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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넘고 강건너 /트레킹

[트레킹]평창 고랭길과 봉평 메밀꽃 길을 걷다

 

 

- 평창 고랭길,봉평 메밀꽃 -

평창 고랭길은 해발 700미터 고랭지의 특성을 살려 조성된 길로

평창 면온의 휘닉스 파크리조트를 출발 최고봉을 거쳐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작품 배경인 봉평문화마을로 통해서 내려오는 고랭길 1코스와 케이블카를 타고 태기산 정상에 올라 능선을

따라 내려오면서 양떼 목장과 야생화 정원 등을 들르는 고랭길 2코스로 나뉘어 지는데,이번 트레킹은

휘닉스파크리조트를 출발 무이삼거리를 거쳐 이효석 문학숲 공원까지의 산길과

봉평메밀꽃 재배단지,봉평장터 등을 연결하여 평창의 전통 문화 및

먹거리를 두루 체험하고 온 트레킹 길을 소개해 본다

 

 

♠산행개요

   ♣산행일자 : 2018.09.15(토),07:00사당 출발

   ♣ 산행코스 : 고랭길 ~산림욕장 ~무이삼거리 ~최고봉 ~이효석 문학관 공원 ~이효석 생가터 ~메밀꽃밭

   ♣ 산행거리/시간 :  5.6km / 3시간, 메밀꽃 구경 2시간

   ♣ 산행주관 : 수도권산악회

 

 

♠ 산행모습들

오랫만에 트레킹길에 나선다

동계올림픽으로 떠들썩 거리던 함성은 다 어디로 가고

조용한 산길에  가느다란 빗줄기만 소리없이 내린다

높고 한랭한 곳에 있는 길이라해서 고랭길이라고 해서 그런지 시원한 느낌이 든다

산허리를 돌아서 있는 길은 부담스럽지 않게 발걸음을 옮길 수 있고

가랑비에 젖은 나뭇잎은 청초함을 더해 주는 풍경들이다

휘닉스 파크 앞을 시작으로 봉평으로 향해 볼까나?

트레킹길이라고 하기도 그렇구 어쩜 산행길과 같은 느낌

잠시 쉬어갈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곳인지

동물들의 쉼터라도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이길은 옛날에는 봉평장으로 가던 길이었다고 한다

유난히 많이 피어있는 버섯

표지목도 털털하게 만들어 놓았네 " 고랭길"

비가 오다말다 하더니 운무인지 안개인지

산등성이에서 그림을 그리듯 펼쳐보이고 있고

오르다 보니 어느새 절반 정도를 걸었네

산너머 휘닉스 cc가 보인다

푸른 잔듸와 함께 어우러진 골퍼들도 보이고

 

고랭길중 가장 높다는 최고봉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움치사거리에서 단체사진겸 인증샷을 한장 남기고

 

오랫만에 승리짱님과 함께 산행한 모습도 한컷

가을을 맞이하는 숲들과 자연은 벌써 짙은 녹음으로 바뀌었네

어쩜 이렇게 내리는 비도 거추장 스런 느낌이 하나도 들지 않는 것은 왜일까?

 

 

벌써 이효석 문학의 숲이 바로 앞에 보인다

유명 작가 한명의 힘이 이렇게 크다는 걸 오늘에서야 또 느낀다

이효석님이 숲을 좋아해서 이렇게 만들어 놓았다고 하는데

볼 것 조차 크게 없는데 입장료가 1500원이라니

이효석 님의 소설속으로 한번 들어가 볼까나?

 

숲속길을 한바퀴 돌아 이곳으로 나오도록 되어 있다고 한다

이효석님의 대표작 메밀꽃 필 무렵 표지석 앞에서

뭔가 기대를 하고 들어섰지만 !!!!

 

옛 시골 농가의 조그만 너와집 몇채

집앞에 앉아 포즈 취해 본다

세월의 흔적을 기억해 보려는 듯

어릴적 모습으로 상상의 나래를 펼쳐 본다

봉평 메밀꽃 축제는 끝이 났지만 그 흔적은 아직 남아 있다

메밀꽃은 다 어디로 가고 축제현장만 남아 있는 이곳

가을의 전령 코스모스가 환하게 반겨주고

먼 추억의 시절로 보낼 포스트 카드를 한장 만들어 봅니다

비와 함께 그 순수함을 잃어버린 메밀꽃들은  그 열매를 맺기위해 안간힘을 쓰고

자작나무로 만든 허수아비들과 함께 가을을 맞이해 본다

하도 오래전에 읽었던 글이라서 그런지 내용이 가물가물 하다

밭에서 본 해바라기 어릴적에는 무척이나 키가 큰 해바라기에서나 볼 수 있었는데

해바라기 밭을 지나 메밀꽃 정원이 끝없이 펼쳐진 듯하다

 

순백의 메밀꽃 옆에 앉아 본다

메밀꽃의 꽃말이 연인이라고 한다

흰색,분홍색,빨강색 3종류의 꽃이 핀다고 하는데 이곳은 흰색꽃 만 피어 있다

 

소나무를 잘라서 만든 다리로 섶다리라고 불리운다

축제기간이 끝나서인지 조용하게 축제현장을 볼 수 있어서 좋은 시간들이었음을

옛 돌다리도 재현해 놓은 곳도 지나면서 봉평 고랭길의 추억을 마무리해 본다