는 듯

 

이런 풍광이 또 다른 수양을 쌓은 것처럼 마음을 단련 시켜 준다

 

마음의 소리가 절로 나온다

시간이 여유가 있었더라면 주변 사진이라도 더 많이 담아 갔으면 하는 바램이 생긴다

 

생명의 원천인 새싹의 모습도 담아 보고

 

바윗 사이에 핀 철쭉의 예쁜모습이 발길을 멈추게 하고

 

왠일인지 하산길이 자꾸 지체되듯 예쁜 풍광들이 발길을 잡아 놓는다

 

오르며 보며 걷던길 이젠 내리막길로 접어 들어  멋진 풍광을 시야에 두고 내려가니 더욱더 마음을 끌어 당긴다

 

 

 

이젠 풍광에 취해 아예 발걸음을 멈춰 버렸다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하게 하는 산행길도 좋다

다음 목표인 관음산으로 오르는 길도 이렇게 철계단으로 반복되고

 

걸어온길를 뒤돌아보니 언제 저곳을 넘어 왔을까 하는 대견한 생각도 들고

 

잠시 머물러 구름 한점없는 하늘과 산맥들을 보면서 속삭여 본다

 

 

드디어 두번째 봉우리 관음봉에 오르다

 

정상에 오른다는 것은 어쩜 기쁨, 그 최상의 표현이 아닐까?

정상등극의 기쁨도 잠시 뒤로 하고 하산길로  접어든다

 

 

빼어난 저녁 노을이 드는 연천봉의 낙조를 볼 수 있는 전망대 에서

 

계룡산 정상은 산행하는 동안 계속 함께 한다

아쉬움이 가득해서 인가 보다

언젠가는 가볼 수 있는 날이 있겠지?

 

 

 

바람한점 없이 고요한 산을 보듯  저멀리 계룡산 천황봉을 배경으로 한컷

 

우연한 모습이 이렇게 천황봉을 사이에 두고

 

갑사 까지 얼마 남지 않은 거리

 

벌써 날머리 까지 얼마 남지 않았네

 

 

 

부처님오신날의 연등이 벌써 달려 있네

 

갑사의 이름처럼 대웅전의 글씨체도 힘있게 보인다

 

잠시 대웅전에 들러 기도하고

학창시절 읊어대던 갑사가는길이란 국어교과서에 실린내용이 어렴풋이 생각난다

 

계룡갑사 즉 이일대에서 가장 뛰어난 사찰이란 뜻이렸다?

 

갑사의 입구에서 한컷

 

황매화의 예쁜 모습이 갑사의 또다른 볼거리라고 한다

 

계룡산 산행을 마무리 지으면서 한컷

 

갑사로 들어가는 길에 만들어 놓은 황매화 단지에서

 

황노랑의 매화꽃이 참 봄날의 모습과 너무 많이 닮아 있네

 

 

계룡산 산행의 모습은 짧은 행복 긴 여운을 남기듯 한다

여행길이 아닌 산행의 단점이기도 하지만 아쉽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늘 느끼는 감정이기도 하다

주변의 예쁜 모습을 함께 하는 것도 좋을 듯한데

늘 시간이 아쉬울 뿐인걸.....

그래도 오늘 계룡산의 산행은 넘 행복하고 즐거운 산행길이었음을 기억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