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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넘고 강건너 /100명산 산행

[산행] 설악산 토왕성 폭포와 화채능선을 걷다

 

 

- 설악산 (1708m)-

한반도의 중추인 백두대간 중에 가장 높은 대청봉을 정점으로 펼쳐지는 설악산은

북쪽의 금강산과 동남쪽의 오대산 사이에 솟아 있으며 한라산, 지리산에 이어 남한에서 세번째로 높은 명산이다

설악산은 내설악과 외설악으로 구분하는데 오색지구를 추가하여 남설악,그리고 미시령 북쪽 방향의 북설악을

덧 붙이기도 한다. 한계령과 미시령을 경계선으로 동해쪽은 외설악으로 서쪽은 내설악으로 불리운다

외설악은 설악산에서 가장 높은 대청봉,관모산,천불동계곡,울산바위,권금성,금강굴,비룡폭포,

토왕성폭포 등 기암절벽과 큰 폭포들이 있어 사람들의 발길이 잦은 곳이다

이번 산행은 얼마전 개방한 토왕성 폭포를 중심으로 주변을 한바퀴

도는 산행으로 암릉미가 뛰어난 설악의 진면목을 마음껏

보여준 산행이 아니었을까?

 

 

 

♠산행개요

   ♣산행일시 : 2018.9.28~29(무박산행)

   ♣ 산행코스 : 소공원 ~비룡폭포 ~토왕성폭포 ~ 화채능선 ~비선대 ~소공원

   ♣ 산행거리/소요시간 : 13.8km / 12h

   ♣ 산행주관 : 수도권산악회

 

♠산행모습들 

 

오랫만에 무박산행으로 설악산으로 달려 소공원주차장에 도착

아침일찍 서둘러 채비하고 산행길에 나서는 시간이 4시50분

 

무박산행으로 아침일찍 산행을 시작하다보니 주변 경관은 어둠으로 가득차 시계제로

 

헤드렌턴으로 주변을 비춰보지만 비룡폭포는 보이질 않고 낙수소리만 들려오고

리가 원하는 풍광은 시간을 더 기다리라하네

 

사실 오늘 산행은 토왕성폭포라는 것만 알고 그냥 따라왔는데 정작 지나가는 곳은 아직 모른다

 

새벽을 가르는 은밀한 발자국 소리와 헤드렌턴만 빛나고 있고

 

앞서간 리더가 간혹 길을 잃어서 인지 한두차례 알바도 하고

 

선두가 후미로 바뀌기를 한두번하고 나니 이제야 제길을 찾은 듯 하다

 

어두컴컴한 시간에 토왕성 폭포에 이르는 길은 쉽지않은 코스다

 

없는 길을 만들어 새로 줄을 설치하고 산우들을

리딩하는 수고로움에 감사함을 전해본다

 

저멀리 토왕성폭포 전망대에서 바라보던 토왕성 폭포와 사뭇 다른 느낌을 주는 풍경이

우뚝다가와 내 눈앞에 서있다

 

더군다나 비온뒤에만 볼 수 있는 폭포수의 낙하하는 모습과

새벽녁에 풍기는 무게가 실로 무척이나 크게 다가온다

 

행여나 한발자국이라도 실수 하면 어김없이 굴러 떨어지는 낭떨어지에

산우들의 모습은 긴장모드

 

이리저리 헤메이다 보니 어느새 토왕성 폭포

 

310m에서 떨어지는 낙수의 소리는 그리 웅장하거나 화려하진 않지만

우리의 호기심을 해소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을까?

 

밤새달려온 피로감이 다 풀리는 듯

 

이리저리 이곳저곳을 다 둘러본 뒤에야 토왕성 폭포의 모습을 담아 본다

 

산악회의 든든한 후원자인 빼빼로 님과 함께

 

그리고 오늘 함께한 산우들

 

가을 초입이지만 설악의 새벽기운은 차갑다

 

아침을 먹고 나니 차가운 기운이 더 느껴지는지

산우들은 패딩을 껴입고 발을 동동 구른다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토왕성의 둘레길

누가 만들어 놓았는지 모르지만 조심스레 발걸음을 옮겨 본다

 

토왕성 폭포를 지나 산능성에 오르니 이제서야 제대로 된 산길이 나타난다

 

멀리서 바라만 보던 능선을 오늘은 내가 밟아본다

 

한눈에 담기에는 조금 커 보이는 토왕성 폭포지만

마음속에는 한점으로 쏙 들어와 있다

 

어디에 서 있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현상들

뒤로 보이는 노적봉이 이렇게 커다랗게 보인다

 

바쁜 걸음이지만 토왕성 폭포 꼭대기에서 떨어지는 폭포수를 배경으로 한컷

 

늘 새로움에 갈구하던 마음을 헤아려 주듯 토왕성 폭포주변 산행은

또다른 행복한 충격을 주는 그런시간들이었음을...

 

오늘 산행은 그나마 산행에 일가견이 있다는 ???

 

동해바다위로 서서히 떠오르는 아침 태양을 바라보면서

 

산행의 이정표처럼 오늘산행에 나침판이 되어준 노적봉

 

설악산의 이름처럼 암릉이 산행의 대부분을 차지 하는 것 같은 느낌

 

엄살을 떨 수도 없고 무조건 오르고 지나가야하는 길

 

동물들 조련을 하듯 어려운 구간을 지나오니 또하나의 풍경이 선물로 다가온다

 

저멀리 울산바위와 권금성이 환하게 빛나듯 자리하고 있고

 

결코 쉽지않은 길이 종종 가로 막고 있어 시간이 많이 걸려도

 

모두 기다림을 아는지 서두르지 않는다

 

어느  산우가 암벽을 크라이밍을 하듯 시원하게 오른다

 

자연의 신비처럼 커다란 바위가 엄마등에 업혀있듯

매달려 있는 모습이 경이롭다 

 

 

 

오늘 산행에 참가한 산우들 모두가 베테랑들인지 참 산을 잘 오른다

 

제갈길도 바쁜데 이렇게 하나하나 다 손길을 잡아주고

 

결코 쉽지않은 길이지만 또다른 보상이 우릴 기다림에 발걸음을 재촉해 본다

 

혼자서라면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할 산행길인데,,,, 

 

한고비를 넘고 나니 이렇게 탁트인 풍광이 나를 기다린다

 

9월의 달력을 넘기는날에 설악산의 단풍은 물들어 가고

 

그 단풍들은 하늘하늘 거리며 색채를 더 진하게 칠하고 있다

 

토왕성 폭포위의  풍경들

 

이제 설악의 가을 단풍이 시작되는날 토왕성 폭포 위에서 한장의 사진을 남기며...

 

다른 산악회에서 올라온 팀과 여기서 만나다

 

한발자국 뒤로 돌아가면 천리길 낭떨어지 ㅎㅎ

 

폭포아래서 바라보던 노적봉은

토왕성 폭포 정상에서 바라보니  왠지 작아만 보인다

저멀리 동해바다가 펼쳐져 있고

 

노적봉의 기개와 쭉 뻗어 있는 능선줄기들은 설악의 기상을 대변하듯 펼쳐져 있다

 

그냥가기 아쉬움에 다시금 설악의 단풍을 담아본다

 

저멀리 펼쳐지는 설악의 운무

 

갈길먼 여정에도 산우들은 발걸음을 놓지 못한다

 

그래서 단체사진 한장을 남기고

 

숙자봉를 배경으로

먼시간후에 또다시 찾아볼 설악의 모습을 남겨 본다

 

설악산 숙자바위를 배경으로

 

 

 

되돌아본 길에 우뚝서있는 손가락 바위 ㅎㅎ

 

항상 설레임이 가득한  설악산

 

몇번을 찾아 올라도 자꾸 찾게 되는  설악산

 

선두는 벌써 숙자봉에 올라 풍광을 즐기는듯

 

드디어 화채능선길로 걷는 설악의 풍경은 감탄스럽고 황홀하다

 

오늘 가이드이신 대장님은

 일년에 50번은 설악산에 오르신다고한다

 

 

 

 구비구비 걸었던 곳을 이곳에서 바라보는 마음이 괜시리 뭉클해진다

 

 

 

 

 

숙자바위에서 바라본 공룡능선

저멀리 우뚝솟은 봉우리가 1275봉인가보다

 

숙자바위에서 바라본 칠성봉

 

칠성봉을 배경으로 한컷

 

칠성봉으로 오르는 길 또한 만만치 않을 듯

 

가파른 암릉을 또 힘차게 올라 보자구

 

칠성봉을 오르는 저 발걸음들 ...

 

공룡의 모습들과 개쑥부쟁이의 청순한 아름다움이 조화롭게 보인다

 

설악의 모습은 맑고 푸른날에도 환히 보기 어려운 곳인데

 

세찬바람도 꺾지 못하는 야생화의 아름다운 모습들..

 

 

 

 

 

오늘은 하늘의 축복을 받은 날인지 산행하기 참 좋은 날씨다

 

저멀리 운무가 살포시 가로 막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또다른 모습으로

설악의 풍경들이 다가온다

 

칠성봉에서 본 숙자바위

 

엉덩이를 바위에 끌듯이 하면서도 뭐가 이리좋은지

 

한고개를 넘어가면 또다른 고개가 나오듯

어렵게 오른 암릉을 내려오는 것도 쉬운일이 아니다

 

설악의 무게에 그어느산도 감당치 못했는데

오늘에서야 설악의 진면목을 다시금 보게됨을 ...

 

한장의 사진이 뭐가 중한디?

하지만 이곳에 서있는 나는 설악의 발걸음중

 오늘 산행의 발걸음이 참 의미있다는 사실

 

멋들어진 설악의 굽이굽이 펼쳐진 풍경들 

 

그 아름다운 곳에 내가 서있다는 것과

 

지금 걷고 있는 이길이 화채 능선이라는 것도 나에겐 참 의미 있는 일이다 

 

오늘 산행은 화채봉에는 이르지 못하고 하산하였지만

 

그동안 보지 못한 설악의 깊은 아름다움을 본 것은 참 행복한 일임을

 

늘 같은 코스 같은 산 위주로 산행을 했건만

 

스릴과 행복이 같은 뜻으로 해석되는 것은 

오늘 같은 일에서만 일어나겠지?

 

하산길은 완전 계곡길이다

 

살포시 수놓은 단풍의 향연은 좋은 일이지만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길은 조심조심 해야할듯....

 

길없는 길을 찾아 나선 산우들..

 

수많은 사람들이 지나쳤을 길인데 흔적 하나없는 자연 그대로의 길이다

 

세시간 가까이 걸려 내려온 길은 험하고 힘들었지만

그 끝은 파라다이스였음을 기억해 본다

 

큰형제바위골 입구에서 잠시 휴식

 

가벼운 발걸음이 오늘 산행을 말해 주는 듯

 

짧은 듯 짧지 않은 거리와  쉽지 않은 코스가 어려운 산행임을 알려주지만

오늘의 산행은 코스보다 새로운 설악의 모습을 느껴본 산행이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