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악산(794m) -
노령산맥의 끝자락에 솟아 있으며, 주위에 선각산·국사봉 등이 있다.
어머니가 어린 아이를 안고 있는 모양의 바위가 있어서 모악이라고 했다.
동쪽을 제외하고 비교적 완만하다. 동쪽에서 발원한 계곡물은 구이 저수지에 흘러든 뒤
삼천천을 이루어 전주시로 흐른다. 서쪽에서 발원하는 두월천·원평천은 동진강에 흘러들며,
김제 벽골제의 수원이 된다. 또한 이 일대는 풍수지리설에 의해 명당이라 하여
한때 수십 개의 신흥종교 집단이 성행했다고 한다. 빼어난 자연경관과
한국 거찰의 하나인 금산사를 비롯한 많은 문화유적이 있어
호남 4경의 하나로 꼽히는 곳이다. 모처럼
다녀온 모악산의 한여름의
산행 모습을 남겨 본다
산행 개요
산행일자 : 2018.08.12(일) 07:00 사당 출발
산행코스 : 구이주차장 ~ 대원사 ~정상 ~금산사 ~금산계곡 ~금산사 주차장
산행거리/ 소요시간 : 8.2km/5h
산행주관 : 서울산악회 나마리대장
산행모습들
일요일 아침 서울에서 여유있게 출발
구이주차장에 도착, 모악산의 송신탑들이 아련히 보인다
기온은 35도를 넘나드는 무더운 날씨인데 분위기는 가을에 접어든 느낌이다
모악산과 맛기행이란 타이틀에 걸맞은 여행이 될까?
모악산 입구에 있는 표지석에서 흔적을 남기고 산행을 시작해 본다
이번 산행은 대원사를 지나 모악산을 오른뒤 금산사로 가는 코스
이렇게 좋은 시를 쓰는 분이 미투에 연관되어 있었을까 ?
글들은 다 좋은데
처음에는 한바퀴를 돌아 오르려 했는데 날씨가 너무 무더워 대원사로 코스를 변경한다고 한다
선녀다리를 가볍게 건너다
스님도 힘드신지 잠시 쉬어가려다가 사진에 덜커니 모델이 되셨네
얼마 걷지도 않았는데 벌써 땀은 한바구니는 흘렸는가 보다
대원사로 해서 정상으로 가는 코스가 훨씬 짧은가보다
맨발로 산행을 하시는 귀인이 우리 일행중에도 있었네
정신없이 오르고 있는데 벌써 내려오는 사람들도 있네
올해 한참을 기승을 부리는 더위는 산에올라도 여전히 위풍당당한 듯
대원사의 전경들
앞서간 산우들을 쫒아오르려고 불공도 한번 못 올리고 뒤따라 지나쳐 버린 대원사
주차장에서 정상까지 3km 면 한시간 반이면 충분히 오르는데
이열치열이라고 했던가?
이 더운날씨에 땀을 줄줄 흘리면서 산행을 하는 묘미는 따로 있는 가보다
또하나의 이정표를 지나면서 정상이 가까워 진다는 것에 대한 기쁨
그리고 인내를 경험하는 뿌듯함
힘듬 속에서도 이렇게 웃음이 나오는 것은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기 때문이리라
바람골이 얼마나 시원하던지 한참을 머문다
이 무더위에도 저 많은 짐을 짊어지고 와서 음료를 파는 상인도 다있다
모악산의 등산로는 특이하게 이렇게 가마니를 전부 깔아놓아 걷기에 편하게 만들어 놓았다
날이 더워서 인지 산객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아서 산행길이 여유롭다
산행길이 짧아진 덕분인지 더 가파른 길이 연속되고
모악산의 유명한 모주가 제일 맛있는곳이란다
모악산의 탑이 저멀리 보이기시작한다
예전에 동창들과 함께 왔을때도 이곳에서 정상석을 인증했었는데
오늘도 여기서 정상석인증을 한다
새로생긴 정상석은 송신탑 인근에 새로 만들어 놓았다고 한다
모악산 주변의 은은한 풍광들을 배경으로 한컷
커다란 망원경으로 바라보니 모든 것들이 눈앞에 다가 와 있는 듯하다
여기에서 송신탑을 구경하는 것을 대신하고 다시 하산길로
정상 100m 전에 내려가는 코스가 바로 있네
저 능선이 매봉으로 가는 줄기인가 보다
문득 저능선으로 걷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사람의 마음이 간사한 모양이다
올라올 때에는 덥고 힘들고 하더니 정상을지나 시원한 바람과
눈앞에 펼쳐지는 풍광에 의해 마음이 이렇게 평온해 지다니
아직 갈길이 먼 밤송이의 모습들
이렇게 자라서 올 추석에는 제사상에다 올릴 수는 있을까?
연일계속되는 무더위에 채소값이며 모든 먹거리가 올라서 야단들이다
이정도 거리면 한시간 반정도면 충분하게 내려가겠다
어느새 산우들의 모습은 저멀리 뒷모습들만 보이고
이렇게 한컷 찍고나면 또 저멀리 가버린 산우들 쫓아가기 바쁘다
잘있거라 모악산아 내 또한 언제 오려나?
못내 아쉬웠는지 자꾸 뒤돌아 보는 것은 아닐까?
이제서야 산우님들과 함께 보조를 맞추다
어느덧 산행길이 끝나가는 듯하다
시멘트 포장으로 된 임도를 따라 조금만 내려 가면 될 듯
긴 가뭄 속에서도 이렇게 졸졸 흐르는 계곡물이 다 있고
차가운 계곡물은 아니지만 땀으로 흠뻑 젖은 몸과 더위를 가시게 할 수 있는
충분한 곳이다
칠번줄님께서 찍어주신 내모습 ㅎㅎ
감사의 표시로 V 자로 답해본다
길지 않은 산행길이라서 그런지 이 무더위에도
그리 어렵지 않게 산행을 다녀온 듯
금산사의 담장과
오래 된 듯한 수령의 특별함이 남아 있는 나무의 형상도 남겨 보고
어느 가을날에 불국사를 연상케 하는 모습도 얻어 본다
금산사의 규모는 상상을 초월한 만큼 넓고 크다
일주문 옆에서 있는 저 나무도 실제로 보면 무척이나 크다
금산사에 들러 잠시 기도한번 드리고
금강문이라고 써 놓은 글씨가 정말 금분으로 써 있는지 하는 궁금증이 생긴다
모악산 금산사 일주문의 기둥 크기에 또한번 다시 놀라고
예전 동창들과 온 산행때 처럼 이번 모악산의 산행도 무더운날 와서 그런지
산을 오르는 산객들이 적어 산행하기 참 좋았고 흐르는 땀이 생동감을 가지게 하는 것처럼
상쾌하고 기분 좋은 산행길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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